[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D-29
홍선주작가님의 연모는 푸른 수염의 방 다섯 편중 표제작 다음으로 재밌는 단편입니다. 늦은 나이에 글을 쓰셨다는데 박완서 선생님도 마흔이 넘어 쓰셨으니 나이는 그닥 글을 쓰는데 아무런 제약이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인생의 달고 쓴맛이 더 진하다고나 할까? 그동안 보신 영화만도 어마어마 하실테니 소설속에 녹아들어간 작품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강호를 넘나드는 여걸처럼 여성킬러를 주인공으로 소설 하나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에도 오셔서 하트 많이 눌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스마담님 ㅎㅎ 제가 이야기를 좋아해서 보고 읽은 모든 것(만화, 영화, 드라마, 소설)이 제가 쓰는 글에 다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경험도 물론이고요. 처음 제대로(?) 쓰고 독립출판한 <나는 연쇄살인자와 결혼했다>는 스티븐 킹 원작의 <굿 메리지> 영화를보고 구상했습니다. 동일한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걸 실감했죠. 말씀하신 여성킬러 스타일의 이야기도 언젠가 쓸텐데(이미 여러 작업에서 비슷한 역할의 캐릭터를 만들긴 했으나 정확히 나온 적은 없네요 ㅎ), 그때도 사랑해주시길. :)
어제밤 아니 오늘 새벽인가..작가님께 글 남기고 잠들었더니 꿈까지 꾸고 ㅋㅋ..잘못썼나 들어왔더니 답글도 남겨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는 작가님의 영원한 팬입니다!!
<연모>가 표제작 다음으로 재밌으셨다니 그 표제작이 너무 궁금해요. 《푸른 수염의 방》찾아보겠습니다!
홍정기작가님의 팔각관의 비밀은 첫 페이지 열자마자 등장인물과 팔각관 계략도를 보고 밀실사건이라고 짐작했습니다. 전 일본 미스터리는 사람들 이름부터 적고 관계도를 그리는것 부터 시작하는데 아주 친절하게 시작해주셔서 편하게 추리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알쏭달쏭 범인찾기는 반성공했습니다. 다음 그믐방에서도 봬요~~
<팔각관의 비밀> 리퀴드해쉬라는 기술과 팔각관의 대칭적인 구조로 흥미진진하게 추리를 풀어 나가는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작품 도입부에 그림과 설명을 통해 사건을 예상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좋았구요. 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에 피로 쓴 세 글자. 2-1 이 조금 황당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새롭게 좋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10대 살인 용의자 김윤주가 사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었네요. 현실 속에서 불행해진 아이들이 행복을 찾아 떠도는 가상의 공간 들. 글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는 그런 아이들이 덜 불행하도록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별할 것 없던 납치와 살해 스토리는 “ 오빠가.. 정우 수업 끝나는 시간을 착각했다고요? 누가 그래요?”여기서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독자의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문장에 몰입 됩니다. 그 이후로도 이규영 형사의 “김윤주, 알았죠?” 라는 짧은 문장. 상황을 반전 시키고 스토리를 짧게 끌고 갈 수 있는 작가의 힘이 느껴집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을 통해 우린 무엇을 알게 되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집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작품입니다.
제가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글을 남길 수 없을 것 같아 남은 두 작품 감상평을 미리 올립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쁘실 터인데 올려 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홍정기 작가님 작품을 논의하자고 글 쓰고 있었는데 딱(!) 글을 올려주셨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연말연시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리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은 홍정기 작가님의 〈팔각관의 비밀〉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스터리의 로망은 역시 앞 페이지에 들어간 건물이나 밀실 개략도 아니겠습니까? ( @예스마담 님 말씀에 대공감입니다!) 처음 작품을 읽으면서 어떤 드라마가 떠올라 킥킥거리면서 봤는데요, 아마 한 문장만 보면 바로 아실 것으로 봅니다. 아야츠지 유키토 등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오마주 했다고 하니, 그런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홍정기 작가 작품을 논의하는 중에 다른 작품에 대해 말씀해 주셔도 무방합니다.
팔각관의 비밀은 사실 처음에는 아예 패러디를 생각으로 등장인물의 이름을 똑같이 하고, 사투리나 말투까지 그대로 썼습니다만, 다쓰고 보니 저작권에 걸릴 것 같아 싹 갈아 엎었던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ㅠ_ㅠ 원안이 더 코믹했는데 말이죠.
아~ 갈아엎으신건가요?? 하지만 읽으신 분들 모두 그 드라마를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전 작가님 글 보고 회장님이 말하는 부분이 사투리가 아니었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사투리 억양을 넣어서 읽었거든요. ㅎㅎㅎ 글을 읽는데 비디오가 지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는 사투리 버전으로 썼더랬죠. ㅎㅎㅎㅎ 하지만 역시 음성지원 되는군요. 다행입니다. ㅎㅎㅎ
서두에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핵심 트릭이 새로운 과학기술이라 내심 언페어 하다고 느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약간 뜬금포 였을 것 같아요. 그래서 추후 단독집에 싣는다면 수정할 생각입니다. 장르살롱에 다행히 작가님들도 계시고 독자님들도 계시니 여쭤보고 싶어요. 리퀴드해쉬라는 신기술을 서두(회장의 주마등 타임 속 회상 장면)에 대놓고 흘려야 페어 할까요? 아니면 '....드해시' 정도로 얼버무리지 않고 아예 '리퀴드해시'라고 표기하되 후반부에 회장이 뜻풀이로 기술을 알아채는 장면으로 수정하는 게 나을까요? 리퀴드 해시는 리퀴드=액체 를 뜻하는 영어에 해시는 정보보안용어로는 정보의 위변조를 확인하기 위한(정보의 무결성을 확인하기 위한)방법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결국 '리퀴드해시'는 액체의 무결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란 말 풀이가 됩니다. 그렇게 리퀴드해시를 연구했던 남친을 둔 손녀의 범행을 눈치채는 것이죠.... 아니면 주마등에서 손녀가 불순물이 섞인 액체를 감별하는 장면을 대놓고 넣는 게 좋을까요...ㅠ_ㅠ 이거 영 어렵구먼요..허허허허
확실히 앞에서 단어를 반만 보여준 건 언페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여주면 트릭이 무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트릭 깨기보다는 재미를 추구)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 걸 유지하는 걸 추천합니다.
흠. 그렇군요. 의견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독한 감기가 급하게 찾아와 조금 늦게 글 쓰려고 보니, 홍정기 작가님께서 제가 생각한 지점을 먼저 말씀해 주셨네요;; 일단 <팔각관의 비밀>에 대해 평가하자면, 가볍고 웃음이 나는 작품이지만 뜻밖에 그 속에 채워넣을 것들을 알차게 잘 넣으셨다 싶었습니다. 특히 '그 드라마'의 설정을 여럿 패러디하셨는데, 드라마 속의 특정 설정이 마지막에 다잉 메시지로 제시되는 부분이 무척 그럴듯했습니다. 가볍게 쓰셨을지는 몰라도, 뜻밖에 작가님이 소재를 다루시는 내공이 묵직하다고 느꼈습니다. 홍정기 작가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해... 저라면 '리퀴드 해시'라는 신기술을 어떻게 제시할지 생각하다가, 차라리 셜록 홈스 스타일로 해버리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본격 추리물의 '공정한 게임'은 아니겠지만, 명탐정의 추리를 따라가며 감탄사를 흘리는 왓슨 박사의 입장이 되는 것도 나름 쾌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스타일이 아니라 '공정한 게임'을 추구하신다면, 어떤 식으로든 앞에서 독자들이 약간이나마 힌트를 얻을 길을 주시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참 고민이 되는 문제네요. 정답은 없고, 여러 그럴듯한 해답만 존재하는 기분입니다. 아무튼 홍정기 작가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할게요!
역시 읽는 재미가 있는 무경 작가님의 리뷰. 빨리 저 쪽 방(계간 미스터리) 것도 올려주세요 ㅋ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제시하는게 좋겠죠..ㅠ_ㅠ 이거 참 어렵네요. ㅎㅎㅎㅎ 리뷰 감사합니다. ^^
<팔각관의 비밀> 은 고전 추리소설의 향기가 풍기는 단편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소설 시작 전에 나오는 팔각관 계략도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합니다. 본격미스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저택 평면도를 편하게 그리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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