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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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핵심 트릭이 새로운 과학기술이라 내심 언페어 하다고 느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약간 뜬금포 였을 것 같아요. 그래서 추후 단독집에 싣는다면 수정할 생각입니다. 장르살롱에 다행히 작가님들도 계시고 독자님들도 계시니 여쭤보고 싶어요. 리퀴드해쉬라는 신기술을 서두(회장의 주마등 타임 속 회상 장면)에 대놓고 흘려야 페어 할까요? 아니면 '....드해시' 정도로 얼버무리지 않고 아예 '리퀴드해시'라고 표기하되 후반부에 회장이 뜻풀이로 기술을 알아채는 장면으로 수정하는 게 나을까요? 리퀴드 해시는 리퀴드=액체 를 뜻하는 영어에 해시는 정보보안용어로는 정보의 위변조를 확인하기 위한(정보의 무결성을 확인하기 위한)방법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결국 '리퀴드해시'는 액체의 무결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란 말 풀이가 됩니다. 그렇게 리퀴드해시를 연구했던 남친을 둔 손녀의 범행을 눈치채는 것이죠.... 아니면 주마등에서 손녀가 불순물이 섞인 액체를 감별하는 장면을 대놓고 넣는 게 좋을까요...ㅠ_ㅠ 이거 영 어렵구먼요..허허허허
확실히 앞에서 단어를 반만 보여준 건 언페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여주면 트릭이 무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트릭 깨기보다는 재미를 추구)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 걸 유지하는 걸 추천합니다.
흠. 그렇군요. 의견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독한 감기가 급하게 찾아와 조금 늦게 글 쓰려고 보니, 홍정기 작가님께서 제가 생각한 지점을 먼저 말씀해 주셨네요;; 일단 <팔각관의 비밀>에 대해 평가하자면, 가볍고 웃음이 나는 작품이지만 뜻밖에 그 속에 채워넣을 것들을 알차게 잘 넣으셨다 싶었습니다. 특히 '그 드라마'의 설정을 여럿 패러디하셨는데, 드라마 속의 특정 설정이 마지막에 다잉 메시지로 제시되는 부분이 무척 그럴듯했습니다. 가볍게 쓰셨을지는 몰라도, 뜻밖에 작가님이 소재를 다루시는 내공이 묵직하다고 느꼈습니다. 홍정기 작가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해... 저라면 '리퀴드 해시'라는 신기술을 어떻게 제시할지 생각하다가, 차라리 셜록 홈스 스타일로 해버리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본격 추리물의 '공정한 게임'은 아니겠지만, 명탐정의 추리를 따라가며 감탄사를 흘리는 왓슨 박사의 입장이 되는 것도 나름 쾌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스타일이 아니라 '공정한 게임'을 추구하신다면, 어떤 식으로든 앞에서 독자들이 약간이나마 힌트를 얻을 길을 주시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참 고민이 되는 문제네요. 정답은 없고, 여러 그럴듯한 해답만 존재하는 기분입니다. 아무튼 홍정기 작가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할게요!
역시 읽는 재미가 있는 무경 작가님의 리뷰. 빨리 저 쪽 방(계간 미스터리) 것도 올려주세요 ㅋ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제시하는게 좋겠죠..ㅠ_ㅠ 이거 참 어렵네요. ㅎㅎㅎㅎ 리뷰 감사합니다. ^^
<팔각관의 비밀> 은 고전 추리소설의 향기가 풍기는 단편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소설 시작 전에 나오는 팔각관 계략도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합니다. 본격미스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저택 평면도를 편하게 그리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제가 만든건 PPT로 만들었어요. 평면도 저도 잘 그리고 싶은데 캐드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저는 사용할 줄을 몰라서.... ㅎㅎㅎ
<팔각관의 비밀> 드라마 보듯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제목에서 부터 기대되듯이 뭔가 비밀 공간이 있는 밀실이라고 예상을 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회장님이 평소 추리소설 마니아였다는 설정이 드라마로 접했던 회장님과는 매치가 안되서 좀 웃음이 나긴 했지만 그러지 말라는 법 없으니까요~ ㅎㅎ 저는 자리를 옮겨 앉는 것이 하나의 트릭으로 쓰일 줄은 몰랐어요. 왜냐하면 항상 본인이 앉았던 자리는 좀 느낌이 있잖아요. 같은 의자라고 해도 내가 앉았던 의자랑 다른 사람이 앉았던 의자에 앉는 건 느낌이 달라서 앉으면 바로 다들 내 자리가 아닌데 라고 느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팔각관은 회장님이 혼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니까 자리가 달라지면 바로 알 거라고 생각했지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는 모를수도 있죠. 작가님께서 '리퀴드해쉬'에 대해서 다 오픈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말씀하셨는데 뭐 꼭 독자랑 공정한 게임을 해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ㅎㅎ 어떤 트릭에 대해 '에~ 이러면 독자가 어떻게 추리를 해. 불공평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야기만 재밌다면 그거 뭐 내가 추리 못하는 게 대순가요?? ㅎㅎ 재밌게 읽으면 OK 이죠. <팔각관의 비밀> 순식간에 후루룩 빠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공정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일단 전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군요 ㅎㅎㅎ 말씀해주신 같은 자리에 앉지 않는 위화감도 수정할 때는 꼭 넣겠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
@모임 오늘 밤 8시 이곳에서 <2023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라이브 채팅이 열립니다. 많이 들어와 주세요! :-) 7인7색 단편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아요. 진행자이신 한이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님, 나비클럽 마케터님, 그리고 제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느덧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 제17회》 그믐 독서 모임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네요. 오늘부터 논의할 작품은 작품집 마지막 작품인 송시우 작가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실제 있었던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쓴 글입니다. 작가의 말에도 있듯이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고민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처음 쓴 원고를 통째로 버리고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 생겨 지난한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온 작품입니다. 특히 이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많은 비중을 할애했던 ‘자캐 커뮤니티’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그 부분도 눈여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작품을 논의하는 중이라 하여도 작품집의 다른 작품에 대한 논의 역시 무방합니다.
"그거 알아요, 형사님?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정말 별짓을 다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쎄.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내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면 돼요." 음산산 목소리였다. "그럼 내가 좀 행복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3 제17회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중, 박소해
아 이 문장, 진심 소름돋았습니다.
리뷰 찾아보면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구입니다. 송시우 작가님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ㅎㅎ
사람이 정말로 저렇게 생각할 법 하다는 걸 곰곰이 돌이켜보면 볼수록, 사람이 참 무섭습니다... 덧붙여, 이 작품은 송시우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표기 실수를 하신 듯합니다^^
@모임 이번 장르살롱은 제가 진행자가 아닌데다가 독자분들이 더 많이 발언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용히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요. 독자님들도, 추협 작가님들도 대활약을 해주셔서 구 진행자로서 행복합니다. 이게 다 이야기꾼(한이 편집장님)님의 노련한 진행과 나비클럽 마케터님의 든든한 서포트 덕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두 분의 배려 덕분에 저로서는 작년 8월에 장르살롱을 오픈한 이래 처음으로 3주나 휴가를 얻었네요. 감사드려요. ^^ 우리가 즐겁게 토론하는 사이에 어느새 댓글이 300개가 넘었네요. :-) 기, 기쁩니다. 오늘밤 8시 라이브 채팅에 많이 들어와 주세요. 🫶
송시우 작가님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읽는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놓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실화를 소재로 창작한 이야기임에도 그것이 익숙하거나 진부한 느낌을 주지 않고 계속 독자의 눈과 손을 바쁘게 재촉하는,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님이 자료 조사를 한 흔적도, 인물 구축에 들인 정성도, 이야기 전개를 위한 고민도, 무엇 하나 모자람 없는 완성도 높은 이야기였습니다. 아, 그런데 그 때문에 저는 마지막 결말이, 정확히는 마지막 반 페이지가 안 되는 분량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정말로 멋진 음악을 듣고 그 곡이 마무리가 되어가는데, 갑자기 뚝 끊긴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주 약간만 더 분량을 쓰셔서 마무리하셨다면! 그런 아쉬움이 컸습니다. 전체 이야기가 무척 좋았기에... 송시우 작가님, 좋은 이야기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모임 안녕하세요, 여러분. 진행자 한이 편집장님이 저녁 선약이 있으셔서 조금 늦으신다고 해요. 라이브 채팅 서두는 저와 나비클럽 마케터님과 함께 해요. 잠시 뒤 39분 후에 만나요. :-)
송시우작가님의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읽는내내 기분이 착잡했어요. 소년 심판에서 다뤘을때도 내가 사는 인천에서 이런일이 생겼다는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하기도 했고요. 매일 들락날락 하면서 작가님들 글 올라오는거 읽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특히 무경작가님은 작가보다는 평론가가 어울리십니다~ 몰랐던 부분도 알려주시고 그동안 즐거웠어요..이따 8시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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