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1~2-이미예

D-29
주변 사람들은 그의 정신력이 무척 강인하다고 했다. 남자 역시도 스스로가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으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해야 할 일에만 집중이 될 때가 있는데, 그때가 그랬다. 대신 가족들이 그가 슬퍼할 몫까지 다 가져가 버린 것처럼 슬퍼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위험에 처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의 몸이 생존에 불필요한 외부 요인은 칼같이 차단해버린 것 같기도 했다. 그때 자신의 생존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그의 감정이라는 걸 몸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90쪽.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 이미예 지음
모든 힘은 제가 가진 행복에서 나오고, 의욕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열망에서 나와요. ...제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에요.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기 위해 평생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101쪽.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 이미예 지음
우린 살면서 한 번도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이 나를 보는 표정, 목소리 같은 정보로 그저 추측할 뿐이죠.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진실을 가릴 때가 있잖아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처럼요. 어차피 알 수 없다면,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상상해보세요. 우리도 지금 그렇게 당신을 보고 있어요. ... 그런데 그거 아세요? 당신은 이미 다른 사람을 돕고 있어요.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 슬럼프에 빠진 저를 구했거든요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102쪽.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 이미예 지음
“어쩌면 당신의 어려움이 당신다운 모습을 더 짙게 만들고 있는 것 같군요.” ... 누군가의 도움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잘 알게 됐잖아요. 같은 일을 겪어도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당신은 받은 만큼 남을 돕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어때요? 당신다움이 뭔지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제쳐두고 자기 마음을 봐요.”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103쪽.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 이미예 지음
태경 씨, 우리를 나타내는 어떤 수식어도 우리 자신보다 앞에 나올 순 없어요.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104쪽.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 이미예 지음
그 어떤 수식어도 나 자신보다 앞에 나올 순 없다.
틀림없이 다정한 대화를 나눈 것 같아 내용을 되뇌어 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무질서하게 머릿 속에 떠돌던 문장이 단어로, 단어가 자음과 모음으로 부서져 내리더니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109쪽. 3. 와와 슬립랜드와 꿈 일기를 쓰는 남자, 이미예 지음
이 문장 뭔가 아름답고 신기하다.
세상에 아무 죄가 없는 사람도 있나? 감옥에 가야만 죄가 아니라네. 스스로 자기 마음을 무겁게 하고 외면하는 것도 죄야.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07쪽. 6. 비수기의 산타클로스, 이미예 지음
마음 무겁게 있느니 행동으로 옮기기!
마음 편히 발 뻗고 푹 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09쪽 6. 비수기의 산타클로스, 이미예 지음
추억 하나는 다른 기억들까지 지탱하는 힘이 있어.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40쪽. 8. 녹틸루카 세탁소, 이미예 지음
어떨 때는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거든.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55쪽. 8. 녹틸루카 세탁소, 이미예 지음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 숲에 이유 없이 겨울이 찾아오듯 때로는 내 잘못이 아니어도 고통은 오고 가지요. 첫 겨울에는 누구도 모를 수 밖에요. 그러니 다들 이곳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을 너무 안타까워 마십시오. 그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평안에 다다를 겁니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61쪽. 8. 녹틸루카 세탁소, 이미예 지음
언제나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9%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 그제야 여자는 내 삶이 다 어디로 갔냐 묻는 것도, 앞으로 살아갈 기쁨이 무엇인지 묻는 것도 실은 답을 모두 알고 있는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78쪽. 9. 초대형 파자마 파티, 이미예 지음
당시엔 쓰라리게만 느껴졌던 경험들이, 이제 와 돌이켜보면 남자의 형태를 다른 사람과 다른 모양으로 잡아나가는 밑 작업이었다. 남자는 부딪혀서 깨지고 갈려 나가더라도 그 밑에 남는 조각이 결국에 어떤 모양으로 완성될지 꼭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힘껏 부딪혀 보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남자에게 필요한 주문은 딱 하나였다.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80쪽. 9. 초대형 파자마 파티, 이미예 지음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85쪽. 9. 초대형 파자마 파티, 이미예 지음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단다. 세 제자가 세 명의 각기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시절에 따라 변하는 사람의 세 가지 모습이 아닐까 하고. 태어난 그 순간부터 ‘내 시간이 오롯이 존재하기에 시간의 신은 나 자신이다.’라고 생각하면 내가 나인 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니?” 페니는 현재와 과거, 미래 모두를 가졌다는 충만함으로 몸이 기분 좋게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세트]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 (레인보우 에디션) - 전2권 2권 286쪽. 9. 초대형 파자마 파티, 이미예 지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꾸만 생각나는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읽는 내내 달달한 쿠키 향기와 케이크 향기가 코를 간질이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재미난 상상들과 그럼에도 멈추어 생각할 거리가 있음에 책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나저나 막심과 페니의 살랑살랑 꽁냥꽁냥함 뭐야뭐야 부럽게~ 겨울이고 연말이라 그런가 부럽잖아 ㅜㅜ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가요!
[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같은 책, 다른 모임!
[2024 여름_빌게이츠 추천도서] 데이비드 부룩스, 《사람을 안다는 것》 읽기[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쉽게 읽히는 환경책들
[그믐클래식 2025] 11월, 침묵의 봄 [책증정] <해냈어요, 멸망> 그믐에서 만나는 가장 편안한 멸망 이야기[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책을 들어요! 👂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하드 SF 의 정석
[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사이언스 북스의 책들
[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책 추천하는 그믐밤
[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베오의 <마담 보바리>
절제는 감정의 부재가 아니라 투명함을 위한 것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Lego Ergo Sum 플로베르의 스타일에 관한 인용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 나타난 보바리즘의 개념과 구현
내가 사는 '집' 🏠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한국 소설이 좋아서 2>최양선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함께 읽어요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서 모임에서 유튜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Intro – 인트로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 28:12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8:13–53:09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53:09-01:26:36
선과 악에 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혼자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