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D-29
우연과 필연. 우연은 감정이나 의지가 안 들어간 자연현상이고 필연은 어느정도 인간의 입김이 들어간 인간세계에 관한 사건인가.
하루키는 이 글에서 남녀의 사랑을 말하기도 하고, 그보단 인간의 적나라함을 말하려는 것 같다. 인간의 솔직한 모습을. 그래서 이 세상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다며. 좋은 것만 보여주려하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인정하며 살라는 것이다.
일본에 우리나라처럼 시외버스나 고속버스가 드물다. 아마도 가차가 발달해 그런 것이다. 그 나라는 왜 태풍도 많고 지진도 많은데 기차가 그렇게나 많을까. 이상하다. 그리고 그들의 글이나 만화 같은데, 드라마에도 항상 보면 궤도나 철도가 나온다. 철도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국민 같다.
현정권은 국민에 대한 애정이 없다.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법이다. 마치 검사가 수살 하듯이 사안을 다룬다. 이태원에서 죽은 것도 아니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좀 모자란 인간들이 아니고서요. 하며 꼭 죽은 사람을 꾸짖는 것 같은 인상이다. 사람이 아니라 꼭 로봇이 다스리는 것 같다. 전쟁이 나고 사람들이 막 죽어나가도, 내와 가적이 죽아도. 자기 업적을 빛나게 하려고 죽는 것엔 신경도 안 쓸 인상이다. 도와주기가 싫고, 빨리 기간을 끝났으면 좋겠다.
이선균이 죽은 것은 마약 소탕 작전에 뭔가 보여주려는 강한 액션이 사람을 죽게 만들었던 것이다. 대통령실 치부를 가리려는 기획 수사 냄새도 진동한다. 이처럼 한 개인은 국가의 생각없는 정책이나 윗선의 말한마디로 그냥 희생당할 수 있다. 그런 것에 절대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뭔가 하려고 하다가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아파트에 불이 나면 자기 집으로 그게 영향을 주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며 대피하다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위기에선 가만히 있으면서 생각을 좀 차분히 한 다음에 움직이는 게 더 살 확률이 높을 수도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전엔 전매청 관리에게 담배를 바쳤다. 그의 입 놀림으로 2등이 1등이 되고 1등이 3등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판정이 나는 전날 밤에 그 감정원에게 아가씨를 대주기도 하고, 돈을 다발로 들고 가서 잘 봐달라고 했다. 한국은 썩은 사회였다.
일본인은 작은 공원에서 3~6세 아이와 젊은 엄마 아빠와 같이 노는 걸 최고의 행복으로 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큰 공원 아니면 구경하기 어렵지만 아직 일본은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일본인은 대형차를 잘 안 끈다. 거의가 다 경차다. 그리고 집이 우리나라로 치면 너무 좁다. 사람들이 소박해서 그런가. 우리나라는 자기 과시욕이 너무 심하다. 자신감이 없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런 것이다. 카푸어가 너무 많다.
아오마메가 10살에 덴고의 손을 잡은 것과 덴고가 1살 반에 어머니가 다른 남자에게 젖을 빨리고 있는 장면은 여러번 등장한다.
하루키는 근본으로 가려면 역시 남녀 교접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사정하고 정액을 듬뿍 쏘는 것이다.
한자에 보면 모든 안 좋은 것엔 언제나 계집 녀가 들어간다. 전엔 너무 심한 성차별이 있었다.
왜 하루키는 다마루 같은 한국인을 자기 글에서 좋게 표현하는 걸까?
대개의 소설 주인공은 이상한 사람은 없다. 대개는 상식이 통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극단적인 사람은 없다.
하루키는 인생의 한 순간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노래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강력한 한 순간의 경험이 그가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밑천이 되는 것이다.
책을 읽고 그 안에 들어가고 생각이 퍼져나간다. 컨디션이 좋다. 그럼 생각의 그 끝을 알수 없는 곳으로 간다.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대로 그냥 놔두는 것이다. 공산주의는 인간의 욕망대로 하면 계층이 생기니까 인간은 다 같은 존재니까 규제를 하고 인간이 품은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은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를 못해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 지금은 현실(욕망)이 인간에게 가깝다. 이상은 저 멀리 있는 존재다. 그러니 또 인간의 욕망으로만 살게 두면 인간은 사는 게 이게 뭐냐며 스스로를 경멸하며 남을, 자기를 파괴할 것이다.
지금은 바람피우는 남편 자신을, 배신한 남편을 시원하게 복수하는 그런 드라마가 유행이다. 그리고 남의 것이 더 맛있고 스릴 있다는 끈적이는 불륜이 휴행을 타고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대로 그냥 놔두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인간의 욕망대로 하면 계층이 생기니까 인간은 다 같은 존재니까 규제하고 인간이 품은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은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를 못해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 지금은 현실(욕망)이 인간에게 가깝다. 이상은 저 멀리 있는 존재다. 그러나 또 인간의 욕망으로만 살게 두면 인간은 사는 게 이게 뭐냐며 스스로를 경멸하며 남을, 자기를 파괴할 것이다. 둘 다 없으면 안 된다. 우리는 현실에 발을 디디고 하늘을 우러러 살기 때문이다. 우린 현실만 있으면 보람이나 의미 같은 게 사라져 잘 살아가지 못한다. 당장 내일 내가 죽을 것을 알고 지구가 궤멸한다고 하면 과연 오늘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현실의 어려움 극복은 어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간이 왜 동물처럼 그냥 오늘만, 현실에만 충실하게 살아가지 못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간 어떤 보람이나 뿌듯함이 없으면 잘 살아가지 못한다. 아마도 마음이란 것 때문에 의미를 인간이 찾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럼 이 마음은 인간에게서 언제부터 생기게 되었는가? 지능이 발달하면서 그렇게 되었는가? 육체와 욕망 쪽은 자본주의고, 마음이나 절제 쪽은 사회주의일 것이다. 우린 물론 현실을 딛고 살지만 자기가 잘하지 못하는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아니 그 본령을 주장하는 지도자를 더 떠받든다. 그들이 주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현실과 욕망, 자본주의, 보수를 주장한 사람은 영화에 잘 안 나오고 나오더라도 어떤 타산지석이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형식으로만 나온다. 그러나 사회주의 본령을 주장하고 실천한 사람에겐 우리들의 본보기로 나온다. 우리가 이상으로 품은 것을 그들은 용기 있게 실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의 방향을 미리 간 사람을 기리는 법이니까.
가만 보면 60대 남성이 사회에서 가장 못되게 구는 것 같다. 전엔 언젠가 남대문에 불을 지르지를 않나 야당 대펴ㅛ에게 테러를 가하지 않나 하여간 이들은 왜 사회에 불만이 그렇게 많은가. 다른 세대 70이나 80도 그렇지만 그들은 힘이 이제 없어 못하는 거고 아직은 좀 힘이 남은 인간인 60대에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나도 가끔 사회에 대해 심술을 부린다. 못된 생각이다. 조심해야 한다. 안 그러려고 책을 더 읽고 자신을 더 돌아보자. 사회에 막돼먹지 않은 짓만 안 해도 잘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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