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8.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with 마름모출판사

D-29
★★★ 3장 <쓰는 마음>과 관련한 세 번째 질문 1. 거절 경험 취업을 위해 이력서와 면접을 보고 연락을 기다리던 순간들이 생각나네요. 불합격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머릿속에 온갖 리스트를 만들게 되는데, 최대한 상처를 덜 입기 위해 만들어내는 짠한 이유들...경력이 없어서일거야, 내가 연봉을 너무 쎄게 써내서인가봐... 2. 왜 쓰느냐 '내가 남들에게 매우 멋있어 보이고 싶어한다' '나는 나에게도 매우 멋있어 보이고 싶다'는 말을 보태도 될듯. 저는 글쓰고 싶은 이유가 '내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고, 복잡하게 흩어진 것들을 정리하고 싶어서 '였는데 그래서 결국 누군가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게 맞구나했어요. 3. '원고에 대한 거절 메일을 받으나 받지 않으나,마음을 언어로 옮기고 싶어서 환장하는 것이 글쓰기의 본질이었다' 역시 작가님들은 다르시네요! 저는 자꾸 생각없이 살게 되서 글을 쓰면서 뭔가에 대해 생각을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책을 읽을 때 들었던 생각도 금방 휘발되고 대부분 나의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어떤 문제에 대한 자기 의견을 갖는 방법이 있을까요?
역시 구직 경험은 모두에게 트라우마로군요 ㅠㅠ 저는 이직할 때 너무 괴로웠어요. 제가 가진 능력치를 정확히 수치화할 수 없고, 남들과 비교해 내가 무엇이 얼마나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없으니 자꾸 작아지기만 하는... 그래서 연봉협상이 불가능하고 회사에서 주는 대로 고맙습니다! 하고 받게 되는... 저는 경력이 10년이 넘어가니까 그제야 좀 객관화가 되면서, 연봉협상할 때 연봉을 제안할 수 있는 여유도 좀 생기더라고요. 그 시간을 지나온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안녕하세요 북심님, 추운날 아침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책을 읽을 때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이 오가지만 읽고 난 다음에는 다 휘발되어버리기 일쑤죠. 독서하면서 떠올랐던 내 생각을 남기기 위해서는 책에 밑줄을 긋거나, 소리내어 읽거나, 필사하거나, 더 강력하게는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볼 때 떠오른 생각을 책에 직접 적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그렇게 하다보면 독서로 인해 촉발된 자신만의 생각을 기억하고 인지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영광이 없어도 쓰는 것이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211, 정아은 지음
문학상 수상에 이어 거절 메일의 고통, 편집작가 나오는 악몽까지 당시 작가님의 심경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3장이네요. 특히 현관에서 멈춰선 일화가 깊은 인상을 줍니다. 자신과 직면하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현관에 멈춰 선 장면 말씀하시니 이 그림을 첨부해봅니다. 사실 책에 삽화를 넣으려다 이러저러한 고민 끝에 나중에 몽땅 뺐거든요;; 일러스트레이터도 그 장면이 인상 깊었던 듯요.
우와! 감사합니다. 글에서 받은 느낌이 정말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귀여운 그림인데 표정 만큼은 복잡 미묘하고 진지해 보여서 인상적입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으흐흐 좋아해주시니 뿌듯~ 하트 꾸욱 누르고 갑니다~
하... 세상에, 이 삽화 너무 좋은데요! 그림을 딱 보자마자 책 속 문장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느낌에 그때 메모해둔 문장을 다시 찾아 읽었어요. 당시에 혼자 상상했던 거울 속 작가님의 모습이 있는데(초점이 풀린듯한 눈으로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 그 모습이 그림체에 그대로 묻어난 느낌입니다. 색감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머 감사합니다~ 첨부 안 했으면 큰일날 뻔 ㅎㅎㅎ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말씀 전달해드릴게요. ^^
그림이 참 좋네요. 책을 읽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냥 신발 한 짝 얼른 마저 신지..라고 느껴질 삽화지만 어떤 상황인지 아니까 그림이 정말 달리 보여요.
이거슨 정작가님이 동료 작가와의 비교를 묘사한 부분. 내일 그믐밤을 맞이하여 살짝 올려봅니다. ^^
모 행사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옆에 계신 인기 작가님의 줄은 끝날 줄 모르는데, 제 앞에는 아무도 없어서 땀 삐질삐질... ^^;;;
작가는 진짜 극한 직업입니다......
할아버지 같은 소리이지만 세상에 쉬운 직업이 없다는 생각이 부쩍 드네요. 이 모임 위 대화에도 나와 있듯이 제가 얼마 전 의사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에세이 공모전 심사를 봤거든요. 202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직업이 의사일 텐데, 저는 에세이 읽으면서 '아, 나는 의사 절대 못하겠다' 생각했어요. 제 판단이 다른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중압감,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여러 극한 스트레스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거 같아요. 그러고 보면 소설가는 글을 아무리 잘못 써도 누가 죽는 일은 없고, 본인이 마감 관리만 잘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맞아요. 한 꺼풀 벗기고 보면 저마다 고충이 없는 일이 없더라고요. 직업 에세이가 그래서 의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저도 정작가님이 인기동료작가님과의 비교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ㅎㄷㄷ 했습니다 이건 아이맥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상황아닌가요!^^;; 처절한 아픈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승화시키는 작가님의 능력에 박수가 나오네요(저라면 일기장에 써놓고 숨어서 울면서 읽었을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일기장에 한 표. 언제쯤 유머로 승화시킬 수 있을런지요. 저는 아직 멀었나봅니...
작가에게 내려지는 쓰라린 천형 리스트에는 익명 다수로부터의 '평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동료 작가와의 '비교', 잘나가는 동료 작가에 대한 '질투', 그리고 '그렇게 비교당하는 현장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환한 표정 유지하기'도 있었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p. 306, 정아은 지음
글로 읽을 때도 속상했는데, 그림으로 접하니 한층 더 속상하네요. 얼마나 가시방석 같은 자리셨을까요. 스산한 기분마저 듭니다. 저도 취업 준비생 시절, 최종 면접에서 저와 다른 한 분만 면접장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병풍이 된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를 처절하게 경험했어요. 면접관들은 애초에 저에게 관심이 없더라고요. 질문의 빈도와 답변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저에게는 형식적인 질문만 하고, 그마저도 다 듣지 않으려 해서 제가 다 민망하고 허탈했던 기억이. 그래도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어 다행이에요. 웃는데 눈에서 왜 자꾸 땀이...(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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