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석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80호 함께 읽기

D-29
오 시작했군요. 《계간 미스터리》 편집장 한이입니다. 제호부터 색다른 느낌이 드시죠? 새롭게 단장한 《계간 미스터리》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장우석 작가님께서 모임을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 확신(!) 합니다~!!
계간 미스터리 80호 논의에 참가한다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이번호는 제목의 디자인이 달라진 것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전 영어 표기도 좋아했습니다만, 사람들 눈에 띄기에는 이번 로고도 무척 훌륭해 보였어요. 디자인이 단순한 듯하면서 그 안에 미스터리의 본질을 상징하는 미로가 들어 있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표지 사진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 속 이질적인 모습을 포착한 분위기가 멋졌습니다. 이 이상함, 어긋남이야말로 탐정이 호기심을 가지고 몰입하는 시작지점일 테니까요. 그 이질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문이라는 점에서 계간 미스터리에 어울리는 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80호 표지 그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표지에서 가장 먼저 받은 느낌은 남자가 입고 있는 반팔 티셔츠에서 연상되는 늦여름이나 초가을 정도의 계절감입니다. 멋 모르고 문을 열면 겨울 바람이 안으로부터 불어 닥치면서 엄혹한 미스터리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는 반전의 메시지일까요? (각오해 !) 두 번째는 쉽게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계단이 없어요) 문에서 풍기는 불친절함 내지는 도발적 느낌입니다. (자신 있으면 들어오시지) 가방과 마스크와 안경을 꼼꼼히 준비한 남자는 곧 문을 열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남자는 이런 도구들을 왜 준비한 걸까요? 자신을 숨기려고? 아니면 미스터리 탐구를 위해서? 규칙적으로 그어진 가로선과 대비되는 묵직한 세로선(문)은 추리라는 사유의 날줄과 씨줄의 균형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이상의 저의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느낌 그리고 또 다른 감상을 요청 드립니다.
저는 일단 새로 바뀐 로고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영문 로고였는데 한글 로고로 바꾼 것은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훤 작가님의 사진... 겨울호이지만 난색이어서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젊은 남자가 쳐다보고 있는 저 닫힌 문(창문?)이 일종의 수수께끼를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독자들과 함께 저 문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 바뀐 로고와 인상적인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
저 멀리 푸른 하늘, 초록의 나무들이 보이는데 붉은 외벽의 집을, 어쩌면 문을 바라보는 또한 붉은 아이의 더블컷에 마스크를 쓴 소년의 뒷모습. 아마도 석양에 비껴서 원래의 집의 흰 집벽도 소년의 가벼운 컬러풀한 착장이 온통 붉어졌겠지요. 그런데, 소년이 응시하는 문... 문의 위치와 디자인이 이상야릇합니다. 위치적으로도 그렇고(계단도, 발판도 없이 떠있는 모양이, 어쩌면 '토머슨'일지도 모르겠네요.) 손잡이나 경첩 같은 기본적인 무언가도 없습니다. 어쩌면 문이 아니라 창이었던 부분을 버려진 장농의 문짝으로 적당히 막아놓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고나니, 창문의 자리였다는 것이 더 믿음직스러운 가설이 됩니다. 누군가와의 소통의 통로였고 언제고 찾아와도 그와 눈인사나 가벼운 일상을 나누던 소년이, 오랜 만에 찾은 집 앞에서 맞이한 상황과 해질녘의 시간이 묘하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소년도 걱정이고, 그 창문 너머의 그 누군가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두 분 말처럼 문이 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미로와 관련된 수학 정리가 하나 있습니다 미로로 들어갈 때, 왼쪽(또는 오른쪽) 벽을 손으로 짚고 입구로 들어가서 중간에 벽에서 손을 떼지않고 움직인다면 미로의 구조와 무관하게 반드시 출구로 빠져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댓글을 보니 정말로 문이 좀 높은 위치에 있어 보이네요. 바로 옆에 풀이 있는 걸 보면 누가 저 문으로 드나들진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남자는 수상한 집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문제의 문 앞에 서있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왼쪽 위의 하늘을 보니 저녁같은데요. 아니면 새벽일까요. 일단 풀이 파릇파릇한 걸 봐서 겨울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림자 방향을 보니 해가 대략 어디에 떠있겠다고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집 외벽이 다 붉은색인 게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저도 주황색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오늘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표지부터 읽으며 차근차근 모임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예. 반갑습니다. ^^
계간 미스터리 표지, 본문 디자인에 대해 예전부터 고민하던 지점이 있어서 매 호마다 본문 디자인은 깨알같이 조금씩 바꾸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나비클럽에 새 디자이너분이 오시게 되면서 여러모로 디자인 변화를 주게 되었습니다. 맘에 들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제호 디자인의 변화는 이 책의 제목을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점과(<미스터리>, <미스테리>, <미스터리아> 등)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독자분들께 이 책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디자인적인 해결책이었습니다. 책등에도 처음으로 검정, 흰색이 아닌 컬러가 들어갔는데요. 매 호마다 계절감을 살리면서도(이번 호는 ‘겨울의 난롯불처럼 따뜻한 주황톤’) 앞표지와 어우러지는 컬러가 들어갈 예정이예요.
표지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사진을 넣어봤어요. 지금까지 거의 국내 작가의 일러스트를 실었는데 앞으로도 일러스트, 사진(풍경 혹은 인물 사진도?) 조각 작품 등을 통해 색다른 방향의 미스터리 요소들을 선보이려고 해요. 독자분들은 이전처럼 과감한 일러스트(지난 가울호 같은?)를 가장 선호하시는 것 같은데 어떤 의견 갖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문제의(?) 가을호 표지!
문제의(…) 가을호 표지와 사뭇 다른 느낌의 이번 겨울호 표지
그림으로 생각했다가 책 받아보고 사진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특히 주황색 색감이 묘해서 미스터리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방에 넣어두고 출근했는데 오늘 한 페이지도 못 봤네요.. 지하철에서라도 읽고 싶었지만 추운 날씨탓에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가 싫었습니다... 이제야 책을 꺼내 인증 해 봅니다. 저는 이번 호 한글타이포가 무척 개성있다 생각합니다. ㅁ의 미로는 미스터리라는 주제와 아주 잘 부합되어 잡지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표지의 느낌은 역시 미스터리하네요. 창문인지 문인지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건지 혹은 나오는 것인지 모든게 미스터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러스트도 좋고 사진도 좋고.. 영화의 한 장면이나 소품 같은 상징성 있는 것은 저는 다 좋습니다.
지하철 객실에서조차 손을 빼고 싶지 않을만큼 추운 날씨같아요(부산 출신인 저로서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 의 겨울은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사실 모 미스터리 잡지처럼 바뀔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거기보단 세련되게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ㅎㅎ
ㅎㅎ그렇군요 각자의 특색이 있어서.. 아무튼 앞으로도 찔끔찔끔(...) 바뀔 가능성을 늘 열어두고 제작하겠습니다.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차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위쪽의 과감한 여백 처리와 폰트에서 잡지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읽기가 편하고 내용에 대한 집중도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답글을 추가하다 보니(아래쪽) 순서가 엇갈렸네요(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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