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를 넘어서는 표현들, 동기와 상관없는 결과들, 원문에서 달아나는 번역들이 삶에 신비를 더한다.
『사랑의 생애』 180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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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이 문장 너무 멋지고 마음에 든다.
사락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사랑의 생애』 184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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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이 문장은 어쩌면 뻔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쏙 든다.
사락
“ 사랑이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랑이 불가능한 것을 욕망하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시작한 사람이 욕망하는 것은 연인의 마음이다. 그것을 욕망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내부에 살기 시작한 사랑이다. 그런데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걸 가질 방법은 없다. 누구에게도 그런 능력은 없다.
사랑이 시작되면 그걸 가질 수 없다는 걸 모르게 된다. 잘 알다가도 갑자기 모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걸 모르는(모르게 된)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만 그걸 모른다. 모르니까, 모르게 되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연인의 마음을 가지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되고, 아무리 필사적으로 매달려도 가져지지 않으니까(가질 수 없으니까) 괴로워진다. 매달릴수록 더 괴로워진다. ”
『사랑의 생애』 206-207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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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잘 보이기 위해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라는 점에서 우정은 사람이 다른 사람과 맺을 수 있는 가장 편하고 이상적인 관계이다. 보르헤스는, 사랑과는 달리 증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정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
『사랑의 생애』 212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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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의심하는 사람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만족이 아니라 의심이기 때문이다. 의심하는 사람의 의심은 확신하는 사람의 확신보다 언제나 확고하다.
(중략)
그러나 의심에 사로잡힌 사람이 의심에서 벗어나려는 욕구 못지않게 의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간과했다. ”
『사랑의 생애』 219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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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의심하는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말하는 사람의 말을 다르게 해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무슨 말을 해도 다르게 해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을 이해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략)
의심에 사로잡혀 무슨 말을 해도 말 그대로 듣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반드시 최선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 ”
『사랑의 생애』 220-221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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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는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그가 느끼는 약점의 크기를 나타내 보인다. 사랑해서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약점이 있어서 질투하는 것이다. 맹렬하게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열등감을 느껴서 맹렬하게 질투하는 것이다. ”
『사랑의 생애』 228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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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하는 사람이 질투하는 대상은 실체가 아니라 그 또는 그녀가 상상하고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다. 그러나 허상이기 때문에 꿈쩍하지 않고, 자기가 만들었기 때문에 외부 존재의 조종을 받지 않는다. 허상은 견고하다. 그는 불안이 현실화된 것에 좌절하고, 어쩔 줄 몰라서 소리 지르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운다. ”
『사랑의 생애』 232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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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할수록 많이 괴롭히고 깊이 사랑할수록 깊이 괴롭힌다.
『사랑의 생애』 238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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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래서 그 사람을 그렇게 많이 괴롭힘 (하고 정신승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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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태어나기 전에 형성된 세계인 그 사람의 과거를 질투하는 것은 부당하고 비합리적이고 무엇보다 불가능하다. 당신이 태어나기 전의 세계인 연인의 과거는 당신의 출입이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
『사랑의 생애』 247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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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는 이기심을 넘지 못한다. 배려보다 이기심이 더 큰 사랑의 증거로 간주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수사가 이 세계에서 위선과 변명의 표현으로 인식되는 이유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는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파멸에 이르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자기는 물론 연인(사랑하는 '사람')의 파멸조차 감내하는 극한의 이기심을 사랑은 요구한다. 그, 또는 그녀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사랑이 이기적인 것이다. ”
『사랑의 생애』 255-256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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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사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단죄한 두려움이나 연민도 사랑으로 가는 길이 된다. 길들 가운데 하나가 된다. 두려움이나 연민이 곧 사랑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랑이 두려움이 아니고 연민과도 다르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그것들이 사랑으로 가는 길일 수는 있다. 사랑 아닌 것이 사랑으로 가는 길이 된다. 강력한 것도 길이 되지만, 보잘것없는 것도 길이 된다. 보잘것없는 것은, 보잘것없기 때문에 더 길이 된다. 형배는 그 사실을 몰랐고, 몰랐으므로 신중하지 못했다. ”
『사랑의 생애』 264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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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신비 속에서는, 우월하지 않은 것이 더 우월하기도 하다는 사실을 몰랐고, 어느 것이 더 우월한지 규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없을 뿐 아니라 아예 우월함이 분류의 항목에 들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몰랐고, 몰랐으므로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했다. ”
『사랑의 생애』 265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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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석에게 달려가는 일이 시급했기 때문에 그녀는 형배를 방면했다. 형벌보다 구제가 중요하다. 벌을 주는 일은 누군가를 구제 하는 일에 우선할 수 없다.
『사랑의 생애』 270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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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사랑을 돕거나 방해한다.
『사랑의 생애』 271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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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진정으로 살지 않는 자가 삶이 무엇인지 묻는다. 참으 로 사랑하지 않는 자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하고' 사랑을 하는 것이다.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떻게 해도 정의되지 않는 것이 신이고 삶이고 사랑이기 때문이다.
형배는 자기가 물속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물 밖에서 물의 성분과 성질을 따지는 연구자와 진배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선희와 영석은 물 안에 있었다. 그들이야말로 사랑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이 깨달아졌다. 물속에 들어가 물의 파동에 몸을 맡긴 사람은 물 밖의 조건들과 상태에 연연하지 않는다. ”
『사랑의 생애』 285쪽., 이승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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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사랑이 그처럼 불완전하고 모순된 것은 사랑을 하는 인간이 그처럼 불완전하고 모순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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