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51. <나 같은 기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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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23년) 'YG와 JYP의 책걸상'에서 쉰한 번째로 함께 읽을 책은 그 유명한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이 2019년에 펴낸 『나 같은 기계들』(문학동네, 2023)입니다. 이 소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한 가상의 1982년의 영국이 배경입니다. 역사 속 실제 인물(앨런 튜링, 마거릿 대처, 토니 벤 등)과 실제 사건(1982년 포클랜드 전쟁 등)이 등장하지만, 세부 사실은 교묘하게 허구로 바뀌었죠. 예를 들어,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영국이 아닌 아르헨티나가 승리하고, 그 여파로 대처는 권력을 잃게 되죠. 이 가상의 시공간에서 소설 속 '찰리'가 어머니의 유산으로 터무니없이 비싼(2023년 한화 가치로 약 5억 원 정도?) 인공지능-로봇 '아담'을 집에 들입니다. 그는 마침 구애하고 있던 위층에 사는 여성 '미란다'와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에 이 인간과 똑 닮은 인공지능-로봇을 이용할 궁리를 하죠. 이 대목에서 균일이 생깁니다. 정말로 너무나 인간 같은, 즉 찰리와 미란다를 닮고 싶어 하는 아담이 그만 미란다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이죠. 찰리, 미란다, 아담. 인간과 로봇 사이의 삼각관계. 게다가 통제할 수 없는, 예측 못 한 사건까지 하나둘 발생하면서 이 셋의 삶은 혼돈으로 치닫습니다. 우리는 이미 노벨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나를 버리지 마』(2005), 『클라라와 태양』(2021) 같은 소설로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의 '인간성'을 묻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시구로만큼이나 거장이자,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가 이언 매큐언이 그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을 함께 살펴 보죠. ‘박평’ 박혜진 문학평론가와 함께한 방송은 12월 18일(월), 12월 20일(수) 이틀에 걸쳐서 공개합니다.
도입부가 생활감이 느껴져요. 옛날배경이라고 sf 라고 해서 시대배경부터 설명할줄 알았어요. 읽기전부터 괜히 걱정했네요.
네, 배경은 1982년의 영국 런던이니까요. AI-로봇과 일부 설정을 제외하고는 요즘보다도 더 올드 스타일이죠!
전혀 올드한 느낌이 안들었어요. 아담이 등장해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소설가님은 왜 전쟁이 일어나는 시기에 전투기계가 아니라 인간같은기계를 만들었을까요?
소설에서 아담에게서 불쾌한 골짜기를 느꼈습니다. 주인공이 종료를 시킨 다니까 아담이 사색을 하는 중이니까 종료시키지 말라고 하는 거에요. 기분 너무너무 묘했어요. 주인공이 아담을 종료 시키니까 아담이 부당한 짓을 당한것 같아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실제로 로봇과 같이 사는 시대가 온다면 로봇도 인간과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나의 아담에게 정해주고 싶은 않은 성격 있으신가? 저는 예민함이요 . 제 예민함에 스스로가 피곤하거든요. ㅎㅎㅎ 반대로 다정한 성격은 꼭 설정해주고 싶네요. 이거 완전 이상형설정같네요.
아담에게는 좋은점만 설정해줄테니까. 좋아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작가님이 처음에 아담을 나의자식이라고 표현한게 과한표현이 아니었네요.
이언 매큐언의 팬들이 많잖아요. 이 소설 얘기하면서 저마다 읽은 이먼 매큐언 소설도 추천하고 감상도 공유하면 좋겠어요. 방송에서 얘기했듯이, 제가 처음 읽은 매큐언의 책은 『첫사랑, 마지막 의식』(1975)이었어요. 손에 들고 보니, 매큐언의 초기 단편집이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서, '아, 매큐언은 흔히 부커상이나 노벨 문학상 수상/후보 작가에게 가질 법한 다가가기 어려운 작가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그러고 나서, 읽은 책이 『체실 비치에서』(2007)였습니다. 이 소설도 좋았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매큐언 팬처럼 전작주의자가 되지는 못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매큐언이 소설 속에서 얘기하는 삶에 대한 태도가 평소 나랑 너무 비슷해서, 그렇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첫사랑, 마지막 의식1975년에 발표된 이언 매큐언의 초기 단편집. 사회 규범과 충돌하는 인간을 그려낸 여덟 편의 이야기는 기괴한 동시에 탐미적이다. 젊은 이언 매큐언의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주는 이 소설집에 '서머싯 몸 상'이 수여되었다. 수록작 중 세 편은 영화화되었다.
체실 비치에서 (영화 특별 한정판, 양장)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체실 비치에서>가 영화 개봉을 기념해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어톤먼트]의 시얼샤 로넌, [덩케르크]의 빌리 하울이 영화 속 두 연인을 맡았고, 이들 주인공의 모습이 담긴 이번 리커버 특별판은 2018년 9월부터 한정 수량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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