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윗글에 언급한 노래 '그냥 걸었어'를 부른 가수는 '임종환' 님이라서 정정합니다. 김종환은 '존재의 이유' 부른 분이죠...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더 많은 분들께 공유하고 싶어서 전반부 맛보기를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어요. 링크 공유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p/C15UshnSdkR/?igsh=MzRlODBiNWFlZA==
안녕하세요. 이번 독서모임으로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마음가짐이 더 남달라지는 기분입니다. 즐겁게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저는 니나가 현재 2024년에 왔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니나는 어떤 여성의 모습으로 사회에 티나지 않게 스며들어갈지 매우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믐북클럽 11기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책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얘기도 나눈다고 생각하니 기대 되구요. 주변에서 장편소설을 같이 읽는 사람을 만난다? 쉽지 않은데요~ 새해부터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1978년이면 저는 새벽 급수차에 줄 서는 어려움과, 동네 꼬마들과 같이 매달려 장난치던 공장의 담벼락, 그리고 이바하(Ibach)피아노와 마당이 있던 피아노학원이 함께 있었던 그런 시절로 기억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어려움과 열정이 공존하는 시대라고 말한다면, 그 모습을 더 생생하게 보여주기에 70년대 후반은 적당한 때라는 생각을 해 보구요. 작가는 그 시대를 가지고 어떤 얘기를 할 지 기대됩니다!
저도 오늘 책 받아보았는데, 순식간에 70페이지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과 함께하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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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1978년 (프롤로그 포함) ■■■■ 여러분 책 잘 받으셨나요? 책 표지만으로도 내용이 조금은 유추되네요. 우주모를 쓴 주인공이 재봉틀을 돌리고 있고 주위로 기타를 치는 청년과 세 친구가 보입니다. 오늘부터 6일 동안은 천천히 1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 동안의 그믐북클럽이 다소 난이도가 높은 인문학 서적들로 따라가기 벅찬 감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책 읽기에 익숙지 않은 분들도 천천히 따라오실 수 있는 템포로 읽을 거에요. 걱정마시고 책장을 함께 넘겨 볼게요.
1-1. 1978년의 대한민국은 유신 정권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이 나오는 시대적 유감과는 달리 소설은 유쾌해서 소리내어 웃기도 했어요. 청계천의 노동 환경에서 0번 시다’ 니나와 1번 미싱, 1번 오야 등 번호로 명명되는 노동자들의 고군분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발랄한 인물을 꼽고 싶은데요, 바로 니나의 재단 보조이자 ‘소셜스킬의 천재’(p.57)인 나성입니다. 인간의 오욕칠정을 니나에게 가르치면서 주먹밥으로 상실감을 설명하는 나성은 정말 소셜스킬의 최고봉이에요!
이 책은 한번 잡으면 밤을 새서라도 읽어버리게 되는 책이네요. 조금씩 읽을 수가 없었네요. 정말 재밌게 읽으면서도 가슴 아픈 장면도 많네요.
점점 퇴화되어 소멸 했다는 말이 맞다. 감정처럼 비효율적인 것은 없으니까.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31 , 김하율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프롤로그와 1부는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흥미로웠던 등장 인물은 누구인지 알려 주세요.
책을 읽으며 한편의 SF드라마를 보는 듯했습니다. 책에서 처음 등장한 인물인 '장수'는 왠지 선량하게 다가왔고 때문에 앞으로 만나게 될 등장인물들 중 선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겠구나 기대했습니다. 누구보다 흥미로웠던 등장 인물은 니나죠. 어쩌다 지구에 왔을까, 누구랑 어떤 관계를 맺게될까, 이름은 왜 니나일까 등등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통행금지에 걸린 혜란과 니나가 하룻밤 묵게되는 노파의 집은 참으로 섬뜩했습니다. 노파의 말과 행동은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고요. 그 시대를 살아가던 여성들은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까요.
1-1 sf 소설인데 니나가 과거의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 부터 나온다. 근데 그 시작이 1978년이다 . 내가 2살이었던 시대. 기억은 못하지만 어렵풋이 그 시대를 기억하고 있다. 버스안내원,풀빵,통행금지,백열등 등등 이모든것을 알고 있는 나는 이제 중년이다. 흑흑 인상깊었던 인물을 찾으라면 저는 일단 주인공인 니나를 뽑겠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이니까요. 지구인으로 적응해가는..그리고 그녀 곁에서 그녀를 지구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조력자...그리고 무엇이든 생존을 위해 습득하는 능력을 가진 그녀를 천재로 알고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는 남자... ㅎㅎ
1-1. 이름이 어떻게 니나가 되었는지 그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예요. 효율의 니나는 사실 긍정에너지를 원했구나 .. 싶었고요. 미자와 나성과 혜란 등 니나에게 곁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기도 했습니다.
저는 프롤로그를 포함해서 초반에서는 일단 속도감에 무척 만족했습니다. 아, 작가님이 그냥 본론으로 직진하시는구나, 싶어서요. 그런데도 너무 엉성하다는 느낌 없이 짚을 건 다 짚어주시는구나, 실력 있으시네,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1부에서는 주인공이 능력 뛰어난 외계인이라는 설정 덕분에 조금 안심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내가 이입하는 주인공이 최소한의 자기방어는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겠지요. 그런 자기방어 능력 없이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일해야 했던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 이야기를 이런 장치 없이 그냥 읽었으면 굉장히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마음도 참 얄팍한 거겠죠. 이 순간에조차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저의 편안한 심리 상태이니.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저한테는 인물들의 사투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들렸는데(읽혔는데), 사투리가 어색하다는 얘기가 심사과정에서 나왔다는 말을 나중에 심사평에서 읽고 조금 어리둥절했네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판단할 능력은 못 되지만요.
저도 소설 속 사투리 정말 자연스러워서 놀라웠어요. 한데 지역 방언 연구 많이 해오신 심사위원님이 '이 사투리는 어색하다'라고 했던 대사가 있었고, 편집 과정에서 수정하면 좋겠다고 전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전체적으로 다 흥미로웠지만 땡초 팍팍 쓰는 이모랑 이모가 만들어주는 떡볶이와 특별한 날에만 먹을수 있는 계란 라면이야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소설의 초반부에 격렬한 갈등이 있는 소설은 참 읽는 사람을 작품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폭풍 같은 순간을 통과하고 나면 니나에게 미자, 나성, 혜란, 석 같은 동료들이 하나 둘 씩 다가오는 것도 인상적이구요. 같은 방에 산다고는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맨 처음 친구가 되어준 미자. 누가 그렇게 친절하게 돌봐줄 수 있을까요. (옛날엔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많았을까요?) 니나는 이씨의 폭력이 보여주는 공장의 갈등에 특별히 맞선 건 없었지만, 니나다운 태도로 툭툭 털고 담담하게 일어서죠. 이제 점점 니나의 매력이 드러나면서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1번시다가 월급의 대부분을 떼이게 되자 나서서 돕죠. 노파의 집에서 위험에 빠졌을 때는 그야말로 원초적인 힘으로 꽉 깨물어 빠져나오죠. (어찌나 통쾌하던지요!) 니나는 혜란과 함께,그야말로 사방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어둠을 씩씩하게 발로 차버린겁니다. 한고비 한고비를 넘자, 이제 멋진 석이 니나를 맞아주네요. 다음 2부가 기대되는 흥미로운 전개입니다.
진도표대로 읽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끝까지 읽어버렸네요.. 1부는 1978년의 의류공장이 어떤 곳이었는지 아주 생생하게 그려지는 부분이었어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한명한명 다 개성 강하고 인상깊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이 가는 캐릭터는 니나의 정체를 눈치 빠르게도 알아채고는 조력자가 되어주는 '나성' 이예요.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예요. 니나에게 지구인의 오욕칠정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혼자 키득대면서 읽었어요. (>ㅅ<)ㅋㅋ
구조가 곧 악마였다. 미싱사는 정해진 월급제가 아닌 하루에 만드는 옷의 양에 따른 도급제로 임금을 받았다. 그러니 다들 한 장이라도 더 만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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