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노장수, 가끔 하늘을 봐. 거기서 네 별을 찾아봐. 우린 누구나 별의 조각들이니까.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67쪽, 김하율 지음
3-2 노장수, 가끔 하늘을 봐, 거기서 네 별을 찾아봐, 우린 누구나 별의 조각들이니까.
3-2 “(…) 문득 살면서 소외감이 든다면 그건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알 턱이 없죠. 본인 자신도 기억에 없을 테니. 단지 주위에서 4차원이라는 둥 수군거림의 대상이 될 뿐.”(p.256)
어쩌면 우리가 변해야 세상이 변할지도 몰라.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46, 김하율 지음
하지만 엄마의 예언대로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게 아니었다. 없는 사람은 계속 없는 거였다. 엄마 친구들은 여전히 미싱을 타고 있거나( 반백 년을 타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건물 청소를 하거나 식당을 운영했는데 누구 하나라도 가계가 벌떡 일어섰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다 고만고만하게 먹고살 정도였다. _실종_ _3부 2024년_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214-215_, 김하율 지음
"지구에 우덜 행성인이 또 있어라우?" "많습니다. 문득 살면서 소외감이 든다면 그건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알 턱이 없죠. 본인 자신도 기억에 없을 테니. 단지 주위에서 4차원이라는 둥 수군 거림의 대상이 될 뿐." _고향_ 3부 2024년_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256_, 김하율 지음
"지구에 우덜 행성인이 또 있어라우?" "많습니다. 문득 살면서 소외감이 든다면 그건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알 턱이 없죠. 본인 자신도 기억에 없을 테니, 단지 주위에서 4차원이이라는 등 수군거림의 대상이 될 뿐"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너도 지구에서 반백 년 살아봐라잉. 정서가 촉촉헐 수가 있는가."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장수는 신경질적으로 말하곤 방문을 닫아버렸다. 몸도 피곤하고 허리도 아프고 짜증이 났다. 어느 날 근태 관련해서 낮은 별점이 나온 날, 장수는 회사에 항의했다. 왜 이런 점수가 나오는 건지 근거를 대라고, 그러자 회사의 답변은 이랬다. 알고리즘에 따른 AI의 결정입니다. 결국 AI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더 이상 따지지 못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흰머리가 희끗한 엄마가 장수는 어린 나이에도 부끄러웠다. 장수는 쟤가 먼저 놀렷다고 울면서 말했다. "뭐시라고 놀렸깐디." 엄마의 물음에 장수는 씩씩거리다가 대답했다. "아빠 없다고." 그 말에 엄마는 콧방귀를 뀌었다. "시방이 어떤 시상인디 촌시럽게"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질문: 현대 아반떼 타고 일 광년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08, 김하율 지음
3-2. 새앙쥐만 한 산토끼가 장수를 올려다보았다. 도망 도 안 가고 가만히 보고 있었다. 마치 기다리는 것 처럼. 토끼가 자신을 앨리스로 착각하는 거 같았다. 하지만 이상한 공간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었다. 같은 곳을 계속 맴돌고 있었다. 장수는 일어섰다. 발이 저렸다. 그제야 토끼는 풀 속으로 다시 쏙 들 어갔다. 풀이 흔들렸다. 장수는 절뚝이며 그 흔들 림을 따라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발이 저린 것 도 풀리고 이젠 허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풀은 두 걸음 정도 거리를 두고 계속 움직였다. 뭔가에 홀 린 기분이었다. 이대로 걸어서 어디로 가나. 벼랑 에서 떨어 뜨리는 건 아니겠지. 산토끼 대왕에게 끌려가 간을 갈취당하는 건 아닐까. 장수는 살아 오면서 토끼를 비롯해 다른 동물들에게 죄를 지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위한 삼으며 계속 걸었다. 그 러다 흔들림이 멈췄다. 장수도 멈췄다. 토끼는 감 쪽같이 사라진 것인지 기척이 없었다. p.238
"어쩌면 우리가 변해야 세상이 변할지도 몰라." 장수의 말에 꿈속의 은희는 철철 울면서 깔깔 웃으면서 말했다. "니나 잘해." 그 순간 정말 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완연한 가을이었다. 니나는 지구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라면과 김치, 굴 없이는 못 살았다. 게다가 인간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 구들이 옳았다. 니나는 지구를 떠나지 않았다. p260
지구에서 반세기 가까이 살면서 한번도 다른 존재로 변하지 않았다. 물론 한 번 변신할 때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되므로 부담스러운 건 있다. 하지만 못할 건 아니었다. 니나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적이 없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49쪽, 김하율 지음
니네 엄만 지구 떠나서는 못 산다. 한국 사람 다 됐어.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20, 김하율 지음
몰라. 여기보단 낫겠지. 대한민국에서도 살았는데 우주 어디를 가서 못 살까.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51, 김하율 지음
"우리는 문명을 연구하려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싣고 가겠다는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봤을 때 지구인은 매우 비효율적이고 감정적인 존재입니다. 우리는 인간이 저능하다는 결론을내렸습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57, 김하율 지음
장수는 왜 별점의 단위는 별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해점, 달점, 별점 중 왜 별을 골랐을까. 뾰족해서? 찌르면 아프니까. 찔리기 싫으면 빨리 달리라고.
3-2. 245p “이럴 때는 화를 내야제. 참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애. 목소리를 내고 싸워야제.” 251p “너도 지구에서 반백 년 살아봐라잉. 정서가 촉촉헐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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