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김하율 작가님, 그믐북클럽을 통해 작가님을 알게 되고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를 통해 그 당시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어요. 에필로그를 보고 '신입'이 'A-138'이라는 AI라는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이미 AI가 곳곳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짐작도 못했어요. 정말 택배차 옆에 'A-138' 같은 AI 노동자가 탑승해서 함께 일할 날이 올까요?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이런 세상이 왔을 때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저도 신입의 정체는 정말 짐작 못했기에, 기분 좋은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저런 로봇이 나오면 택배 노동자들을 돕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일자리를 뺏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우울한 생각도 들었어요.
3-3 아들 장수에게 지구에 오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고등생명체를 딱 만나부렀는데 장수가 사람이라고 단언하자 사람 아니고 인간’(p.261)이라고 니나가 대답해요. 사람과 인간을 구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고향이 마산이어서 한일합섬에 다닌 여공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어요. 1부와 2부의 사건들은 저녁 밥상에서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했죠. 소설이 이렇게 호명해 주어서 그 시절을 살아낸 분들에게 선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어느새 관성적으로 일하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있던 저를 실감하고 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왕 개명할 거면 아예 이름을 바꾸지." "그라면 과거를 지우는 거 같아서 끄건 또 싫다대?" _p.213_ 니나 친구들이 개명을 하잖아요~~ 등장인물들 이름 얘기 좀 해주세요, 그냥 그 당시에 많이 있던 흔한 이름으로 한 건지 아니면 지인분들의 이름을 차용한건지 궁금합니다!! 호칭에 대한 얘기도요. 명명한다는 건 특별한 의미잖아요. 공장에서는, 특히 여공들은 이름을 사용하지도 않았었고. ㅠㅠ
에필로그에서 신입의 정체를 알고, 또 그의 "아시다시피 저는 외계인도 지구인도 아니죠." 라는 대사를 읽으며 중년의 니나도 이제는 외계인도 지구인도 아닌(혹은 둘 다인) 존재인데,, 그 둘은 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니나와 신입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인간성' 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사람'과는 구분되는 '인간'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 (@poiein 님과 비슷한 질문인것 같네요.ㅎㅎ)
3-3. 산토끼의 정체를 알려주세요. 제발요..
국회의원이 된 3번 시다는 혹시 실제 방직공장 여공 출신 국회의원을 모델로 삼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
2020년대 플랫폼 노동자의 삶과 노동 조건이 1970년대 방직공장 여공과 비교해서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낫다고 보시는지, 혹은 못하다고 보시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
니나가 살던 곳으로 돌아간 뒤 니나의 일상이나, 지구에 남은 사람에 대한 일상에 대해서 혹시 생각해보신 적은 있나요? 작가님은 외계인이 아니시겠지만 만약 니나처럼 지구를 선택하신다면 어떤 이유로 지구에 있고 싶으신가요?
읽기 시작하면 멈출수 없는 재미있는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978-79년의 묘사가 실감나서 작가님 나이를 살짝 의심했습니다. (표지2 작가소개 사진을 몇 번이나 다시 보았지요ㅎ) 맛을 향한 작가님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서, 책 읽으며 라면 유혹당한 책이 되었네요. ^^
3-3 재밌어서 단숨에 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외계인 니나가 어떤 지구인보다 가장 지구인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만들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함께 그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구에 남는 니나의 선택인 당연히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지구에 오기전 니니에게, 외게인에게는 그런 사랑이 존재하지않았던거였나요? 그래서 외계인들은 지구의 사랑을 조사하는 것은 아닌지요? 작가님이 상상한 외계인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또 3부에 외계인이 나타났을 때 지구인을 매우 비효율적이고 감정적인 존재라고 하며 저능한 종족이라 말하지요. 하지만 저는 이 점이 지구인의 가장 고차원적인 점이 아닐까 싶어요. 1.2부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살아가는 이야기에서 인간 취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이 저능한 종족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인간이란 어떠한 특징을 가진 종족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늦었지만, 오늘에사 완독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느라 일요일 저녁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니나와 장수 모자의 평행이론 같은 인생이 신기하고도 애닲았습니다. 둘다 어느날 지구에 뚝떨어져 생면부지의 생을 시작했지만, 그렇게 비효율적이고 감정적이라 저능한 지구인이들과 더불어 살며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울고 웃고 하며 이야기를 따라갔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선물 같은 소설이었네요. <<작가님께 질문>> 특별히 과거와 현재의 노동현장을 이야기의 주요한 소재로 삼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안녕하세요, Henry님.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북토크때도 말씀 드린바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성의 무임노동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1970년대 후반 경공업이 가장 성행했을 때를 주목하게 되었고 반세기가 지났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오늘날의 플렛폼 노동과 비교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네요. 답변이 되었을까요? 앞으로도 그믐북클럽의 다른 책에서 또 만나 뵙길 바라겠습니다. ^^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오늘 북토크에서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의 북토크까지 참여하고 나니 오랜만에 제대로 소설 한 권을 읽은 느낌이 들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께선 지하철 이용하시나요? 지하철에서 <이별이 마음에 들어> 광고를 보고 무척 반가웠는데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작업실이 동네라서 지하철 탈 일이 별로 없어요.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가끔 지인들이 봤다고 알려주시기는 해요. 저도 언젠가 직접 볼 일이 있겠지요? ㅎㅎ
3-3. 북토크가 끝난 시점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제 '어쩌다 육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육아+가사+회사에 대해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해 봤자 들어주는 사람은 같은 입장인 분들밖에 없어서 좀 속상했거든요. 작가님이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같은 책을 또! 멋지게 내 주셨으면 합니다. 소문낼게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이 공간이 닫히기 몇시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번에는 김하율작가님의 북토크를 참여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니나라는 외계인이라는 설정, 1978년 대한민국이 배경이라는 설정, 힘든 여공들이 동료로 등장한다는 설정, 반백년이상을 지구에서 살면서 사투리도 쓰고 임대인도 되었다는 설정이 모두 신기했습니다. 이전에도 썼지만 1978년 대한민국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왠지 오묘한 SF느낌이 나면서도 극한 T(mbt를 예로 든다면)가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를 오롯이 견뎌내신 분들은 정말 외계인보다 더한 생명력이 있으셨던게 아닐까 하는...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니나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3-3. 노동문제를 조심스럽되 무겁지 않게 다루고 싶다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근대 이후 역사 중에도 특히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아픈 역사들이 많은데, 작가님의 글 덕분에 공부하고 생각해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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