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작가님께선 지하철 이용하시나요? 지하철에서 <이별이 마음에 들어> 광고를 보고 무척 반가웠는데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작업실이 동네라서 지하철 탈 일이 별로 없어요.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가끔 지인들이 봤다고 알려주시기는 해요. 저도 언젠가 직접 볼 일이 있겠지요? ㅎㅎ
3-3. 북토크가 끝난 시점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제 '어쩌다 육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저도 육아+가사+회사에 대해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해 봤자 들어주는 사람은 같은 입장인 분들밖에 없어서 좀 속상했거든요. 작가님이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같은 책을 또! 멋지게 내 주셨으면 합니다. 소문낼게요~!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이 공간이 닫히기 몇시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이번에는 김하율작가님의 북토크를 참여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니나라는 외계인이라는 설정, 1978년 대한민국이 배경이라는 설정, 힘든 여공들이 동료로 등장한다는 설정, 반백년이상을 지구에서 살면서 사투리도 쓰고 임대인도 되었다는 설정이 모두 신기했습니다. 이전에도 썼지만 1978년 대한민국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왠지 오묘한 SF느낌이 나면서도 극한 T(mbt를 예로 든다면)가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현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를 오롯이 견뎌내신 분들은 정말 외계인보다 더한 생명력이 있으셨던게 아닐까 하는...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니나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3-3. 노동문제를 조심스럽되 무겁지 않게 다루고 싶다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근대 이후 역사 중에도 특히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아픈 역사들이 많은데, 작가님의 글 덕분에 공부하고 생각해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감사해요.
작가님~ 정말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을때 아이가 <고무신> (오영수님) 이라는 책을 보며 묻더라구요 "식모가 뭐야?" 그래서 전 아주 오래전 할머니도 어린이 였던 시절 이야기라고 얘기해주었답니다. 물론 아이의 책에서는 배경이 그 시대이기는 했어요 그런데 미자가 식모생활을 하다 공장에 취직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오래전이 아니구나 불과 몇십년 전이었네 하는 생각을 했네요 몰랐고 관심 없었던 그 시대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고 작가님 팬이 되었네요^^ 작가님 책 중 <어쩌다 가족>을 찾아 읽었습니다~ 지금은 <나를 구독해줘>를 읽고 있답니다 역시나~ 날카로운 시선으로 재치 넘치는 작가님께 감동중입니다ㅎㅎㅎㅎ
여름섬님,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제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셨다니 작가로서 영광이자 감동입니다. 작가는 팬들의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힘을 낸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1. 3부 노동조합 사무실을 사수하기 위해 정말 목숨까지 내놓아야 했던 조합원들의 처절한 저항 이야기에 저는 흠뻑 빠졌어요. 장면마다 생생히 연상되어 몸을 부르르 떨어가며 몰두해 읽었어요.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계엄군들과 시민이 대치하는 장면도 오버랩 되었구요. 특히 1번 오야의 장렬한 투쟁 장면에서는 그간 1번 미싱사에게 쌓였던 감정이 눈 녹듯이 녹아버렸어요.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장수가 굴보의 아들이 아닌 것, 결국 굴보의 아들이 어린 나이에 죽은 게 못내 아쉽지만(굴보도 죽고 또 그의 아들도 죽고)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업둥이 장수의 등장은 획기적인 반전이면서 현재와 미래를 자연스레 연결짓는 인물로, 김하율 작가가 만든 여러 캐릭터 중에서도 <이 별이 맘에 들어>는 엄연히 SF소설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서 그의 등장이 신선했어요. 자칫 과거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치며 분신했던 그 시절 애기만으로는 아무리 처절해도 진부할 수 있었는데, 니나가 외계인이라는 전재로 시작한 이야기가 장수의 등장으로 2034년 미래로 훌쩍 건너뛰며 휴머노이드 시대를 보여주는 수완을 발휘하신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몇마디 첨언하자면, 가끔 과거 어머니 시대에 살았던 분들 (70~80세 어르신들)은, 당시 전형적인 농업사회 사셨으면서 어떻게 그리 빨리 도시의 산업 전사로 변신하셨는지 신기할 정도라... 니나가 외계인이란 설정이 낯설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치매나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기도 하쟎아요. 니나가 휴게소 직원과 이야기 나누는 장면은 혹시 니나가 경도 치매 증상은 아닐까 상상할 수도 있었구요. 하여간 업둥이 장수의 등장으로 '잘 꼬매진 조각보' 같은 SF소설로서,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나 <클라라와 태양> 못지 않게 훌륭했어요.
은희나르샤님, 안녕하세요. 해석을 읽으니 님의 독서력 내공이 느껴집니다. 제가 은연중에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나를 보내지마>는 저도 정말 잘 읽은 작품인데 비교를 해주시다니 황공하네요. 앞으로 다른 작품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관심 부탁드려요.^^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흘러 1970년대 여공의 삶과 현대의 플랫폼 노동자가 오버랩되는 지점은 이 책의 백미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작가님 덕에 다시 한번 현대의 노동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고, 이전에 읽었던 <깻잎 투쟁기>(외국인 노동자), <중간착취의 지옥도>(하청 노동), <임계장 이야기>(노인 노동), 알지못하는 아이의 죽음(현장실습생), <산 자들> 등등 도 다시 들춰 보았습니다. ㅡ 그러다가 답답해져서 제로콜라를 많이 마셨습니다. 니나가 지구를 사랑해서 떠나지 않았듯, 떠나지 못하는 우리들은 이 불합리한 세상을 고쳐서 써야겠지요....
안녕하세요, 모시모시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좋은 책들,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양서 를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3-1. 모든 것을 승화시킨 나나나 부처로 느껴집니다.
3-2."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법이제" 아무 마음에 와 닫더군요
3-3. 1970년대 여공의 삶고 현대 커리어우먼이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3-3. 글 속 주인공들처럼 저도 일하면서 종종 라디오를 들어요. 방금 라디오에서 <나성에 가면> 노래가 나왔습니다. 듣는데 뭉클하면서 슬프게 느껴지네요. 음은 경쾌한데 말예요. 글을 읽으면서도 <나성에 가면>을 좋아하는 극중인물에 마음이 계속 가더라고요. 이 노래 음이 미싱을 타는 박자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경쾌하지만 구슬픔을 담기위해 '나성에 가면'을 넣었을까요? 이제 이 노래 나올 때마다 니나에게 했던 따뜻함과 마지막 장면이 떠오를 거 같아요ㅜ.ㅜ
안녕하세요, 또삐랑님. 저도 나성이 가장 짠한 인물 중 하나예요. 가끔 나성에 가면을 들으면 저도 그 장면이 떠올라서 콧끝이 찡해진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마도 2부 후반부에 등장하는 사건의 모티프가 되었을 동일방직 노동자투쟁운동에 대한 글을 주말에 읽었어요. 왜 똥물까지 뿌려야 했을까. 왜 사람을 그렇게까지 모욕해야 했을까. 그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똥물을 뿌린 것이 경찰도 아니고, 회사 간부도 아니었고, 남자 조합원들이었다고 하네요.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그냥 포탈 검색으로 보셨나요?? 저도 보고싶습니다. ^^;
아, 그냥 네이버에서 나오는 글들을 읽은 거라 멋쩍습니다. 제가 읽은 글들 중에서는 아래 기사가 가장 정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012161430001
와.... 이 기사 외에도 더 많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봐야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전태일 평전>을 불과 몇 개월 전에 읽어봤는데.. 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책을 보면서는 어지간해서 잘 울지 않습니다만.. 물론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는 곧잘 우는 편이긴 합니다.;;) 그 책 보고 나서.. 적어도 내가 저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노동권에 대한 관심과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록 미약하지만..) 이 소설이 앞으로 더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믐에서 선정한 이유도.. 그러한 바램의 반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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