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D-29
2-1. 가면 갈수록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제발 제가 상상하는 대로 되지 말기를 바랐지만, 이미 일어난 일들이기에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된 것처럼 니나와 주변의 삶도 비극으로 치달아 가슴이 아렸습니다. 그리고 거친 남자(겉모습만)로 변모한 석이 씨가 짠 하고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2-1. 2부 1979년은 '지구인' 니나의 삶이 그려졌습니다. 굴보아저씨와 아들과의 만남, 특히 가족사진에 얽힌 이야기와 헤어짐. 일상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 효율 이상의 어떤 것을 알아가고 그것을 표현하기 시작하는 니나의 시간을 응원하면서도 정말로 이 시간을 살았던 누군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 아프기도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2부에서 좋았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니나의 마음속에 분노와 슬픔, 미움 그리고 상실감이 깃들었다. 그 감정들은 너무 처절해서 절대 잊힐 거 같지 않았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99쪽, 김하율 지음
인간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두 개의 감정이 있고 그 위에 작은 느낌들이 토핑되어 있다. 오죽하면 시원섭섭하다, 웃프다, 애증, 달콤쌉싸름 같은 단어들이 있겠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47쪽, 김하율 지음
2-2 이유도 모르고 당했던 폭력들, 그 후로 일년도 더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이라는 종에, 지구라는 곳의 룰에 적응이 된 것일까.
말하지 않아도 그리워하는 마음이 눈빛에서 읽혔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오욕칠정이다. 나성의 말처럼 인간을 가동 시키는 원동력은 감정이었다. 그것은 효율과 비효율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36, 김하율 지음
니나의 행성에서는 기본적으로 나 이외의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서 뭐가 생긴단 말인가. - 중략 - 왜 저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거지. 실질적으로 해주는 건 없으면서 말로 압박감을 주었다. 그렇게 엄마들에게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비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지구인을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는 연모의 감정이다.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상대에게 내 무장 해제된 육체를 맡긴다는 것, 상대의 무력한 육체를 탐한다는 것.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부 1979년, 김하율 지음
인간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두 개의 감정이 있고 그 위에 작은 느낌들이 토핑되어 있다. 오죽하면 시원섭섭하다, 웃프다, 애증, 달콤쌉싸름 같은 단어들이 있겠나. 훗날 니나는 부모들이 자식을 두고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내 인생의 구원자’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복잡한 감정의 연장선이라고 증언한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인간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두 개의 감정이 있고 그 위에 작은 느낌들이 토핑되어 있다. 오죽하면 시원섭섭하다, 웃프다, 애증, 달콤쌉싸름 같은 단어들이 있겠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부 1979년, 김하율 지음
니나의 마음 속에 분노와 슬픔, 미움 그리고 상실감이 깃들었다. 그 감정들은 너무 처절해서 절대 잊힐 거 같지 않았다. 나성은 끝까지 훌륭한 스승이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99, 김하율 지음
지구인을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는 연모의 감정이다.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25쪽, 김하율 지음
2-2 니나는 냄비를 들고 망연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떠올렸다. 사랑의 정의를. 매일 얼굴을 보고 서로의 안위를 신경 쓰고 만지고 입을 맞추는 것, 함께 있는 것이었다. 굴보의 피폐해진 몰골을 보며, 그가 죽은 자들에게 하는 말을 들으며 니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가.(p.161) 니나는 머릿속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지구인은 폭력적이고 비효율적인 종이다. 그리고 덧붙였다. 지구에서의 생존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다 나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오야, 혜란, 미자 그리고 굴보의 얼굴도. 니나는 잠시 후 보고서에 덧붙였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p.200)
"감동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이잖아. 마음이 움직여야 몸도 따라가지."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80, 김하율 지음
보름달이 취한 듯 휘영청 떠 있었다. 달은 물기를 먹어 퉁퉁해지더니 이내 턱 밑으로 톡톡 떨어졌다. 니나는 이곳에서 아주 오래 산 기분이 들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부 1979년, 김하율 지음
하지만 지구는 가망이 없다.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욕망이 느껴지지 않았다. 니나는 파이프를 잡은 자신의 손을 보았다. 이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효율만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 때론 불의와 싸우기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인간인가.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00, 김하율 지음
말하지 않아도 그리워하는 마음이 눈빛에서 읽혔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오욕칠정이다. 나성의 말처럼 인간을 가동시키는 원동력은 감정이었다. 그것은 효율과 비효율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아이는 도통 말을 안 했고 눈치만 보았다. 차리리 시끄럽게 우는 게 나을 거 같았다. 아이가 있는 집치고 너무 고요했다. 니나는 아이에 대해서, 심지어 인간 아이에 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지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었다. 감정은 피부를 통해 전달된다. 아무 말 없이 니나는 아이를 끌어안았다. 아이의 몸이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아는 것인지 그저 니나에게 몸을 맡겼다. 한 줌밖에 안 되는 몸피가 니나, 자신에게 운명을 기대고 있었다. _2부 1979년_ 가족_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142-143_,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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