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나의 행성에서는 기본적으로 나 이외의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서 뭐가 생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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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거지. 실질적으로 해주는 건 없으면서 말로 압박감을 주었다. 그렇게 엄마들에게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비효율을 극대화했다.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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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지구인을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는 연모의 감정이다.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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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상대에게 내 무장 해제된 육체를 맡긴다는 것, 상대의 무력한 육체를 탐한다는 것.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부 1979년,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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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 인간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두 개의 감정이 있고 그 위에 작은 느낌들이 토핑되어 있다. 오죽하면 시원섭섭하다, 웃프다, 애증, 달콤쌉싸름 같은 단어들이 있겠나. 훗날 니나는 부모들이 자식을 두고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내 인생의 구원자’라고 말하는 것도 이런 복잡한 감정의 연장선이라고 증언한다.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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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인간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두 개의 감정이 있고 그 위에 작은 느낌들이 토핑되어 있다. 오죽하면 시원섭섭하다, 웃프다, 애증, 달콤쌉싸름 같은 단어들이 있겠나.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부 1979년,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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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둥근달
니나의 마음 속에 분노와 슬픔, 미움 그리고 상실감이 깃들었다. 그 감정들은 너무 처절해서 절대 잊힐 거 같지 않았다. 나성은 끝까지 훌륭한 스승이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99,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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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지구인을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는 연모의 감정이다.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25쪽,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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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2-2
니나는 냄비를 들고 망연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떠올렸다. 사랑의 정의를. 매일 얼굴을 보고 서로의 안위를 신경 쓰고 만지고 입을 맞추는 것, 함께 있는 것이었다. 굴보의 피폐해진 몰골을 보며, 그가 죽은 자들에게 하는 말을 들으며 니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가.(p.161)
니나는 머릿속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지구인은 폭력적이고 비효율적인 종이다. 그리고 덧붙였다. 지구에서의 생존은 실패로 끝났다.] 그러다 나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오야, 혜란, 미자 그리고 굴보의 얼굴도. 니나는 잠시 후 보고서에 덧붙였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p.200)
지니
"감동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이잖아. 마음이 움직여야 몸도 따라가지."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80,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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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보름달이 취한 듯 휘영청 떠 있었다. 달은 물기를 먹어 퉁퉁해지더니 이내 턱 밑으로 톡톡 떨어졌다. 니나는 이곳에서 아주 오래 산 기분이 들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 상작』 2부 1979년, 김하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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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b
“ 하지만 지구는 가망이 없다.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욕망이 느껴지지 않았다. 니나는 파이프를 잡은 자신의 손을 보았다. 이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다. 하지만 인간은 효율만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 때론 불의와 싸우기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인간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