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D-29
새해 소망인 '책좀읽자'에 첫 발자욱을 내어 기쁩니다. 벽돌책은 거의 처음인데요, 여러분들 틈새에 살짝 기대어 완독 기록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희망감에 심장도 간만에 달콤한 두근두근댐을 느끼네요. "대부분의 영웅은 자신의 믿음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먼저 발견하고 그 믿음을 위해 변화를 꾀한다. 그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이유는 바로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_26p 여기서 갑자기 저를 반추하게 되었는데요, 진정 궁극적으로 나를 발견하려고 시도를 했었나,,라는 의문과 함께 역시, 좋은 책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거 같습니다. 성실히 읽어가겠습니다.
벽돌책이지만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그들을 진정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의 믿음이다.p.26 믿음대로 이루어져 영웅이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인류 역사 자체를 인간의 영웅 여정이라고 간주한다. 인간은 스스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지구상에 다른 모든 존재와 구분된다. 인간의 서사적 진화로 말미암아 우리는 역사의 가장 큰 도전 즉 우리 삶의 토대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현상과 마주하고 있다. 모든 영웅 여정에서 처럼 이 문제 해결책도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모든 영웅 여정에서처럼 우리 안에 존재하는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도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 모든 영웅 여정에서처럼 우리가 모든 시련을 이겨내면 새로운 이상적으로는 더 나은 세상이 우리를 기다린다. p21 삶의 문제 해결책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 자신을 좀 더 철저하게 들여다보고 살펴봐야겠습니다. 늦었지만 참여합니다. 저도 성실히 읽어 나가겠습니다.
@오래오래 마침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힘이 나네요... 올핸 첫달부터 벽독책 도전이라니... 열심이 읽어보겠습니다. 71p. 우리 사회가 포스트 영웅 사회인데도 우리는 매일 새로운 영웅을 소환한다. 만화와 컴퓨터에서, 영화관에서, 그리고 경쟁스포츠 또한 지속적인 영웅적 인물을 만들어낸다. ... ‘자유화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해석 권한을 둘러싼 전쟁과 닮았’고, ‘전투에서의 군사적 용기가 오늘날에는 시민의 용기, 비타협적 태도, 공감’이 되기 때문....
요즘 드라마를 보면 책에서 나오는 신데렐라 스토리에 복수 플롯과 과거로의 회귀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정형적인 스토리보단 갈등 없는 이야기들이 더 선호하게 됩니다.
저도 그래요. 요즘 인기 있다는 드라마 어제 첫 화 보고 그냥 포기했어요. 요런 때가 있는 거겠죠 :)
인간은 그저 절반만 작동되는 잘못된 설명을 견디기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우연성을 견디기가 더 어렵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끌리는 이야기들엔 '마스터플롯'이 있고, 마스터플롯만 잘 사용하면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만, 다만 우르르 몰려가 그 이야기를 접하는 사람들이라고해서 다 그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네요. 그럼에도 우르르 몰려가는 사람들 때문에 스토리텔러들은 마스터플롯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고요. 역시 그렇기에 정치, 언론, 광고 등에서 이 플롯을 이용해 우리의 관심을 붙잡아두려는 것이겠고요. 인간은 끊임없이 모든 것의 이유를 찾고 인과관계를 확정지으려고 한다는 말엔 자연스레 절 떠올리게 됐어요. 제일 첫 줄에 있는 이유를 찾아가기 위해 집요하게 생각하는 걸 그만두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거든요. 한편 모든 일에 이유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공백 공포'를 견디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아마, 다들 그러겠죠~
1/4 원인과 결과에 대해 이해하면 우리 적응력에 가장 중요한 행동원칙이 생겨난다. 즉 어떤 것이 그냥 그렇게 우리에게 닥치거나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우리에게 위협적인 상태를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오늘날에는 시행착노라고 말하기도 한다-를 통해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더 정확히 말하다면 내적, 외적 변화를 통해서다. 어쩌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웅 여정을 통해서. p. 84 인과관계성의 반복이 서사구조를 촘촘하게 만들고 마스터플롯이 된다는 것같아요. 읽다가 어느 순간에는 멍해졌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는데 이때도 나는 왜 그랬지하고 원인을 찾게 됩니다.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 배웠지만 이야기를 만들어 관련을 짓는것이 꾼들의 능력인것같아요.
85p 세상이 예측할 수 없고 가끔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고 이치에 맞지도 않으며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 죽을 때까지 이런 일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이야기를 만들어 내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세상이 이야기로 만들어진 이유가 이 때문일까요.
저는 우리가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죽음의 두려움에 희망으로 맞서기 위해서다.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p78 이부분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유한함을 조금이라도 영원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그런듯 합니다.
얼마 안읽었음에도 벌써 저자에게 설득된 것 같습니다. 우린 호모 나랜스가 맞는거 같아요! "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거짓말이 들통나면 귀가 빨개지고 사회적 죽음을 맞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거짓말이 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혹한 제재를 가해야 했다. 이는 시대의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 이부분이 그럴듯하고 재밌었습니다. 거짓말 발명기에 엄벌을 받았을 거짓말 선구자들을 상상해봅니다.
ㅎㅎㅎ 저도 아주 가끔씩만 슬기로울 뿐인 우리들이 항상 이야기 행위를 하기에 이야기꾼 인간 호모 나랜스에 설득당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된 유인원. 아 ~ 또 과거시제 덕분에 기억을 공유하고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계속 전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문법과 시제를 사용하여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것에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게 진짜 동물과는 틀린 언어로 이야기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구나!!!
삼각형 두 개, 직사각형 한 개, 원 한개가 요란하게 움직이는 동영상 실험이 흥미로웠어요. 그냥 움직이는것 뿐인데 도형의 관계를 집단따돌림이나 가정불화같은 서사적 내용이 담긴 개념으로 설명하다니..! 그러고보니 하다 못해 꿈에서도 스토리가 있다니! 이해하지 못하는것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는 애쓰는 모습이 어쩐지 짠해보이기도 했어요. P.103 우리 뇌는 단순히 이야기를 찾는 것을 넘어서서 이야기에 제대로 중독되어있다. 이정도면 우리들은 정말 이야기 중독인것같아요
모든 인지는 혼란스러운 우주에 질서를 가져오려는 시도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신화·거짓말·유토피아 자미라 엘 우아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현정 옮김
이야기에 이 정도로 진심일 건 보면 우린 정말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호모 나랜스네요. 주변에 보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소설 같은 것도 전혀 안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그런 걸(허구적 이야기) 왜 보는지 이해 못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 머릿속에서도 늘 쉴새없이 인과적으로 각색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데, 이걸 생각하니 좀 웃기고 귀여워요. 읽으면서 저도 은은한온도님처럼 우리 호모 나랜스들이 좀 짠하기도 했어요. 위에 뽑은 문장을 읽는데, 아우, 우리 다 이 세상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떻게든 나름의 질서를 만들며 살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이야기를 하지만 각자 추구하는 부분은 다를텐데 어찌되었든 같은 재주를 타고난 셈이네요. 사피엔스를 읽었을때 어느날 인간이 인지능력이 생겨 전망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인류에게 혁명이 일어났다고 본 것같은데 그 어느날에서 저는 이해가 잘안되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자가 ‘많은 인류학자는 인간이 언제부터인가 다른 동물을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달했다고 가정한다.’(p.93) 가정이기는 하지만 이해가 되는 구절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인과관계를 찾아 인류학자들의 이야기에 빠져버렸네요.😊
평일에 바빠서 읽지 못하신 분들은 주말에 몰아 읽어보세요~ :)
P.115 이는 독자가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몸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략) 독서가 어린이의 두뇌형성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이 엄마로서 사뭇 진지해지는 문장이었어요. 우리가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또 좋은 이야기를 찾아 봐야하는 이유인것 같아요. 어디선가 봤는데 아이들에게는 뉴스를 보여주지 말라더군요. 워낙 자극적이고 큰 이슈가 되는 일들이 보도되다보니 아이들 정신건강에 오히려 안 좋다고요. 이야기의 힘이 이토록 어마무시하니 아이 책을 고르는 일에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이 책 다 읽고 언니에게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조카를 위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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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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