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

D-29
괴상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비트겐슈타인이 멋지게 한마디로 정의했거든요. “이제껏 머리뼈를 열어본 인간에게는 모두 뇌가 있었다. 정말 놀라운 우연의 일치가 아닌가?”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본인이 죽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물론 본인이 죽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 또한 아무도 없습니다. 본인이 죽은 것을 아는 망자는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자신이 죽은 것을 모릅니다. 자신의 시체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의 시체와 가장 흡사한 것을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면 됩니다. 그것이 거울의 매력입니다. (···) 어째서 모두 거울을 좋아하냐면 거기에 비친 모습이 자신의 시체,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시체와 가장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종교에서 천국이나 극락, 불성이나 신성은 여러분의 손이 닿지 않는 저편에 있는 동시에 여러분의 자신 속에, 여러분 가까이에 있다고 말하죠. 그러나 자신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머나먼 장소이자 절대적으로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성스러운 장소는 자신의 시체입니다.
제자리걸음을 멈추고 112쪽,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소운 옮김
제자리걸음을 멈추고자기주장과 색깔이 분명한 일본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또 다른 신간. <야전과 영원> 출간 이전부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의 대성공에 이르기까지 힘차고 거침없이 춤추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 시기를 관통해온 약동하는 사유의 흐름을 돌아본다.
이번 모임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픽션들⟫에서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보르헤스의 책을 고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친구네 집에 가서 처음 보게 되는데요. 그 때도 여전히 (당연히?) 이 표지였습니다. 그 친구는 꽤 오랜기간 친구로 지냈는데 매 번 어디서 특이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면 유명하거나 혹은 나중에서야 유명해지는 책들만을 쏙쏙 골라서 소장하고 있어서 그 식견이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보르헤스를 읽다보니 떠오른건 [카자르 사전]인데요. 당시에 남성판과 여성판으로 2권의 책이 있고, 책 전체를 통틀어 딱 한 단어가 다르다고 했었네요. 지금은 무슨 책을 읽고 지낼지. (지금 검색해보니 [하자르 사전]으로 열린책들에서 나왔고, 결정적인 한 문장 (문장이었군요) 을 뒤에 편집자 노트에 실어놨다는데 그러면 안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두 권의 책을 번갈아 읽다가 발견하게 하는 것인데...) [픽션들]도 도서관에서 빌려야겠습니다. 다음 책도 잘 부탁드립니다. (읽어보니 역시 혼자 읽어서는 꾸준히 못 읽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어렸을 때 읽었다면 달랐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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