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북클럽 1기] 『올리브 키터리지』 함께 읽기

D-29
책의 감상과는 조금 다를수도 있지만. 하루종일 에어컨 실외기 바람을 쐬고 있던 화단의 풀, 아파트 도색 작업에 의해 페인트로 덮인 잎사귀, 조명의 빛과 열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진 나무를 보며 책의 구절 같은 생각을 했다.
... 다른 사람들 역시 이런 위안을 필요로 하리라는 걸 알았다. 맬컴이 윌터 돌턴을 한심한 호모라고 부르면서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그것은, 이런 자양분은 묽은 우유와 같다.
올리브 키터리지 p.106,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이런 위안을 묽은 우유라고 하다니. 사이다 마신 것 같은 비유
앤지의 이런 단단한 내면이 좋았습니다. 오늘 다른 회원님도 좋았다고 한 문장.
2주차 일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부터는 문장 수집과 자유로운 감상을 나누는 화제 외의 다른 질문들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 분들도 올려주시기로 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그럼 1/12(금)에 뵙겠습니다. 화이팅.
화제로 지정된 대화
2-1. 「작은 기쁨」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과 그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어쨌든 하루가 거의 다 끝났다. 올리브는 침대 위 하늘을 보며 그 하루를 살아냈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올리브 키터리지 「작은 기쁨」, 117쪽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재니스 번스타인은 분명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그리고 나중에 올리브에게 물었다. “결혼식에서 원래 안 우세요?” “울 이유가 없는걸요.”
올리브 키터리지 「작은 기쁨」, 121-122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이 대목 바로 다음에 나오는 문단에서 올리브의 진심이 드러난다. 시니컬한 성격 아래에 어떤 내면이 자리잡고 있는지. 수잔과 크리스토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러한 레이어가 인물의 깊이를 만들어 낸다.
인생이 시어스 백화점 카탈로그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두가 미소 짓고 있는 광경인 듯, 남편은 언제나 순진하기만 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작은 기쁨」, 123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약국」에 이어서 헨리 키터리지가 어떤 사람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 아내인 올리브의 시선이라 더 적나라하게 보이는 듯.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작은 기쁨」, 124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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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실로 사위어가는 것은 그녀의 영혼임을 숨기는 핑계일 뿐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128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올븐브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뚱보처럼, 거즈로 둘둘 말아놓은 바다표범이 졸고 있는 것처럼 보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올리브 키터리지 112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아이는 언제나 그랬다. 남다른 데가 있고 무척 섬세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117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굶주림」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과 그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트윈 타워 폭파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그도 이에 관해 뭔가 견해가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어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언제부터 사물에 대해 의견을 갖지 않게 되었던가?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49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하먼이 이 대목에서 유일하게 생각한 것은 “아들 중 하나가 그 비행기를 타면 어땠을까”(150쪽) 하는 것이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뎌지는 감각 중에 이런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그런 순간을 잘 포착해낸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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