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 만에 처음으로 하먼은 신에 대해 생각했다. 구석진 선반에 처박아두었다가 이제 새로운 눈으로 다시 꺼내보는 돼지 저금통처럼, 그는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그 엑스터시라는 마약을 할 때의 기분이 바로 이렇겠구나, 생각했다. ”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56-157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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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소설의 제목 ‘굶주림’이 암시하는 게 무엇일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
임지호
“ 하먼의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지 않았지만 성탄절이면 팝콘볼을 만들었다. 이 말을 하는데, 갑자기 뭔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측량할 수 없는 인생의 어떤 상실이 커다란 바윗덩이처럼 들어올려지고, 바위 밑에서—데이지의 푸른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예전의 위안과 다정함을 발 견한 듯이. ”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62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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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직후에 나오는, 아내 보니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과 대비되는 하먼의 체험. 하먼의 정서적 굶주림이 느껴지는.
임지호
“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이론이야 이십 년, 심지어 삼십 년도 더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진 않을 터이다. 그리고 완전히 건강하지 않다면 그렇게 오래 살고 싶을 까닭이 무엇이랴. ”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78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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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인생에 고통은 왜 필요한 것일까. 안락사는 허용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여전히 내 안에 맴도는 질문들. 필립 로스의 문장처럼, “노년은 학살”(『에브리맨』)에 불과한 것일까.
에브리맨1998년 퓰리처상 수상, 전미도서상과 전미비평가협회상을 각각 두 번, 그리고 펜/포크너 상을 유일하게 세 번 수상한 작가, 필립 로스의 장편소설. 오래전 해적판으로 몇몇 소설이 소개되기도 했으나, 판권 계약을 통해 정식으로 국내에 출간되는 것은 <에브리맨>이 처음이다. 한 남자가 늙고 병들어 죽는 이야기인 이 소설을 통해 필립 로스는 삶과 죽음, 나이듦과 상실이라는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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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일어날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었다. 머핀 루크가 개심술을 기다리듯이. 수술대에서 죽게 될지, 살게 될지 알지 못하면서 개심술을 기다리듯이. ”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87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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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 이 모든 일 때문에 하먼과 보니는 마치 집 안에 늘 어딘가 새는 곳이 있어 수리해야 하는 것처럼 언제나, 언제나 정신이 없었고, 하먼은 수없이 아, 그냥 애들이 훌쩍 커버렸으면, 생각한 적도 많았다. ”
『올리브 키터리지』 147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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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임지호
2-3. 「다른 길」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과 그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윤ㅅㅓ
"내 할머니라고 해서 내가 꼭 당신을 사랑하란 법은 없잖아요."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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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올리브는 다른 집안 자식이 한 말에 일종의 위안을 느끼지만 이 말은 사실 크리스토퍼와 키터리지 가족을 염두에 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ㅅㅓ
다른 길. 이제는 그 다른 길에 익숙해져야 한다.
『올리브 키터리지』 223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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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 하지만 정신은, 혹은 마음은, 둘 중 어느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요즘 좀 느려서 보조를 맞추지 못했고, 그녀는 점점 더 빨리 도는 공 위에 올라가려는 뚱뚱한 들쥐가 된 기분이었다. ”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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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ㅅㅓ
내 주변, 혹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에 적응해야만 할까요? 올리브처럼 사라져버린 것에 미련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윤ㅅㅓ
그들은 그 밤을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223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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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그렇지만 올리브와 헨리가 더 만족스러웠던 이유는 빌과 버니의 자식이 자기들 자식보다 더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올리브 키터리지』 「다른 길」, 194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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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한국이랑 다를 바 없네...
임지호
그녀가 덧붙였다. “나 저 병원 서 태어났어. 화장실은 쓰게 해주겠지!”
『올리브 키터리지』 「다른 길」, 197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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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이후에 나오는 대목은 레이먼드 카버의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과 문지혁의 「나이트호크스」와 더불어 소설 속 최고의 응급실 장면 Top 3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성당 (무선) - 개정판'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권.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자음과 모음 2023.봄 - 56호56호를 맞는 계간 『자음과모음』에서는 ‘목소리’를 키워드로 삼아 마지막 게스트 에디터로 돌기민 소설가를 모셨다. 이번 기획에서 돌기민 소설가는 ‘물리적인 현상으로서의 목소리, 타인의 목소리를 어떻게 감각하며 목소리와 관계 맺는지에 관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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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 기쁨이란 고통이 없는 상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플라톤이었던가. 어쨌든 들 중 하나다. (⋯) 올리브는 자신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다면 누가 자신을 총으로 쏴주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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