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북클럽 1기] 『올리브 키터리지』 함께 읽기

D-29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작은 기쁨」, 124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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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실로 사위어가는 것은 그녀의 영혼임을 숨기는 핑계일 뿐이다.
올리브 키터리지 128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올븐브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뚱보처럼, 거즈로 둘둘 말아놓은 바다표범이 졸고 있는 것처럼 보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올리브 키터리지 112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아이는 언제나 그랬다. 남다른 데가 있고 무척 섬세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117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2-2. 「굶주림」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과 그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트윈 타워 폭파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그도 이에 관해 뭔가 견해가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어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언제부터 사물에 대해 의견을 갖지 않게 되었던가?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49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하먼이 이 대목에서 유일하게 생각한 것은 “아들 중 하나가 그 비행기를 타면 어땠을까”(150쪽) 하는 것이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뎌지는 감각 중에 이런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그런 순간을 잘 포착해낸 대목.
수년 만에 처음으로 하먼은 신에 대해 생각했다. 구석진 선반에 처박아두었다가 이제 새로운 눈으로 다시 꺼내보는 돼지 저금통처럼, 그는 아이들이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그 엑스터시라는 마약을 할 때의 기분이 바로 이렇겠구나, 생각했다.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56-157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소설의 제목 ‘굶주림’이 암시하는 게 무엇일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
하먼의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지 않았지만 성탄절이면 팝콘볼을 만들었다. 이 말을 하는데, 갑자기 뭔가를 되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측량할 수 없는 인생의 어떤 상실이 커다란 바윗덩이처럼 들어올려지고, 바위 밑에서—데이지의 푸른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예전의 위안과 다정함을 발견한 듯이.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62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직후에 나오는, 아내 보니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과 대비되는 하먼의 체험. 하먼의 정서적 굶주림이 느껴지는.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이론이야 이십 년, 심지어 삼십 년도 더 살 수 있었지만 그렇진 않을 터이다. 그리고 완전히 건강하지 않다면 그렇게 오래 살고 싶을 까닭이 무엇이랴.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78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인생에 고통은 왜 필요한 것일까. 안락사는 허용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여전히 내 안에 맴도는 질문들. 필립 로스의 문장처럼, “노년은 학살”(『에브리맨』)에 불과한 것일까.
에브리맨1998년 퓰리처상 수상, 전미도서상과 전미비평가협회상을 각각 두 번, 그리고 펜/포크너 상을 유일하게 세 번 수상한 작가, 필립 로스의 장편소설. 오래전 해적판으로 몇몇 소설이 소개되기도 했으나, 판권 계약을 통해 정식으로 국내에 출간되는 것은 <에브리맨>이 처음이다. 한 남자가 늙고 병들어 죽는 이야기인 이 소설을 통해 필립 로스는 삶과 죽음, 나이듦과 상실이라는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일어날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었다. 머핀 루크가 개심술을 기다리듯이. 수술대에서 죽게 될지, 살게 될지 알지 못하면서 개심술을 기다리듯이.
올리브 키터리지 「굶주림」, 187쪽,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이 모든 일 때문에 하먼과 보니는 마치 집 안에 늘 어딘가 새는 곳이 있어 수리해야 하는 것처럼 언제나, 언제나 정신이 없었고, 하먼은 수없이 아, 그냥 애들이 훌쩍 커버렸으면, 생각한 적도 많았다.
올리브 키터리지 147p,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2-3. 「다른 길」을 읽으며 좋았던 문장과 그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내 할머니라고 해서 내가 꼭 당신을 사랑하란 법은 없잖아요."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올리브는 다른 집안 자식이 한 말에 일종의 위안을 느끼지만 이 말은 사실 크리스토퍼와 키터리지 가족을 염두에 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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