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함께 읽기] 백래쉬

D-29
미국을걱정하는여성모임의 우익 활동가들이 평범한 진보 성향의 직장 여성에 비해 자신의 해방에 따르는 ‘대가’에 대해 별로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이 뉴라이트 여성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이 속한 세상에서 저항에 더 적게 직면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이 여성들이 목청을 높이는 게 오직 도덕적다수의 노선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기 위해서라면, 이들이 집안일을 반씩 나눠서 하는 게 오직 남녀평등법안에 맞서 싸울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뉴라이트 남성 지도자들(과 뉴라이트 남편들)은 기꺼이 아내들의 가짜 ‘독립’에 박수 갈채를 보내고 격려했다. 여성들은 항상 남성들이 정한 원칙을 따랐고, 그 덕에 자신들이 만든 하위문화에서 존경과 축복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반면 이들보다 더 진정한 의미에서 독립적인 주류의 직장 여성과 싱글 여성 들에게는 이들의 기분을 띄워 줄 응원단이 없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비꼬듯이 흉내 내고, 이들의 선택에 동정과 조소를 날리고, 이들의 페미니즘적 ‘실수’를 질책하는 대중문화로부터 매일같이 굴욕당했다.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뉴라이트가 벌이는 원한의 정치,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손희정 해제
원통하군요. 오늘날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을 "정상", "합리"적으로 보이게 만든 원흉이 여기에 있었네요. 언어를 발명한 것! 그것이 훌륭한 마케팅이 되었군요.
이런 폭격에 가장 의기소침해진 건 당연하게도 가장 근거리에 있던 여성들이었다. 그래서 전미여성연맹의 중서 지역 대회에 참석한 평균적인 미국 여성들이 만반의 준비를 완료한 그때 워싱턴의 많은 여성 지도자들은 잽싸게 몸을 숨겼던 것이다. (429쪽, 10장 여자 사람 스미스 씨 워싱턴을 떠나다.)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손희정 해제
새벽 세시가 넘었지만 멈출 수가 없어요. 10장을 읽으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슬픔이 40여 년 전의 것이 아니라 마치 2023년과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었죠. 풀뿌리 여성들은 준비가 되었지만 워싱턴의 많은 여성 지도자들은 잽싸게 몸을 숨겼다는 마지막 구절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두 번째 단계』에는 그 모든 배신 선언 중에서 페미니즘에 가장 해로운 잠재력이 있었다. (중략) 하지만 20년 뒤 그녀는 “페미니즘의 신비”를 공격했고 여성운동이 “이름 없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485쪽)
하지만 『두 번째 단계』에는 그 모든 배신 선언 중에서 페미니즘에 가장 해로운 잠재력이 있었다. (중략) 하지만 20년 뒤 그녀는 “페미니즘의 신비”를 공격했고 여성운동이 “이름 없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485쪽)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손희정 해제
현재 11장까지 읽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나머지를 집에서 천천히 읽어보려 합니다. 사실 12장부터는 반격의 결과들이라서 고통스러운 이야기들 뿐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익히 읽히지 않았는데요. 어제 조금 읽어보니 역시나 만만치않은 내용들일 것 같았습니다. 모두들 두꺼운 책 함께 읽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심지어 대략 40년 전의 책에다 내용도 즐겁거나 기쁜 내용인 책도 아니었으니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