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1. <사람을 위한 경제학>

D-29
Marx never did step outside. He never bothered to learn English well. His world was restricted to a small circle of like-minded émigrés. His contacts with English working-class leaders were superficial. He never exposed his ideas to people who could challenge him on equal terms.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41,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마셜의 『경제학 원리』가 마침내 1880년에 나왔을 때, 이 책은 경제학이라는 흔들리는 학문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마셜은 경제학의 지도지이자 정부가 조언을 청하는 권위자로 우뚝 섰다. 『경제학 원리』는 '사회주의'를 거부하고 사유재산 및 경쟁체제를 환영하고, 인간과 인간환경의 개선 가능성을 낙관하는 마셜의 태도를 구현했다. 이 책이 그려 보이는 경제학은 도그마가 아니라 "정신장치"였다. [……] 사유재산 및 경쟁체제 하의 기업은 똑같은 자원으로 (아니면 더 작은 자원으로)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속적 압력에 노출되어 있고, 사회의 시각에서 볼 때 회사의 기능은 생산성을 제고함으로써 생활수준을 제고하는 것이라는 교훈이었다. [……] 미국의 생산력 증대가 상상을 초월한 속도라는 명백한 사실은 기업이 (최소한 전체적으로는) 이 사람을 착취해서 저 사람을 배 불리는 일이나 금년이 작년 같고 내년이 금년 같은 공정을 반복하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마셜이 공장 견학 중에 특히 인상 깊게 느낀 것은 경영자가 끊임없이 작은 개선 거리들을 찾는다는 것과 노동자 역시 끊임없이 더 나은 기회를 찾고 유용한 기술을 익힌다는 것이었다. [……] 회사가 경쟁에 직면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적응만으로는 부족했다. 회사가 가장 생산적인 노동자를 확보하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도 생산성 증대를 통해서 창출된 이윤을 점진적으로 노동자와 공유해야 했다. 밀 등 정치경제학의 아버지들이 부정했던 것이 바로 이 점이다. [……] 증거는 마셜이 옳았음을 확인해주었다. 국내총생산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추세였고 임금수준과 노동층 소비수준 역시 증가추세였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145-147 ch. 프롤레타리아는 사라질 수 없나? : 앨프리드 마셜,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좋다는 말이 많아서 사놓고서는 두께에 엄두가 안나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1월책 선정보고 이 기회에 함께 읽어봐야겠다 싶어 들어왔어요, 함께 완독까지 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제야 책이 도착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1월에 버트런드 러셀이 자서전 <인생은 뜨겁게>를 읽고 있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네요.
밀 등 정치경제학의 아버지들이 부정했던 것이 바로 이 점이다. 그들은 생산성 증대의 혜택이 노동계급에게 거의 혹은 전혀 돌아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상상한 회사란 생산성은 비약해도 임금은 생리적인 최대치를 많이 넘지 않는 곳, 노동조건은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악화되는 곳이었다. 마셜은 회사가 그런 곳이 아닐 뿐 아니라 그런 곳일 수도 없음을 인식했다.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사주는 효율증대와 품질향상의 이득을 노동자(임금 소득자인 동시에 소비자)와 공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2장 프롤레타리아는 사라질 수 없나?: 앨프리드 마셜,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151쪽, 젊은 여성이 “이 한 몸 바쳐서 사교계에서 성공하겠다”라고 엄숙한 맹세를 하는 시대를 생각하니 세상이 확실히 발전한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저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나 『레베카』 같은 작품을 볼 때마다 저는 늘 이 ‘사교계’라는 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뭘 하는 곳인지, 왜 그렇게 중요한 취급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서양 상류층 사이에서는 아직도 있다고 하는데...
이렌 네미롭스키 <개와 늑대>에 보면, 한 욕망가득한 여성이 자신의 딸이 사교계에서 성공을 거두자 아예 파리로 이주하여 한탕?을 노리려는 한 때는 왕자와도 사귀었다던 프랑스어 가정교사와 똘똘 뭉쳐가지고 야욕을 달성하려는 시도가 나오던데요~ 그 책이 작년에 읽은 책 중 개인적으로 베스트였어서 그녀의 다음책 <무도회 le bal>을 읽는 중인데 salon de piano에서 국제적 명사로 데뷔하려면 그런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자리가 있다는 설명도 들었어요. 범접하지 못하는 세계라고나 할까요^^
“쓰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의 비뚤어진 생각들을 누군가에게 쏟아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나 자신이라고 해도.”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3장 포터 양의 일과 사랑: 웨브와 복지국가,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158쪽, 비어트리스 포터의 말. 경제학과는 상관없는 문장이지만 마음에 와 닿아 적어봅니다.
비어트리스 포터가 일기장에 쓴 말들이 다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 안에 갇힌 동물 같은 심정이다. 내 지위에 수반되는 사치와 안락과 체면이라는 우리.”라니.
“이 한심한 개구리야, 왜 그렇게 전문직이 되겠다고 몸을 부풀리고 있는 거니? 뭔가를 해내고 싶다는 그 못된 욕심을 버리면 좋은데…….”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3장 포터 양의 일과 사랑: 웨브와 복지국가,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사교계에서 ‘독똑한 남자들’을 만나 떠드는 것은 함정이고 착각이다. [……] 차라리 그들이 쓴 책을 읽는 편이 낫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3장 포터 양의 일과 사랑: 웨브와 복지국가,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비어트리스 포터의 일기 문장들이 참 좋은데, 자기 일기가 이렇게 공개된 것을 당사자는 좋아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살 생일부터 죽는 날까지 일기를 썼다고요. 저는 만 13살부터 일기를 써서 40대 중반까지 썼고 그 기록들을 아직 갖고 있기는 한데, 제가 죽고 나면 아무도 보는 일 없이 다 소각되거나 폐기되었으면 좋겠어요. 유서에도 그렇게 썼고요.
그러면서도 혹시 비어트리스 포터의 일기는 출간되지 않았나 하고 잠깐 검색해봤습니다. 한국어 번역서는 없나 보네요. ^^
3장은 정말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정말 멋진 사람이고 충만한 인생이네요.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구상으로 들뜬 당시 진보 지식인 사회의 분위기도 흥겹습니다. 그런가 하면 비어트리스 웨브가 단순하지 않은, 모순된 인물이어서 더 매력적인 거 같아요. 체임벌린과의 ‘썸’ 부분도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여담인데 저는 이 비어트리스가 피터 래빗의 원작자인 비어트리스 포터라고 오해했어요. 그래서 3장 읽는 내내 와, 이런 멋진 일들을 하면서 피터 래빗도 쓴 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헷갈리셨군요. :) Beatrix Potter와 Beatrice Potter. Beatrice Potter가 1866년에 태어났고 Beatrice Potter가 1858년에 태어났으니 비슷한 시기를 살았네요. (둘 다 1943년에 세상을 떴습니다.)
아! 심지어 이름이 같은 것도 아니군요. 비어트리스와 베아트'릭'스... 아이고, 감사합니다. (땀 삐질삐질) 두 사람이 같은 해에 세상을 뜬 것도 신기하네요.
저도 포터라니 영화 🎥 미스포터를 절로 떠올렸네요^^;
뒷담화 하나 덧붙이면, 정작 비어트리스와 썸을 탔었던 조지프 체임벌린은 총리가 되는 데에 실패했어요. 반면, 그가 비어트리스와 썸을 타기 전에 낳았던 두 아들 가운데 차남 네빌 체임벌린은 총리가 되었죠. 이름 귀에 익지 않으세요? 네, 히틀러의 전쟁 의지를 얕보고 뮌헨 협정(1938년 9월 30일)으로 전쟁을 회피해 보려고 하다가 (처칠과 반대로) 역사의 오명을 뒤집어쓴 그 정치인 체임벌린이 조지프의 둘째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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