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1. <사람을 위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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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 이어읽기 좋습니다~
508쪽, 1930년대에 웨브 부부 말고도 스탈린의 초청을 받아 소련을 둘러보고 그곳이 지상낙원인 곳처럼 극찬한 유럽의 좌파 지식인들이 많았죠. 대표적으로 조지 버나드 쇼.
11장 읽을 때 즈음에 소개드리려고 했었는데 그때 소련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가벼운 터치의 극화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바로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현대문학)입니다. (당시 모스크바 호텔에서 서구 기자들이 어떻게 접대받고 놀았는지도 생생하게 나와요;) 저는 오바마가 좋아하는 소설가라서 관심을 두지 않다가 우연히 『링컨 하이웨이』(현대문학)를 읽고서 팬이 되었어요. 소설로는 여전히 『링컨 하이웨이』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모스크바의 신사』는 소련 체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위한 교양 독서 목록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에이모 토울스가 장 작가님 취향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 에이모 토울스의 팬 중에서는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우아한 연인』(현대문학)은 저는 신통치 않았어요. 『우아한 연인』은 작년(2023년)의 화제작 『트러스트』와 시간적 배경이 일부 겹칩니다. 대공황이 덮친 1930년대 뉴욕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우리가 읽고 있는 『사람을 위한 경제학』 9장, 10장과 이 소설들(『모스크바의 신사』, 『우아한 연인』, 『트러스트』)의 배경이 겹치네요.
모스크바의 신사뉴욕타임스 초장기 베스트셀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추천도서로 소개해 화제가 된 소설. 2018년 상반기 현재 미국에서만 1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뉴욕타임스」 58주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링컨 하이웨이『우아한 연인』과 『모스크바의 신사』, 단 두 권의 책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에이모 토울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문턱에 선 열여덟 살 소년을 특유의 작가적 현미경 아래에 두고, 독자를 1954년 6월의 어느 열흘로 데려다 놓는다.
우아한 연인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가 극찬한 화제작 『모스크바의 신사』의 작가, 에이모 토울스의 데뷔작 완벽하게 재현된 193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세 젊은이의 찬란한 꿈과 엇갈림을 생생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러스트1920년대 월 스트리트를 주요 배경으로 한 『트러스트』는 금융계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두며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앤드루 베벨과 밀드레드 베벨 부부에 대해 네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면서 경제, 금융, 돈, 권력, 계급 등 오늘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모스크바의 신사"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이제 안 읽어볼 수 없겠네요. (그간 안 읽었던 이유는 모스크바에도 신사에도 관심이 없어서...? ^^) 그믐에서도 독서 모임이 있었는데. 벽돌책이라 더 투지가 생깁니다!
아, 그러고 보니 벽돌 책이군요. 너무 흥미진진해서. 700쪽이 넘는 분량인지도 잊었네요. :) 나중에 어땠는지 들려주세요.
영업 성공하셨습니다! ^^
<모스크바의 신사> 애정합니다! 읽고 나면, 모스크바에도 신사에도 관심이 생기실 겁니다!
아직까지는 20세기 모스크바의 신사보다는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무신론자 청년들 쪽이 더 제 취향인데... 읽어볼 수밖에 없겠네요! ^^
'오바마가 좋아하는 소설가라서 관심을 두지 않다가'... ㅎㅎㅎ 저는 "세븐이브스" 읽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어요. 그 책도 오바마 마케팅을 좀 했었는데요. 휴가 갈 때 들고 갔다고 했던가?
에이미 토울스는 사실 한 편도 못 읽어봤는데 투자 전문가였다고 하니 "우아한 연인"에도 관심이 생깁니다. "트러스트"는 작가가 금융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게 티가 너무 많이 났어요. ^^;;;
한편 케인스는 공산주의를 가리켜 “우리 안에 있는 금욕주의자가 매력을 느끼는” 종교라고 칭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웨브가 소련에 매혹된 진짜 이유인 것 같다. 웨브는 80대에 새로운 신앙을 발견한 것이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11장 실험: 1930년대의 웨브와 로빈슨,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정말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혹시 519쪽에서 조앤 로빈슨 헤어스타일 보고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를 떠올리신 분 저밖에 없나요...
심지어 분위기도 닮지 않았어요? 머리 스타일 때문인가;
분위기 닮았어요. ^^ 상대 꿰뚫어보는 듯한 지적인 눈이랑 약간 슬퍼 보이는데 동시에 자신만만한, 살짝 오만해보이는 인상까지. 스타워즈 에피소드 4에서 레아 공주가 첫 등장할 때 지은 '댁은 뉘슈?' 하는 표정이 떠오릅니다.
맞아요, 맞아요. :)
케인스가 보았을 때, 전쟁이 아니었더라도 생활수준의 지속적 향상이 오래 계속될 수는 없었다. 유럽이 번영한 이유는 기업가들과 다량의 자금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는 경쟁이라는 "교묘한 메커니즘" 덕분이 아니라 성장 장애물을 일시적으로 제거해준 역사적 우연 덕분이었다. 유럽이 싼값에 식량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다량의 수출 가능한 잉여 식료품 덕분이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389 ch.7장 죽어가는 유럽: 베르사유의 케인스,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전쟁으로 인해 케인스는 통념을 더욱 불신하게 되었고, 진보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게 되었다. 경제적 현실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정부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가혹한 교훈을 얻었던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경제기적은 생산력의 빠른 성장과 생활수준의 극적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자유로운 경쟁과 아울러 모종의 정부 조치들(자유무역을 확산시키고 금본위제를 가능하게 하고 법치를 유지하는 조치들)이 행해졌던 덕이었다. 이러한 교훈을 익히 알고 있던 케인스는 정부가 어떻게 번영을 회복할 책임을 무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391,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 평화회담을 다루는 최근 역사서를 보면, 연합국이 독일과의 계약을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는 것과 연합국이 패전국들에게 평화조약의 일부 조항들에 대해서는 협상할 여지를 주었어야 옳았다는 케인스의 관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런 불안정한 경제적 토대 위에 서 있는 평화는 필시 지속될 수 없으리라는 케인스의 논점에 반대하는 역사가는 이제 거의 없다.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396,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8장은 경기(호황과 불황)에 대한 여러 경제학자들의 태도가 내생적 원인vs. 외생적 원인, 제어 가능 vs. 제어 불가능, 악기능 vs. 순기능으로 비교해서 잘 정리되어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슘페터의 고난과(왤케 별로 안타깝지 않지..) 하이에크의 등장! 역시나 언급되는 문학작품!(츠바이크의 <보이지않는 수집품> 등) - 시대별로 언급된 작품들 목록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8장에서 하이에크의 혜안이 놀랍지 않습니까? 다들 낙관하고 있을 때, 공황을 예상하다니. 하이에크는 알면 알수록 인간 본질과 상호 작용(사회)의 본질을 예리하게 포착한 사상가였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 책 후반부와 다음 달에 (어쩌면) 보게 될 진짜 '빌런' 밀턴 프리드먼이 경제학자였다면 하이에크는 사상가라고 이름 붙일 만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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