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슘페터의 경제발전 이론에서 보았을 때, 호황은 불황으로 이어지지만, 경제는 본질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체제가 위태롭다면, 위험의 원인은 정치에 있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불황을 실패의 신호이자 불안정의 원천으로 보았다. 슘페터는 정반대의 관점을 취했다. 순환은 발전의 원천이므로, 불황은 건강한 현상이었다. 곧, 불황은 비효율적 회사들을 몰아내는 방법이자 기업들로 하여금 비용을 조절하고 공정을 합리화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회사들과 업종들의 죽음은 인간들의 죽음만큼 불가피한 일이었다. 영원한 것은 없다면서, "업종과 개인의 지위와 생명의 형태와 문화적 가치와 여러 이상들은 거대한 경제적, 사회적 과정 속에 사회적 규모로 무너지고 결국 사라진다. 이 과정을 영구 차단할 수 있는 해법이란 없다."라고 슘페터는 단언했다. 그러나 죽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기도 했다. 성장은 경영 수완, 노동 등의 자원들을 옛 업종에서 새 업종으로 전환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니 진보를 원하는 나라는 불황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슘페터가 즐겨 했던 말을 빌리자면, 좋든 싫든 "호황과 불황의 교체는 경제발전이 자본주의 시대에 취하는 형태"였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412-413 ch.8장,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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