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고 보니 벽돌 책이군요. 너무 흥미진진해서. 700쪽이 넘는 분량인지도 잊었네요. :) 나중에 어땠는지 들려주세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1. <사람을 위한 경제학>
D-29

YG

장맥주
영업 성공하셨습니다! ^^

소피아
<모스크바의 신사> 애정합니다! 읽고 나면, 모스크바에도 신사에도 관심이 생기실 겁니다!

장맥주
아직까지는 20세기 모스크바의 신사보다는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무신론자 청년들 쪽이 더 제 취향인데... 읽어볼 수밖에 없겠네요! ^^

장맥주
'오바마가 좋아하는 소설가라서 관심을 두지 않다가'... ㅎㅎㅎ 저는 "세븐이브스" 읽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어요. 그 책도 오바마 마케팅을 좀 했었는데요. 휴가 갈 때 들고 갔다고 했던가?

장맥주
에이미 토울스는 사실 한 편도 못 읽어봤는데 투자 전문가였다고 하니 "우아한 연인"에도 관심이 생깁니다. "트러스트"는 작가가 금융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게 티가 너무 많이 났어요. ^^;;;

장맥주
“ 한편 케인스는 공산주의를 가리켜 “우리 안에 있는 금욕주의자가 매력을 느끼는” 종교라고 칭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웨브가 소련에 매혹된 진짜 이유인 것 같다. 웨브는 80대에 새로운 신앙을 발견한 것이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11장 실험: 1930년대의 웨브와 로빈슨,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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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정말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혹시 519쪽에서 조앤 로빈슨 헤어스타일 보고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를 떠올리신 분 저밖에 없나요...

YG
심지어 분위기도 닮지 않았어요? 머리 스타일 때문인가;

장맥주
분위기 닮았어요. ^^ 상대 꿰뚫어보는 듯한 지적인 눈이랑 약간 슬퍼 보이는데 동시에 자신만만한, 살짝 오만해보이는 인상까지. 스타워즈 에피소드 4에서 레아 공주가 첫 등장할 때 지은 '댁은 뉘슈?' 하는 표정이 떠오릅니다.

YG
맞아요, 맞아요. :)
goodboy
“ 케인스가 보았을 때, 전쟁이 아니었더라도 생활수준의 지속적 향상이 오래 계속될 수는 없었다. 유럽이 번영한 이유는 기업가들과 다량의 자금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는 경쟁이라는 "교묘한 메커니즘" 덕분이 아니라 성장 장애물을 일시적으로 제거해준 역사적 우연 덕분이었다. 유럽이 싼값에 식량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다량의 수출 가능한 잉여 식료품 덕분이었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389 ch.7장 죽어가는 유럽: 베르사유의 케인스,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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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전쟁으로 인해 케인스는 통념을 더욱 불신하게 되었고, 진보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게 되었다. 경제적 현실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정부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가혹한 교훈을 얻었던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경제기적은 생산력의 빠른 성장과 생활수준의 극적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자유로운 경쟁과 아울러 모종의 정부 조치들(자유무역을 확산시키고 금본위제를 가능하게 하고 법치를 유지하는 조치들)이 행해졌던 덕이었다. 이러한 교훈을 익히 알고 있던 케인스는 정부가 어떻게 번영을 회복할 책임을 무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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