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학설이 종종 그렇듯이, 피셔와 케인스가 권고했던 대부분의 조치들은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채택되지 않았다.(유일하게 채택된 조치는 금본위제 폐지였다.) 어쨌든 영국은 1932년 8월에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경제가 서서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경제는 1937년에 이미 5년여에 걸쳐 성장 중이었다. 미국 못지않게 심각한 경제붕괴를 경험했던 독일의 경우, 1936년에는 이미 실업이 사라진 후였다.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가 대규모 적자지출을 시행하고 외채지급을 거절하고 자국의 화폐가치 하락을 허용함으로써 완전고용을 성취하는 것을 보며 케인스는 씁쓸한 아이러니를 느꼈다. 일본제국도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 물론, 이 정부들의 목표는 전쟁을 벌이고 다른 나라를 갈취함으로써 빚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1937년에 또다시 극심한 불황이 와 있었다. 원인을 찾아보자면, 주로 행정부, 특히 연방준비위의 실책들 때문이었다. ”
『사람을 위한 경제학 - 기아, 전쟁, 불황을 이겨낸 경제학 천재들의 이야기』 p. 497, 실비아 나사르 지음, 김정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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