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했잖아. 이모는 너무 무서워. 매번 힘들고, 지치고, 이 일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했어.
그건......어차피 그렇지 않아?
응?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무섭고 피곤하잖아. 화가 나고, 힘들고, 포기하고, 그렇잖아. 근데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의미가 있는 거잖아. ”
『단 한 사람』 196쪽.,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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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긍정긍정. 어차피 처한 운명이라면, 내가 한 선택이라면 포기한 것보다 얻은 것 생각하기?
사락
“ 목화는 자신의 열다섯 살 시절을 떠올렸다. 중개를 겪기 전이었다. 그래도 무섭고 괴로운 날은 있었다. 중개를 하지 않았다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 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 그것 없는 삶은 내 것이 아니다. 모두 자기만의 삶을 산다. 상대의 삶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도 다들 너무 쉽게 판단하지. 불행할 거라고, 행복할 거라고, 부족한 게 뭐냐고, 부족한 것 투성이라고. ”
『단 한 사람』 196-197쪽.,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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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근심이 어떤 이미지나 기운처럼 그 사람한테 붙어 있는데, 근심처럼 해답도 같이 붙어 있다는 게 포인트야. 각자 자기 근심에서 빠져나갈 길도 같이 품고 있는데 당장 너무 힘들고 아프니까 나갈 길은 못 보고 지옥만 보는 거지.
(중략)
자기가 자기를 구한다는 뜻이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거 아니잖아. 암흑이든 미로든 스스로 통과하는 수밖에 없어. 믿지 않는 사람들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대. 아주 고집스럽게 자기 불행만 들여다보는 사람들한테는 신점도 사주 풀이도 기도도 무용지물이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고 하니까. 그들한테는 자기 불행이 노다지인 거야. 누구한테도 뺏기기 싫은 굉장한 보석인 거지. 왜냐면 내 불행만이 나를 위로하니까. 알아주니까. 가장 가까이서 나를 지켜주니까.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사람을 구한다는 것에 꼭 목숨을 구한다는 의미만 있는 건 아닌 듯하다는 거야. 살아도 귀신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죽어서도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 ”
『단 한 사람』 203-204쪽.,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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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약을 씹어 먹고 침대에 누운 순간 루나는 살아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중략) 여성과 남성이 섞인 사람이 있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사람이 있다.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사람이 있다. 연인도 친구도 아닌 사이가 있다. 결혼하고도 이혼한 사이처럼 사는 사람이 있고, 결혼하지 않았지만 결혼한 사이처럼 사는 사람이 있다. 비처럼 내리는 눈이, 밤과 새벽에 걸친 시간이, 봄도 여름도 아닌 시기가,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물이 있다. 뒤섞인 존재가, 사이가, 현상이, 모호한 상태가 훨씬 많다. (중략) 이분법으로 나누면 편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고. (중략) 여기 없는 사람이 나를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지켜줄 수 있다. 그 믿음은 내 안에 있다. ”
『단 한 사람』 214-215쪽.,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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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이제 목화에게 그분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알 필요가 없다. 우주에 마음이 있는가? 그저 존재할 뿐이다.
『단 한 사람』 231쪽.,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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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 자기가 구한 사람들처럼 단 한 명인 목화는, 세상의 모든 사람처럼 오직 단 한 번의 삶을 살아가는 신목화는 (중략) 마침내 운명을 수긍했다. 기꺼이 받아들였다. 목화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이상, 온전히 자기 것으로 거둔 이상 이제 그것은 목화의 것이었다. ”
『단 한 사람』 233쪽.,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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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모두 다르다. 각자의 신이 있는 것이다.
『단 한 사람』 에필로그, 최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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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
저는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근심보다는 사랑하며(운명까지도) 살아가자고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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