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조건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겪은 부당함을 인지하면서도 인정은 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 마음이 그녀를 지켜주었는지도 모른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42p. (단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中),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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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 나와 닮은 누군가가 등불을 들고 내 앞에서 걸어주고, 내가 발을 디딜 곳이 허공이 아니라는 사실만이라도 알려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 적어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빛, 그런 빛을 좇고 싶었는지 모른다.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44쪽 - 단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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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겨울은 사람의 숨이 눈으로 보이는 유일한 계절이니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45쪽 - 단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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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다음 주까지 읽어야 할 3편 중 첫 번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방금 다 읽었어요^^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3개 수집했고,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것을 정리해서 적어보려고 해요~^^ 여러분도 읽다가 함께 생각하면 좋을 질문이 떠오르면 언제든 공유해주세요~^^
구체적인 감상은 19일 저녁때 만나서 나누기로 하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리사김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내용》
(43쪽)그녀가 공부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에 대해 쓴 글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ㅡ 책에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에 투명 망토를 두른 것 같았다고 그녀는 썼다. ㅡ 벌어진 상처로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었다고, 그 빛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했다. '더 가보고 싶었다.' 그녀는 그렇게 썼다.
>> 여러분은 공부를 계속 하고싶었다는 그녀의 마음과 유사한 경험이나 시기가 있었나요?
☆댓글로 생각을 나눠보아요~!
아리사김
공부를 계속 하고싶었다는 그녀의 마음이 나에게도 있었던 때를 떠올려봤어요. 대학생 때는 정말 공부가 좋았거든요. 우리 과에 4등으로 입학해서 졸업할 땐 과수석을 하며 계속 공부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대학생으로서 공부만 하고 싶단 생각을 그때 했어요다. 현실은 어서 취직하라 떠밀었지만 마음만은 정말..
그 후 그렇게 순수하게 공부만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직업적으로 프로페셔널 해지고 싶단 생각과 같은 의미라면 사서교사가 된 후 늘 가진 생각이긴 하지만 조금 다른 결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도 그녀처럼 더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드는 분야는 무엇일까.. 곰곰히 고민은 해보지만 딱 무엇이라 말할 만한 건 없네요.. 너무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 독서모임 멤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당♡
서희
저는 공부를 계속 하고싶었던 순간이 아주 사소하게이지만 있어요. 2학기에 정보분류론을 배우며 이론으로 배우기만 했던 KDC, DDC, 저자기호표 등의 청구기호를 실습할 수 있었어요. 매 수업들이 그렇듯 수업중에는 진도를 따라가기 바빴고, 그 수업이 끝나면 다시 쳐다보지 않았었죠..ㅎㅎ 그러다가 시험공부를 시작했는데, 교수님 이랑 할 때는 괜찮았던 부분들도 너무 어려운거에요.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친구랑 같이 물어보며 공부를 했어요. 그렇게하다보니 어느 순간 잘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살짝식 흥미가 생겼던 거 같아요 :) 이후에 시험을 보면서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걸 느끼며, 이 과목이 더 재밌어졌어요. 교수님게 칭찬을 들은 것도 공부를 더 하고 싶게 만든 거 같네요. 이 과목을 심화해서도 더 공부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리사김
정말 분류론은 정보의 체계 지도를 하나씩 펼쳐보는 기분이죠!! ㅎㅎㅎ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어떤 주제의 책을 찾을 때 분류기호로 위치를 바로 알려주면 학생들이 경이롭게 쳐다볼 때가 있는데 그럴때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기곤 했어요 ㅎㅎ ㅎㅎ 서희님도 지금의 흥미를 이어가서 분류론의 1인자가 되어보길 응원합니다!!
서아
저도 이 문장을 읽으며 마음 깊이 공감했어요! 고등학교 선택과목과 대학교 교양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전율적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거든요. 먼저 삶과 죽음에 대해 자신의 전 생애를 거쳐 회의한 선구자들의 깨달음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벅찼어요. 또 철학을 공부할수록 지금의 제게 너무 필요한 일침과 조언을 얻으며 동경하는 철학자들과 이어지고 교감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했어요. 철학이 주는 일침과 조언은 예리하고 날카롭지만 결국 제가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아름답고 동화적인 것인기에 정말 이 학문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어요ㅎㅎ 특히 철학의 매력은 실존하는 내 가 주체적으로 사유해야만 배움으로 이어지는 학문이기에 즉각적으로 삶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철학으로의 발걸음을 부단히 내디딜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 철학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예요.
아리사김
철학,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갖는 서아님을 생각하면 고등학생 시절에 인문학을 중심으로 북큐레이션을 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실존하는 내가 주체적으로 사유해야만 배움으로 이어지는 학문이 철학'이라는 정의도 아주 멋지고 공감되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리사김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내용》
44쪽. 누군가 등불을 들고 내 앞에서 걸어가주고 있는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빛을 다른 사람이 아닌 그녀에게서 보고 싶었다.'고 한 화자의 말처럼.^^
☆댓글로 생각을 나눠보아요!
아리사김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은 우리 아빠예요.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나쁜 길로의 유혹이 끊임없던 시절을 살아오면서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논어를 읽으셨고,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학비를 낼 수 없어서 졸업장을 받지 못하셨고, 공부는 커녕 돈 벌어 오라는 부모의 성화 속에서 17세의 나이에 월남전에 참전해서 집 한채 값을 부모에게 쥐어 준 아빠였거든요. 그런 아빠는 40대 초반부터 간경화를 않으시다가 50세에 결국 간암으로 돌아가시기까지 내가 기억하는 건 밝은 미소, 긍정적인 마인드, 굳건한 믿음생활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빛과 같은 존재는 아빠예요. 아빠를 생각할 때면 나에게 빛을 비춰주신 롤모델이란 생각이 듭니다.
서희
아무래도 저는 빛을 다른 사람이 아닌 부모님에게서 보고 싶은 것 같아요. 보통 아기에게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라고 하잖아요 ㅎㅎ 저는 아기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부모님은 저에게 있어서 항상 등불을 들고 먼저 앞에서 길을 터주는 존재이며 완전한 어른인 존재라 생각돼요. 앞으로도 영원히 빛을 반짝거렸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흘러 아주 나중에는 내가 어떤 사람의 빛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이 와도 내가 닮고자 하는 존재는 부모님일 것 같아요. 부모님의 빛을 따라서, 그 길을 확장시키면서 성장하려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
아리사김
'시간이 흘러 아주 나중에는 내가 어떤 사람의 빛이 될 수도 있겠지만, '라는 표현이 마음에 쑥~ 들어왔어요!!! 누군가의 빛이 되어줄 수 있는 삶이야말로 참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물론 그만큼의 책임감과 부담감도 따르겠지만, 영광으로 여기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을 빛으로 생각하는 서희의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서희
나라면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쓰지 못했으리라고, 앞으로도 결코 이런 식으로 나에 대해 쓸 수 없으리라고 느꼈고, 그녀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21,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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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 그녀는 복제 인간인 캐시가 죽음을 앞두고 계속해서 헤일셤에서의 일을 기억하려는 것이 아름답다고 답했다. (중략) 기억하는 일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자신의 영혼을 증명하는 행동이라는 말을.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33,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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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 당신은 지나가는 말로라도 희영에게 칭찬을 한 적이 없었다. (중략) 당신에게 그럴 자격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입을 열어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의 초라함이 더 분명해지리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63-64,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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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글을 쓰는 일이 쉬웠다면, 타고난 재주가 있어 공들이지 않고도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당신은 쉽게 흥미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75,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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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그 시간을 지나며 그녀의 마음은 두 갈래로 갈렸다.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자신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마음과 다희와 계속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101,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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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이 부분 읽으면서 저도 내면의 갈등이 생길 때가 많았다는 걸 느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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