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런 기억이 하루하루 옅어지고 흩어져 이제는 삼촌의 목소리조차 떠올릴 수 없게 됐다고 썼다.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190,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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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 하지만 그 글을 읽으며 그녀는 소리가 그때의 기억을 많은 부분 미화하고 있다고 느꼈다. (…) 하지만 다시 곰곰히 돌아보니 어쩌면 소리에게는 모든 것이 정말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193,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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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하지만 나는 이모를 판단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런 판단은 너무 쉬우니까. 나는 그런 쉬운 방식으로 이모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217,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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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오늘 널 보니까 알겠더라. 천성은 고칠 수가 없는 거야. 그런데도 잘 살 수 있는거야. 아무나 비행기 모나. 그것도 미국까지. 대단한 일이지.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254,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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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그렇게 내 마음을 ‘정상화’할 수 있는 모든 버튼을 누르고 조종간을 건드려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259,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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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우와~ @서희 님의 폭풍 기록을 보며 오늘의 대면 모임을 기다려봅니다!! 평가에 대해 생각해본 부분도 와 닿네요! 어서 2시간이 훌쩍 지나서 두 번째 대면 모임에서 만나용!!!!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리사김
오늘은 드디어 우리의 두 번째 대면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이번 분량에서 나온 질문은 아래 이미지와 같고요! 이미 이곳에 의견을 남겨주신 것 참조해서 서로 이야기 나누고 또 책수다에 빠져보기로 해요~!
@그리미 님이 함께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지만, 이 모임에 공감하고 계시리라 믿어요! *^^*
아리사김
2024.02.02.(금) 오프라인 두 번째 모임에서는 특별 게스트 정민님도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요!! 책을 읽지 않은 참가자를 위한 내용 소개도 은근 스릴있고, 질문에 대해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의 생각을 함께 들어볼 수 있다는 것도 의미있었고요!!
같은 작품을 읽었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 집중하는 포인트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제대로 느껴본 날이라 새로운 감동이 밀려왔습니당!! '답신'을 이모의 조카에 대한 사랑에 집중하며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파종'이 주는 아름다운 해피엔딩의 감격을 함께 나눠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모에게'라는 작품을 통해 등장인물의 직업을 파일럿으로 설정한 작가의 탁월한 아이디어에도 감탄했고, '답신'과 '이모에게'가 연결된 것은 아닐까 하는 행복한 추측 속에서 책을 읽던 추억에 한바탕 웃을 수 있었던 시간도 너무 행복했어요.
게다가, 다음주 수요일이 마지막 모임인데,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독서모임에 새로운 멤버도 생기고 2024년이란 시간 동안 느리게 읽기를 실천할 새로운 독서의 시작을 다짐해서 너무 뿌듯했어요!
함께해 준 우리 멤버 @서아@서희 그리고 특별 게스트이자 뉴 멤버가 된 정민님 모두 고마워용!!!
아리사김
2차 모임에 함께 해 준 정민님의 소감입니다~♡
오늘 전혀 생각 못했는데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요즘들어 중고등학교때처럼 잘 맞는 사람들이랑 책 읽고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딱 그걸 실현하고, 앞으로도 같이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오늘 알게 된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라는 책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다들 정리를 잘해주셔서 안 읽었지만 전혀 불편 하지 않았고 저도 처음부터 읽은 것처럼 느껴졌어요 ㅎㅎ 가족 얘기도 많이 나오고 특히 이모, 삼촌과 조카 관계가 독특해서 작가님에게 특별한 이모가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이런 장르의 책을 오랜만에 접했는데 정말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같이 대화하는 시간도 즐겁고 행복해서 앞으로의 독서모임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
서아
이번 독서 모임의 키워드는 '가족'이라고 느꼈다. 이런 주제에 약한 나와 서희는 역시나 각자 책을 읽으며 눈 물을 몇 번이고 훔칠 수밖에 없었다 ^^. 놀랐던 점은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우리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강렬하게 느꼈던 것이다. 독서 모임의 효과를 몸소 체험한 것 같아 막 두근거렸다. 책 속의 인물들에게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찾고 그들의 슬픔에 깊이 연민했던 것처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나의 주변을 바라볼 수 있기를. 어른으로만 생각했던 그들도 나보다 어린아이였던 적이 있음을 기억하기를.
독서 모임 행복 만땅이다~~~~~♡ ♡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어떻게 이런 행운이🤩
서아
“ 마이클을 끝도 없이 거북 이야기 를 했다. 거북에 관한 어려운 학술 명칭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런 마이클을 보면서 기남은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 마이클이 어떻게 자라고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하게 되었으니까. 이렇게 무언가를 깊이 좋아하고 알아갈 수 있는 아이라면, 마이클에게 이 세상은 탐험하는 곳, 놀라운 발견들로 가득한 곳일지도 몰랐다.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294,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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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김
마이클이 거북이를 좋아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떠오른 그림책이 있어요~~ 웨인 다이어 작가의 '핑계는 이제 그만' 이라는 건데.. 태어날 때부터 바다거북이를 좋아했던 아이에게 어른들은 왜 하필 바다거북이냐며 핀찬을 주고, 해양생물학자가 되어서 바다거북이를 지킬거라고 하면 교육과정, 현재 성적, 가업 등의 이유로 어른들이 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여주죠.. 그래서 아이도 자기 꿈이 왠지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며 해양생물학자가 되지 못할 이유를 적어내려가는데.. 수족관의 거북이 박사님을 만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요. 핑계를 생각하지 말고 간절히 원하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요. ^^ 결국 해양생물학자가 되어 바다거북이를 지키고요. ^^
마이클은 그에 비하면 거북이를 좋아하는 마이클을 위해 가족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ㅎㅎㅎ 누군가의 꿈을 돕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ㅎㅎㅎ @서아@서희 님에게도 <핑계는 이제 그만>이란 책을 추천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꿈을 향해 고고!!
서아
“ 그렇게 대답하고 기남은 불현듯 이해할 수 있었다. 부끄러움. 마이클의 말이 맞았다. 기남은 부끄러웠다. 우경의 눈에 비칠 자신의 모습이, 그애가 오래전 자신을 멀리 떠난 일이, 진경의 알코올중독이, 두 아이가 결국 화해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른 사실이... 기남은 부끄러웠다. 남편에게 단 한 번도 맞서지 못하고 살았던 시간이, 그런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자란 것이······ 기남은 부끄러웠다. 부모에게 단 한순간도 사랑받지 못했던 자신의 존재가, 하지만 그 사랑을 끝내 희망했던 마음이···· 기남은 이 모든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다. 부끄러워서. 기남은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웠다.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p.318,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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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두 번째 독서모임을 정민님과도 함께 진행해 더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각자의 시선으로 간략히 전달해 주는 것과 정민님의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 모두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네요. 어디에 중점을 두며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어서, 공통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각자의 경험이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어서 이번 독서모임도 역시 특별했어요. 저는 이번 챕터들이 ‘복연’이라는 키워드로 뭉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대화에 참여했답니다. 마지막 독서모임을 할 때 이 책의 키워드를 뽑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란 생각도 드네요. 이 책이 끝나간다는 게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어질 독서모임이 기대도 돼요.
아리사김
“ 부끄러워도 돼요. 부끄러운 건 귀여워요. 에밀리가 그랬어요. - 중략 너무 다정한 건 나쁜 거래요. -중략-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그애가 오히려 자신보다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 건 무슨 이유였을까.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319쪽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중에서 마이클의 말에 대한 기남의 생각, 최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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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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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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