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책증정] 마케터와 함께 읽는 『먼 빛들』

D-29
@넥서스북 즐겁고 유쾌한 북토크였습니다.
누가 더 낫고, 못하고는 아닌 것 같고 각자의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같이 일하는 사람하고 맞느냐가 더 중요하고요. 그리고 업무 강도와 환경도 일하는 방식에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물안궁이시겠지만, 사실 전 둘다 저랑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성해윤 원장님의 사회생활 쪽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전 민선 같은 스타일이라 은해같은 사람이 부러워요. 사내 정치를 잘하면 다른걸 떠나서 최소한 상처는 덜 받지 않을까요?
4 저는 그래도 최민선처럼 사회생활하는 사람을 응원하게 되요. 고군분투에 대한 응원이랄까요. 시행착오와 갈팡질팡이 적절히 느껴지는 정공법같은데, 김은해는 어쩐 지 반칙같아요.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동보다는 말과 눈빛으로 .. 모략가 같은 ..?
@요가하는소설가 질문입니다. 왠지 주인공들이, 중간관리자이기에 소설 속 상급자들 혹은 누군가의 도구로 이용된건 아니었나...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관계에서도 중간에 낀 형제들이 제일 만만해 보이는 그런 걸까 싶어요. 작가 활동에서도 10년차가 제일 주목 받기 어렵고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힘겨운 시기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넥서스 마케팅팀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북토크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주신 온기 덕분에 오늘 날씨도 많이 풀렸네요~ 모두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오늘은 표초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제 작가님께서도 초희가 일하는 공간과 초희의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 해주셨었는데요~ 지극히 현실적인 MBTI에서 극 S일듯한 윤재!! (그런데... 사실 윤재 말이 이해는 됩니다...) "윤재는 말했다. 경기도권에 있는 아파트라도 사 놓고, 빚을 갚아 나가면서, 다 그렇게 사는 건데, 이미 아파트와 건물이 한 채 있는 나는 너에게 충분하지 않겠냐고."(p.173) 연인이 눈앞에서 이런 말을 한다면 죽빵을 날려 버리고 싶겠지만, 초희처럼 다 그만두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여러분이 초희였다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요? 의견 남겨주세요🙏 다시 한번 어제 찾아주신 우리 독자님들 즐거운 이야기 진행해주신 김혜나 작가님 《먼 빛들》 궁금했던 이야기 해주신 우리 최유안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넥서스 마케팅팀 드림 -
저는 생각 안 통하고 말 안 통하고 농담 안 통하는 사람과 오래 사귀지 못할 거예요. 결혼은 더더구나 안 할 거고요. (그런데 생각 통하고 말 통하고 농담 통한다고 해서 그게 반려자가 되는 충분조건은 아닌 거 같고, 거기에 다른 덕성(?)과 현실적 조건들이 몇 가지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p.173 쪽 대사는 거의 떠나가라고 외치는 수준인 거 같습니다.) 다 그만두고 기약 없는 인생의 모험을 시작한다는 거, 지인이 하면 말릴 텐데 살다 보면 그런 경험 한두 번은 필요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순간에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사실, 두번째 만남에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 분을 만나본 적이 있었어요. 물론 이런 직접적인 문장을 쓰지 않으셨고 매우 에둘러 말씀하셨던데다가, 저한테 호의로 하신 말씀인데요. 저는 그 분과의 몇 차례 만남 후에 마음에 맞는 사람이 생기지 않으면 혼자 살겠다고 다짐했었어요..! 미댈님이신가요? 어제 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계속 잘 부탁드려요 :)
히히 :) 작가님 안녕하세요! 미댈입니당~! 정말 감사합니당~ 윤재 이야기 보면서 거참.. 그랬거든요~! 그런데 작가님 진짜 이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저는 기혼인데 살다보니 역시 마음 맞고 편한 사람이 최고인거 같아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영국으로 유학까지 가는 초희의 선택은 놀라웠지만, 윤재같은 발언을 하는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많이 봐 왔기 때문에(부도를 심심하면 겪었습니다) 겨우 아파트 한 채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엮으려는 윤재의 태도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뭐 적당한 호감?(사랑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with 물질로 꼬시려면 좀 더 어마무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아파트 한 채로 만족하라는 저 태도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사랑했다면, 땡큐베리머치라며 좋다고 결혼했겠지만 문제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말 자체보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구제자"라고 느끼게 만들었다는 점이 정말 싫더라고요. 같은 말이어도 평소 태도나 언어, 비언어적 표현으로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한데 초희가 그렇게 느꼈다는 다음 문장에서 정이 떨어졌어요. 전 용기가 없는 스타일이라 유학은 안갔겠지만 동시에 무엇보다 제가 중요한 사람이라 결혼도 안했을거 같아요.
5 윤재와 같은 사람은 친구로도 곁을 주지 않을 듯해서 결혼에 대한 얘기조차 나오지 않았을 것같아요. 지인으로도 별로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재와 같은 남자와의 결혼이 얼마나 안정적이고 심심하고 답답할까 .. 를 상상해보았는데, 그 상황에서도 저는 사는 재미를 찾아서 살았을 것도 같아요. 윤재가 그런 나를 모르고 결혼했을리가 없겠지 믿으면서 :)
요가센터 회원 중 연세 있으신 분들이 제 의사와 관계없이 맞선을 주선해놔서 어쩔 수 없이 연락 나눈 적이 한 번 있는데 직장은 어디 다니고, 서울에 아파트 사놓은 것까지 사전에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더랬어요. 저하고는 직종이 다른 분이다보니 서로 일하는 시간대가 아예 달라서 만남 일정 자체를 잡을 수가 없었는데도, 주말에 기어코 보자고 하셔서 나갔더니... 원래 처음 소개 받을 때 제가 댄스 학원 강사라고 들어서 자기가 퇴짜놨다가, 알고 보니 요가 강사라고 해서 나왔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댄스 강사는 안 되고 요가 강사는 되는 이유가 있나요?"라고 물으니 "자기 여자가 춤추고 다니는 거 좋아하는 남자는 없죠"라고 대답하시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큰 깨달음을 얻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소설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저라도 당연히 초희와 같이 유학을 가던지 해외 근무를 자청하던지 해서 어떻게든 도망칠 것 같아요. 도망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크지만, 저는 사실 도망도 아무나 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돌아온 뒤에도 제가 편안히 기대어 숨쉴 수 있는 존재인 민혁과 함께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보고요. 윤재는 과거나 현재나 진짜 보기만 해도 숨막히네요!
저는 가끔 블라인드나 다른 게시판에 자신과 파트너 조건을 결혼정보회사 입력사항처럼 써놓고 자신이 손해 보는 거냐고 묻는 글을 보면서 그 노골성에 참 놀랍니다. 결혼이 그런 거래라면 아예 안 하는 게 제일 손해 안 보는 장사일 텐데요.
어디서 주워 들은 말인데 상대방을 통해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면 사랑이 아니고, 상대방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면 사랑이라더군요. 상대방을 자신의 행복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점점 공고해지면서 어떻게든 실패하지 않고 현재 이상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는 안간힘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 4일정도 남았네요..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정말 사소한 감상(?)인데요, 책을 읽는 동안에 인물들 이름이 참 자연스럽다, 작가님은 인물 이름을 어떻게 이렇게 잘 지어내시는 걸까 궁금했었어요. 소설을 읽다 보면 ‘이런 이름은 소설에나 나온다’ 싶은 이름들이 있죠. 지나치게 멋 부린 게 느껴져 도리어 어색한 이름이거나, 로맨스소설에나 나올 것 같은 이름도 있습니다. 반대로 자체의 개성이 너무 없어서 읽으면서 계속 헷갈리거나 다 읽고 나서도 기억이 안 나는 이름도 있죠. 『먼 빛들』의 등장인물 이름들은 다 진짜 같고 개성도 있었는데(그러고 보면 작가님 이름도 그렇습니다) 220쪽을 읽으며 아하, 했습니다. ^^
저 이번 책에 이름 짓는 것 정말 재밌었는데요, 몇 이름은 제가 인물의 특성에 따라 지었지만, 상당수 인물들의 이름을 캐릭터를, 완성 시키는 시점 즈음에 진짜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붙여 넣었어요. 최민선은 제 동생 이름인데, 몇 년 전에 저녁을 먹다가 문득 "혹시 일을 아주 잘하고 되바라진 캐릭터가 있으면 나를 써달라" 했던 기억이 나서, 마침 비슷한 캐릭터가 나온 덕에 이름을 써주었는데 이번에 책 나오고 나서 읽어보더니 "오호, 내가 그런 얘기를 했어?"라고 되물어서 서로 웃었어요. 표초희는 제 전 직장 선배님 성함인데, 마침 이 인물을 구상하던 중에 '다른 책을 재밌게 잘 읽었다'는 연락이 와서, 이 캐릭터에 "성함을 붙이면 딱 좋겠다"라고 했더니, "사랑을 다시 시켜주겠다니 설렌다"고 하신 기억이 나요..! 조경빈은 인생 40개월인 제 조카 이름이고요. 조카 허락은 동생에게 대신 받았는데, 나중에 커서 혼날지 모르겠네요..! 제 이름은 작명소에서 지어주셨는데, 검색할 때 신생아 아기들과 함께 검색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감사한 일...!
오! 작명에 지인 찬스를 활용하시는군요. 저도 소설을 쓰기 전에 SNS에 공지를 올려 소설에 이름을 제공하고 싶은 사람을 공모합니다. 여러 장점이 있더라고요. 지은 이름이라는 티가 나지 않아 자연스럽고요, 나중에 책이 나오면 그들이 홍보 요원이 됩니다. 자기 이름이 소설에 나왔다면서.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 자기를 악역으로(가능하면 가장 악한) 써달라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친한 사람일수록 악당으로 즐겨 써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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