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의 마지막 날, 다시 등장한 베트남 특파원입니다. 이곳의 날씨는 평균 23~28도. 아주 좋은 봄가을 날씨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덥게 느껴지기도 하나 현지인들은 긴 소매, 긴 바지가 기본. 가끔 얇은 패딩을 입고 다니기도 하네요.
날이 연중 덥다 보니 맥주도 에일 같이 묵직한 것들은 없고 청량함과 개운함을 강조한 라거류가 대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한 공간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테라스를 좋아해요. 건물인 듯 야외인 듯) 한국은 단열이 중요해서 그런 건축물들이 별로 없는데 이 곳은 이렇게 뻥뻥 뚫린 건물들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2층인데 창문이 아예 없는 술집에서 맥주 한 잔 했어요.
2리터 생맥주가 양철통에 담겨 있어 마셔보았는데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관광지가 그렇지요. 원래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다는 게 여행의 가장 큰 (어쩌면 유일한) 미덕이고 사실 먹거리나 잠자리나 익숙한 곳이 더 낫다 싶을 때도 많네요.
독서모임도 낯선 것들을 접할 수 있는 매일매일의 저의 작은 여행입니다. 다정한 여행메이트가 되어주셔서 모두 감사했습니다. che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