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진행도 우와, 아나운서 처럼 매끄럽고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브 두번째 링크 "Happy hour"에 나오는 맥주집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광안리의 고릴라 브루잉 입니다. 부산 갈 일 있으면 들러보세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
D-29

서진

연해
감미로운 음악 덕분에 모임이 더 풍성했던 것 같아요. 줌으로 모임을 종종 했었는데, 이렇게 bgm을 넣어주시는 분은 처음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줄 알고 어리둥절했다가 나중에서야 알았어요.
책 읽을 때,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틀어둘 때가 많은데, 이제는 이 채널도 리스트에 넣어두고 애용하겠습니다. 어제 서진 작가님의 영상에 잠깐 등장했던 귀요미(표순이?) 영상도 중간중간 있어 더 반가웠어요.
그리고 서른 아홉에 피아노를 처음 배우셨다는 영상 속 문장을 보면서 역시 배움에 늦은 때란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아직(?) 삼십대 중반이니까, 올 한 해도 제가 좋아하는 걸 더 깊이 경험하고 밀도 있게 느끼며 배워가고 싶어집니다.

장맥주
서진 작가님의 피아노 에세이를 책장에 살포시 꽂아봅니다.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소설가 서진 에세이. 서른 즈음 되면 뭔가를 이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서른'이 청춘이니까 아팠던 스무 살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스스로를 팝라이터, 북원더러, 백수작가라 부르는 소설가 서진이 인생의 변화 속에서 고민하는 서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책장 바로가기

꿀돼지
복습하자면 홍합탕을 끓여 국물과 살을 안주로 먹고, 그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거나 찬밥을 말아 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너구리나 오동통면 같은 해물 베이스 라면을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이것저것 다 귀찮으시면 홍합을 쪄서 바로 드셔도 좋고, 홍합 찌는 동안 냄비 바닥에 고인 홍합 액기스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너구리나 오동통면을 끓여 드시면 됩니다. 겨울에는 역시 홍합입니다 👍

챠우챠우
오늘 야식으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김새섬
북토크 복습까지, ㅎㅎㅎ 레시피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저 사진 올린 조개집에서 너무 조개만 먹었더니 인간이 이렇게 조개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게 맞나 싶으면서 수달 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막판엔 좀 물리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나온 옥수수마요네즈?를 마구 퍼먹었어요. 이상하게 삼겹살을 먹을 땐 고기를 많이 먹어서 물린다는 느낌이 없는데 생선이나 조개는 좀 그렇더라구요.

꿀돼지
이건 식성의 차이 같습니다. 저는 육류는 입에 물려도, 조개류를 먹다가 남긴 일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내는 저를 보고 조개에 이렇게 진심인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할 정도니 말입니다. 저는 기꺼이 인간 수달이 되겠습니다. 저는 왜 신석기 시대 유적으로 패총이 남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시대에도 저 같은 사람이 있던 겁니다. 빗살무늬토기에 조개탕을 끓이며 흥분하던.


거북별85
정작가님의 음식표현 능력은 정말 대단하신거 같으세요('젠가'와 '정치인'에서 투박하고 거친느낌과는 정말 다르세요.^^;; ).. 전에도 느꼈지만 글로 음식을 눈 앞에 생생하게 만들어내시네요^^. 점심을 먹으면서 이 글을 읽는데도 배가 다시 고파지네요. 저녁에 당장 홍합을 사서 가야 할거 같습니다.
유안
상줘야해요 정말 정진영 작가님의 안주 표현 능력은.. 안주를 먹게하는 비범한 능력..!

꿀돼지
홍합은 봄이 지나 날 따뜻해지면 못 먹지 않습니까. 지금이 제철이고 또 제일 쌉니다.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먹습니까. 다듬긴 귀찮아도 확실하게 맛으로 보장하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음식이자 안주입니까. 생각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제맛입니다 👍

꿀돼지
너구리뿐만 아니라 오뚜기 오동통면 같은 해물 베이스 라면은 홍합 국물과 다 어울립니다. 남은 국물 절대 버리지 마세요. 홍합살 몇 개 남겨 국물에 쫑쫑 썰어 넣고, 찬밥을 뭉근하게 끓인 뒤 참기름을 두르고 김가루를 뿌려주면 전복죽만큼 맛있는 홍합죽이 됩니다.

연해
“ 무슨 질문이든 간에 딸에겐 주저하지 말고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는 답을 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항상 널 믿고 응원한다고. 주눅들지 말고 네가 가고 싶은 길을 가라고.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나 지금이라고. 내가 너의 징검다리가 돼 주겠다고. ”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징검다리, 김혜나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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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우리가 아무리 비대면 시대를 산다고 해도,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의 온기가 없으면 시드는 존재다.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징검다리, 김혜나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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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지금 새벽 4:18. 여러분들과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할 생각에 신나서 일어났다가 모임이 어제 새벽이었다는 걸 지금 알았어요. 너무너무 기대했던 모임인데 허무하고 날짜를 착각한 제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요. ㅠㅠ

장맥주
아이고오... 아쉽습니다. (그런데 닉네임과 상황을 겹쳐놓고 슬그머니 웃음도 나네요.)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새벽서가
전 아침에 침울한 상태로 출근해서 그랬는지 오늘 학교에서 정 말 별별 일이 다 있있어요. 퇴근해왔는데 탈곡된 느낌이에요. 위스키 한 잔 하면서 쓰리고 아렸던 하루 달래는 중입니다. ㅎㅎ

김새섬
이런 이런 T.T 정말 속상하셨겠네요. 일부러 이른 새벽에 일어나셨을텐데.... 4시 반이면 정말 이른 시간이잖아요.
다음 번 온라인 그믐밤 때 또 함께 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모쪼록 오늘 편안한 하루셨기를...

새벽서가
편안하진 못했지만 지나간 일이니 잊어야죠.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퇴근하고 와서 위스키 한 잔 하면서 쉬고 있어요. 밀린 글들도 읽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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