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

D-29
서진 작가님의 피아노 에세이를 책장에 살포시 꽂아봅니다.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소설가 서진 에세이. 서른 즈음 되면 뭔가를 이뤘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서른'이 청춘이니까 아팠던 스무 살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스스로를 팝라이터, 북원더러, 백수작가라 부르는 소설가 서진이 인생의 변화 속에서 고민하는 서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저도 즐거웠습니다. 코젤 다크를 두 캔이나 마셨습니다. @꿀돼지 @서진 작가님, 감사드려요. 홍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누군가의 진심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구나 싶더라고요. @꿀돼지 작가님, 꼭 저희 동네 조개찜 전문점에서 찜 대접할게요. 홍합도 많이 들어 있어요. 모두 편안한 연휴 보내세요~.
복습하자면 홍합탕을 끓여 국물과 살을 안주로 먹고, 그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거나 찬밥을 말아 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너구리나 오동통면 같은 해물 베이스 라면을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이것저것 다 귀찮으시면 홍합을 쪄서 바로 드셔도 좋고, 홍합 찌는 동안 냄비 바닥에 고인 홍합 액기스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너구리나 오동통면을 끓여 드시면 됩니다. 겨울에는 역시 홍합입니다 👍
오늘 야식으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북토크 복습까지, ㅎㅎㅎ 레시피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저 사진 올린 조개집에서 너무 조개만 먹었더니 인간이 이렇게 조개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게 맞나 싶으면서 수달 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막판엔 좀 물리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나온 옥수수마요네즈?를 마구 퍼먹었어요. 이상하게 삼겹살을 먹을 땐 고기를 많이 먹어서 물린다는 느낌이 없는데 생선이나 조개는 좀 그렇더라구요.
이건 식성의 차이 같습니다. 저는 육류는 입에 물려도, 조개류를 먹다가 남긴 일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내는 저를 보고 조개에 이렇게 진심인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할 정도니 말입니다. 저는 기꺼이 인간 수달이 되겠습니다. 저는 왜 신석기 시대 유적으로 패총이 남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시대에도 저 같은 사람이 있던 겁니다. 빗살무늬토기에 조개탕을 끓이며 흥분하던.
정작가님의 음식표현 능력은 정말 대단하신거 같으세요('젠가'와 '정치인'에서 투박하고 거친느낌과는 정말 다르세요.^^;; ).. 전에도 느꼈지만 글로 음식을 눈 앞에 생생하게 만들어내시네요^^. 점심을 먹으면서 이 글을 읽는데도 배가 다시 고파지네요. 저녁에 당장 홍합을 사서 가야 할거 같습니다.
상줘야해요 정말 정진영 작가님의 안주 표현 능력은.. 안주를 먹게하는 비범한 능력..!
홍합은 봄이 지나 날 따뜻해지면 못 먹지 않습니까. 지금이 제철이고 또 제일 쌉니다.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먹습니까. 다듬긴 귀찮아도 확실하게 맛으로 보장하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음식이자 안주입니까. 생각은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제맛입니다 👍
@꿀돼지 상상 속의 동물 홍합너구리, 언제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진 독일에서는 하와이를 하바이/하봐이 비슷하게 발음하는데, 와- 하는 말랑한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섬이 좀 용맹해지는 느낌이에요. 단어의 느낌이 참 중요하구나 싶더라고요. 작가님 덕분에 부산도 제주도 그리워졌습니다.
너구리뿐만 아니라 오뚜기 오동통면 같은 해물 베이스 라면은 홍합 국물과 다 어울립니다. 남은 국물 절대 버리지 마세요. 홍합살 몇 개 남겨 국물에 쫑쫑 썰어 넣고, 찬밥을 뭉근하게 끓인 뒤 참기름을 두르고 김가루를 뿌려주면 전복죽만큼 맛있는 홍합죽이 됩니다.
무슨 질문이든 간에 딸에겐 주저하지 말고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는 답을 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항상 널 믿고 응원한다고. 주눅들지 말고 네가 가고 싶은 길을 가라고.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나 지금이라고. 내가 너의 징검다리가 돼 주겠다고.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징검다리, 김혜나 외 지음
우리가 아무리 비대면 시대를 산다고 해도,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의 온기가 없으면 시드는 존재다.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징검다리, 김혜나 외 지음
지금 새벽 4:18. 여러분들과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할 생각에 신나서 일어났다가 모임이 어제 새벽이었다는 걸 지금 알았어요. 너무너무 기대했던 모임인데 허무하고 날짜를 착각한 제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요. ㅠㅠ
아이고오... 아쉽습니다. (그런데 닉네임과 상황을 겹쳐놓고 슬그머니 웃음도 나네요.)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전 아침에 침울한 상태로 출근해서 그랬는지 오늘 학교에서 정말 별별 일이 다 있있어요. 퇴근해왔는데 탈곡된 느낌이에요. 위스키 한 잔 하면서 쓰리고 아렸던 하루 달래는 중입니다. ㅎㅎ
이런 이런 T.T 정말 속상하셨겠네요. 일부러 이른 새벽에 일어나셨을텐데.... 4시 반이면 정말 이른 시간이잖아요. 다음 번 온라인 그믐밤 때 또 함께 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모쪼록 오늘 편안한 하루셨기를...
편안하진 못했지만 지나간 일이니 잊어야죠.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퇴근하고 와서 위스키 한 잔 하면서 쉬고 있어요. 밀린 글들도 읽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제 위스키 얘기가 많이 나와서 저도 생각난 책 한 권.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위스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지여행《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하루키 부부가 위스키를 테마로 하여 ‘위스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며 그곳의 유명한 위스키인 싱글 몰트 위스키와 아이리시 위스키를 마음껏 맛보고, 그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공정 등을 둘러보면서 쓴 에세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마지막 주종, 와인으로 찾아온 최유안입니다 :) 마지막 파트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그믐밤 북토크를 지나, 오늘은 음력으로 다시 새해 첫 날이 되었어요.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주종을 가리지 않습니다만』에서 「얼리지」라는 단편을 썼어요. 앞선 작가님들께서 술에 푹 빠지는 소설을 넣어주셨다면, 제가 쓴 이 소설은 와인을 둘러싼 세상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이 소설을 굉장히 어렵게 썼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을 쓰는 동안에 술 한잔 마시지 않았지만, 원고를 탈고한 뒤에는 와인을 된통 퍼먹고 잤어요. (여러분께는 어려운 소설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를 여러분과 해보고 싶었어요. 1. 요즘은 보틀샵 말고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와인샵을 제법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와인이 더 편하게 느껴지시는지 궁금해요. 와인이란 주종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2. 소설의 제목인 ‘얼리지’란 병 안의 액체와 코르코 사이의 빈틈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얼리지', 비어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북토크 할 때 해주셨던 질문인데, 제가 여러분께 드려보고 싶었어요.) 3. 와인이 가장 맛있어보이는 순간은? 자, 이제 마지막을 달려볼까요!? 다른 주종 이야기도 계속 마음껏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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