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맞아요! 와인은 혼자 마셔도 어색하지 않죠! 집에서 한 잔씩, 와인은 그렇게 마시는 술이라 제가 와인을 더 좋아했구나..하는 깊은 깨달음을 방금 얻었어요.
와인이 맛있어 보이는 순간이 코르크향 맡을 때라는 말씀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막 따 놓은 와인에서 이런 저런 향이 나올 때 저도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는데, 커피 원두 막 열었을 때처럼요, 그런 향긋한 느낌이 막 딴 와인병에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커피 원두 사와서 막 열어보고 향을 맡으며 갑자기 기분까지 좋아졌던 게 갑자기 기억났거든요) 커피 원두 봉투 열 때와 와인병 딸 때, 저도 그 순간을 굉장히 기분 좋게 생각해왔었네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
D-29
유안

거북별85
명절 때 시댁과 친정을 다녀오고 그냥 무생물처럼 늘어져 있느라(정말 4년만에 가장 많이 늘어져 있었어요.^^) 오늘 최유안 작가님의 <얼리지>를 오늘 출근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차안에서 너무 푹 빠져서 읽었어요.. 와인에 문외한이라 공감을 못하겠지라고 지레 짐작했는데 와인을 권력과 연결시키는 구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임교수란 인물이 참 얄미운데 어쩔수 없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 안타까웠어요.. 지금도 어디든 있는 사람이겠죠. 디플로마를 따고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는 자신의 제자인 주인공을 살살 자기 밑으로 두는 능력도 출중하시구... 디플로마를 없지만 와인업계를 쥐락펴락하는 그의 모습이 참 안타깝네요... 그 모임에 초대된 주인공이 이물질처럼 느껴지는 모습도 그렇구(주인공에게 깊이 몰입되더라구요.).. 문장과 전개가 참 재미있고 공감가고 새로 알게 된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1. 전 와인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지만 그냥 옛날 미국이나 유럽 영화를 보면 왠지 풍요로운 집단의 모임이라면 하나쯤은 갖추어야 할 부의 상징같은 느낌이네요. 커다란 TV 속 부유한 나라의 흥겨운 모임을 보며 난 초록색 병의 소줏를 두부김치와 곁들이며 봐야 할 거 같은 느낌. 낯설어 보이지만 왠지 속하고 싶다는 바램도 잠깐 들기도 하는....
다행인건 그 때의 와인과 소주의 위상이 옛날과는 바뀌었다는게 감사한 일인거 같아요.^^;;
3. 와인이 가장 맛있어 보이는 순간은? 왠지 연말분위기 입니다. 행복한 웃음과 풍족한 음식들 사이에서 레드와인이 곁들여 있다면 맛있어 보입니다. 전 해산물보다는 스테이크와 레드와인이 더 잘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과거 미디어의 영향일까요?
유안
저도요! '와인'이라고 하면 '레드와인'이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보다 먼저 떠올라요. 신기한 일이죠..!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미디어의 영향도 있을 것 같고요, 말씀을 읽으며 고민해보니, 와인이 애초에 레드와인으로 시작해서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레드 와인이 압도적으로 숫자도 많고 마시는 사람도 많은 탓이 아닐까 추측도 되었어요. 디오니소스적에도 포도주는 붉은 색이었을 거라는 얘기를 와인 역사를 공부할 때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거북별85
2 나의 '얼리지'는 뭘까?? 생각해 보니 여유로움, 참을성(지금도 일반인보다는 높은편이라고 자신하지만 아무래도 에너지가 부족해지면서 점점 낮아지는거 같아요~ㅜㅜ) 등이 떠오르네요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창밖으로 늬엿늬엿 지는 해를 여유롭게 바라보며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책들을 방바닥에 늘어놓고 자다깨다 반복하며 책을 읽고 상상하던 여유가 요즘은 많이 사라진거 같아요 그 때는 그 시간이 백수처럼 느껴져서 가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이들스록 느끼는 건 쓸데없는 시간과 사건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 불안한 미래보다 그 여유로운 시간을 오롯이 더 즐겼더라면 좋았을텐데 싶어요 지금은 여유는 없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밀도있게 다정하게 보내고 싶어 가족들과 시간을 내는 편입니다
예전보다 에너지를 덜 들이고 상황을 판단하려는 경향도 안타깝지만 점점 늘어나는 거 같구요 차근차근 다 듣고 두루두루 살펴보기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선택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는 거 같구 아무래도 여유가 없고 직업적 특성 때문인거 같은데 음~~이렇게 아쉬운 저의 얼리지를 조금이라도 곁에 두고자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계속 찾아서 이어나가는 중이랍니다
유안
@거북별85 님 말씀 중에 '불안한 미래' 이 말씀에 정말 공감했는데.. 그것이 우리를 점점 참을성 없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안하니까, 여유도 없어지고, 효율적인 판단을 하는 쪽으로 스스로를 변화 시켜온 것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아요, 여유있는 시간이 정말 적어도, 그래도 그 쉼을 밀도있는 다정한 시간으로 채우며, 살아보아요! 책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북별85
전 이번에 최유안 작가님 <얼리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음에 작가님 책들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정말 와인이 거대자본과 연관이 있긴 한가요?? 와인과 음모론이라니 상상도 못했지만 공감이 가더라구요
<얼리지>의 임교수는 <달콤쌉싸름한 탁주>의 백선생보다 더 무섭고 싫었어요 백선생은 그냥 생각없는 무례한 사람이라면 임교수에게 찍히면 왠지 이세상과 작별해야할것 같은 힘과 치밀함을 가진 사람같았어요 그의 치밀한 무례함에 반격도 시도하기 힘들거 같구~
불안한 미래는 저에게는 그림자처럼 함께 가는 감정인 거 같아요 그럼에도 이처럼 책을 읽고 좋은 이야기를 나눌 공간이 있는 것만 해도 쉴 틈을 주어 감사하지요
최유안 작가님 다음 작품 구상도 있으실까요7?? 작품들이 오피스 위주로 보이던데 그 부분도 신기하고 왜일까 궁금했습 니다~~^^

연해
백 선생과 임 교수를 비교해 주신 대목에서 빵 터졌습니다.
"백선생은 그냥 생각없는 무례한 사람이라면 임교수에게 찍히면 왠지 이 세상과 작별해야할 것 같은 힘과 치밀함을 가진 사람같았어요."
맙소사, 무려 이 세상과 작별이라니요(ㅋ). 어쩜 이렇게 표현을 찰떡같이 잘해주시는 걸까요. 근데 저도 딱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대놓고 무례한 사람보다 웃으면서 교묘하게 괴롭히는 사람들이 더 무섭죠. 찍히면 무조건 도망쳐야 합니다. 웃으면서 다가와 소리 없이 칼을 꽂을 사...(저 너무 또 멀리 가고 있나요)

김새섬
그도 그럴 것이, 내게 와인은 일종의 예술이었다. 나오는 것마다 다른 맛과 향을 내는 포도주는 차라리 예술의 영역이었고, 나는 그것을 경험하고 알리는 예술가였다.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얼리지, 최유안 , 김혜나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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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1. 미국에 10년, 독일에 7년째 살면서 이제 와인은 부담없고 편안한 술이 되었어요. 그 전에는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친구였고요.
2. 실은 얼리지라는 메타포를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 싶어서 답글을 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처음 이곳에서 얼리지라는 단어 설명을 듣고 저는 되게 긍정적인 좋은 의미로 받아들였거든요. 그래서 혼란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소설로 돌아가 보니 얼리지라는 단어 안에 고인 서늘한 기운이 이해가 되었어요. ‘유일한 손실의 공간’이라 하셨으니, 채워지지 않은 것, 결핍 같은 것을 말하겠죠. 사회적 얼리지로 만든 술이라고 왜 말하지 않냐는 한동찬의 힐난을 겹쳐보면 ‘술병 안에 든, 술 이외의 세계’를 말하는 것도 같고요. 술맛이 변질되었거나 산화되었음을 알려주는 표식이 될 수도 있다고도 하니 그렇게 변질되고 잃어가는 것에 관한, 아름답고 의미있는 메타포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얼리지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안 작가님의 질문에 여전히 어떻게 답을 달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한 단어를 두고 제가 갈피를 못 잡는 것입니다.
침묵이 없는 말은 말이 아니듯, 삶이 빈틈없이 꽉 채워져 충만하다면 그건 애초에 삶이 아닐 것 같아요. 아마 얼리지 없이는 와인도 존재하기 어렵겠죠. 틈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숨 쉬면서 살기 어렵고, 그러므로 반드시 만들어 두어야 하는 공간이고, 그러므로 얼리지는 손실의 공간이라기보다 그 얼리지까지가 충만한 와인 한 병이 아닐까 싶어요.
3. 하루를 힘차게 달리다 오후 서너시쯤 정신이 약간 너덜너덜해질 무렵, 냉장고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있다고 생각하면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아이들이 투닥투닥 싸우는 소리를 배경으로 그 때 꺼내 마시는 와인 한 잔이 제일 맛있어요.
유안
1. 오래 타지 생활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곳이 타지가 아닐 수도 있지만요..!) 그러면서도 한국 책도 계속 읽으시고, 이런 모임들을 꾸준히 해나가시는 동력이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멋지신데요!
2. 너무 멋진 말씀이세요. 말씀하신대로 사전적인 의미의 '얼리지'라는 것 자체는 중립적인 단어입니다. 이 단어를 제목으로까지 세우게 된 경위가 생각났는데요, 애초에 얼리지는 술이 병입되면서 끝까지 채울 수 없어 남겨둔,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공간이에요. 그런데 얼리지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그 와인이 상했는지 상하지 않았는지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소설에서 한동찬이 이야기한 '사회적 얼리지'는, 사회를 와인에 비유해서, 사회가 부패해서 늘어난 얼리지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얼리지 자체는 @냅다 님 말씀처럼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변질되어가는 것에 대한 아름다운 메타포라는 해석도 참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얼리지라는 단어를 삶에 비유하자면, 본인의 손실된 부분, 원했든 원치 않았든 사라진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인간에게 손실의 공간이 없기는 어려우니까요. 저는 이 질문을 북토크 때 받았었는데요, 덕분에 내 삶에서 의도치 않게 손실된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 덕에 제가 지금의 형태로, 이런 생각의 구조를 갖추며 살게 되었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얼리지가 어떤 형태로 각자의 삶 안에 존재하든, 그것을 되짚어보시며 여러분도 그런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3. 와 서너시쯤 화이트와인! 시도해봐야겠어요, 해가 막 짙어지는 그 시간의 화이트와인 한 잔은 상상만으로도 맛있겠네요....! :)

연해
@냅다 님의 2번 답변을 읽고 생각이 조금 더 열린 기분이에요. 저는 얼리지를 손실이자 결핍의 의미로도 생각했는데,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하다는 말씀과 "침묵이 없는 말은 말이 아니듯, 삶이 빈틈없이 꽉 채워져 충만하다면 그건 애초에 삶이 아닐 것 같아요."라는 말씀 덕분에 말이죠.
오후 서너시쯤의 와인 한 잔이 제일 맛있으시군요. 저에게 술은 저녁에만 허용(?)되는데, 이것 또한 새롭습니다.

연해
“ 나는 와인에 집중하는 내 모습이 좋았다. 굳이 잘 다니던 회사를 집어치우고 와인 공부를 시작한 이유가 그거였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술이 좋다기보다 와인이 좋았다. 와인은 내게 절박함보다 고결함이었다. 각박한 세상 속에 살더라도 고고함은 잃지 않겠다는 일종의 비기였다. ”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얼리지, 김혜나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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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술빚는소설가
다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지금쯤 새로운 마음을 안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희 모임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오늘부터 사흘간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요!
다섯 편의 소설을 모두 읽고 난 지금, 소설 속에 드러난 다양한 인물 중 직접 만나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소설 속에 인상적인 문장 또는 읽고난 감상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

새벽서가
외국이라 설연휴는 없었지만 모처럼 마음 편하게 쉰 주말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단편집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여러 작가님들이 다양한 술을 주제로해서인지 즡겁게 읽었구요.
술을 한 잔 나누고 싶은 사람은 징검다리의 낭만고양이님과 위스키 한 잔의 시간에서 위스키 바를 운영하던 사장님 두 명이에요. 느낌상 이 두 분의 캐릭터와 저의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상 깊은 문장이 여러개 있었지만 그 중 두 개만 나눌게요.
“살아 있는 것은 축복도 저주도 아니고 일상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일상이 멈추는 것이 죽음이다.”
“영원히 잊을 수는 없어도 지금은 잊어. 어제도 내일도 생각하지 말고 오늘만 생각해. 오늘 잘 살았어, 그러면 마셔도 되는 거야.”
화상모임에 어처구니 없게도 날짜를 착각하고 참여하지 못한건 두고두고 아쉬울것 같지만 그래도 책이야기, 술이야기 나누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함께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래요.

술빚는소설가
맞아요 <위스키 한 잔의 시간>에서는 인물보다 공간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소설 속 공간으로 꼭 한 번 떠나보고 싶을 정도로요. 지난 번 화상모임에서는 아쉽게도 뵙지 못했지만 조만간 또 다른 모임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iein
설 연휴때 소주, 맥주, 양주, 위스키로 두루 달리면서, 우리 4남매가 굳이 탁주를 선호하진 않다보니 '아, 탁주만 못마셨네.' 이러면서 혼자 아쉬워했어요:) 책 읽으면서 『달콤 쌉싸름한 탁주』 편이 재미있었던 것도 탁주에 대한 경험이 유독 낮기 때문이었는데 전통주 제조 클래스 수강은 버킷리스트에 올려뒀습니다.
문과여서 고전문학 시간에 <장진주사> 원문과 해설 배울 때 입에 침이 고이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술빚는소설가
명절음식에는 탁주를 곁들이기 좋다고 생각은 하는데, 저도 명절 전날 전을 부치면서 꼭 맥주를 한 캔씩 마시게 되더라고요 ㅎㅎ 아무래도 기름에 지진 음식이다보니 묵직함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술을 더 찾게 돼요. 정철의 <장진주사>도 좋지만 저는 술과 달을 사랑했던 시인 이백의 <월하독작>도 좋더라고요. 술의 덕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주덕송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 '탁주는 현자와 같은 존재다’를 의미하는 ‘복도탁여현’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빚은 '탁여현'이라는 술도 있는데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알콜감이 인상적인 탁주였어요. 기회 되시면 한 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유안
고백하자면 저는 이번 모임에서 이런 걸 볼 때 '우와 정말 술의 세계는 넓고 깊고 멋지구나..'하고 생각했어요!

꿀돼지
저도 고백하자면, 사람들은 정말 술로 할 말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는 걸 이번 모임을 통해 새삼 느꼈습니다. 그 어느 모임보다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 멍석을 깔아주신 그믐, 독자님들, 함께 작업한 작가님들 덕분이겠죠. 모두 감사합니다 😂

연해
이제 이 모임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쉬운 마음은 접어놓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저는 "달콤 쌉싸름한 탁주(쌈싸름한 아니고요)" 속 주인공, "얼리지"의 주인공과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어요.
두 분 모두 탁주와 와인에 조예가 깊으시고, 진심을 담고 계시니 단순히 취하려고(?) 술을 마시는 저와는 다른 그분들만의 술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너무 제 욕심이죠).
그리고 술을 떠나서도 두 분 모두 사람에 대한 생각이 깊으신 분들 같았어요. 단순히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깊다기보다는 한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랄까, 생각 같은 것들에서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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