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는 우매한 마음으로 태어나고, 세상을 우리의 지고한 자아에 젖을 먹여 줄 젖통으로 여긴다. 도러시아는 일찌감치 그 우매함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에게도 동등한 자아의 중심이 있으며 거기에서 나오는 빛과 그림자는 늘 어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감정으로 더욱 명확하게 ㅡ 물체의 견고함처럼 감각에 직접 작용하는 관념으로 ㅡ 인식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캐소본 씨에게 헌신하고 그의 힘과 지혜 속에서 현명하고 강해질지를 상상하는 편이 훨씬 더 쉬웠다. ”
『미들마치 1』 p.358 (21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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