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

D-29
'징두리널을 두른 응접실'이 하도 많이 나와서 대충 넘어가다 결국 찾아봤어요. 사진처럼 벽 하부에 장식널을 덧대는 것이더군요. (고급진 느낌 효과 ㅎㅎ) 영어로는 "웨인스코팅" 인가봐요. 인테리어 용어(?) 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그 생각했었어요. 고급진 인테리어 장식인데 하필 한국어로는 징두리널이라는 토속적 느낌의 단어라니... 뭔가 좀 어울리는 다른 말을 만들던지 그냥 고급 나무패널로 장식된 벽면 같은 설명으로 대신하는게 느낌이 더 살 것 같아요.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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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을 읽고 느낀 감상을 답변으로 나누어 주세요.
4권 초반 페더스톤씨의 장례식에서 페더스톤씨의 친척들과 관계된 사람들이 유산과 관련해서 자기 이익을 재고 따지고 하는 모습(유언장에 경악하는 친척들의 비명ㅋㅋ)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에서의 장례식을 생각나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내가 죽고 난 다음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되네요(섬뜩).
지금까지는 좀 길고 지루한 면도 많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잘 읽고 있는데요, 두 부분 실망스러운 면이 있어요. 메리가 페더스톤 노인의 유언장을 부탁한대로 처리해 주지 않는 장면과 갑자기 나타난 죠수아 리그에, 또 갑자기 나타난 래플즈라는 사람이 난데없이 책상에서 가져간 접혀진 종이 말이죠... 미들마치라는 곳에 사는 인물과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얽히고 있었는데 저 두 사건은, 소설적인 갈등과 아이러니를 만들기 위해서 꾸며낸 장치라는게 너무나도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좀 실망이예요. 마치 한국 드라마에 너무나 흔한 출생의 비밀.... 망나니같은 도박장이 생부의 등장... 이런 장면 없으면 드라마가 안 되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들 있잖아요. 19세기 소설에서는 많이 용인되는 부분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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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답변으로 달아주세요.
“도러시아, 여보, 당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문제에 관해 당신이 나서서 판단을 내린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마지막이기를 바라오.
미들마치 1 37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도로시아도 참 눈치가 없긴했지만... 분노 폭발 문장. 얼른 갈라서랏!!
레이디슬로에게 유산을 좀 더 주자고 하는 부분이지요? 너무나 철없고 황당한 제안이었지요... 그래서 무조건 순수하고 선한 마음이라고해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도로시아의 저 제안은 너무나 주제넘고 경우가 아닌 거였지요. 가만히 있는게 백번 천번 나은데 오히려 설레발쳐서 일을 그르친....
작은 시골 땅이라도 사람들이 말하듯이 양호한 상태로 만들고, 사람들이 올바른 방식으로 농사를 짓게 하고, 훌륭한 발명품과 견고한 건물을 조금이라도 만들 기회를 얻는 것 말이오. 지금 사는 사람들과 나중에 올 사람들이 그 덕분에 더 나은 혜택을 받도록 말이지. 난 많은 재산보다 그런 일이 더 좋소. 그런 것이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by 케일럽 가스)
미들마치 1 40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에 비례해서 자비심이 커지는 사람이 박애주의자 (...)
미들마치 1 38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나는 캐소본 씨에게 찾아온 이 비참한 결과에 놀라기는커녕 다분히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눈 가까이 있는 작은 얼룩은 온 세상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지워 버리고 그 얼룩을 볼 여지만 남기지 않을까? 내가 알기로는 사람의 자아처럼 골치아픈 얼룩도 없다.
미들마치 1 42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저도 이 부분 참 좋았어요~
"자, 갑시다, 가. 당신은 젊어요. 지켜보면서 당신 인생을 보낼 필요는 없어요." 부드럽고 차분하면서도 수심 어린 그 말이 도로시아의 귓전을 때리자, 그녀는 불구의 생물을 하마터면 다치게 할 뻔한 뒤에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안도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
[세트] 미들마치 1~4 세트 - 전4권 - 완역본 4권 제 42장 726 페이지, 조지 엘리엇 지음, 이가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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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치 1> Book 1-4까지 계속 읽고 계신가요? 저희 지금 하고 있는 모임 기간은 2일 남았고, 게시물 숫자가 100개가 넘어서 수료증 발급이 가능합니다. 이전에 글을 하나라도 올리신 분들 중에서 아직까지 계속 읽고 계시면 짧은 글이나마 다시 한 번 올려주시는 분들께는 모두 수료증을 발급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주 쉬었다가 <미들마치 2> 계속 함께 읽어나갈 거예요. 잠시 중단하셨던 분들도 쉬는 동안 읽으시고 3월 15일에 다시 함께 마저 읽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출생의 비밀, 망나니 생부의 등장에 저도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구요... (K드라마 고자극 설정이 무려 19세기 영국에서도 이미 유행중이었던가...) 허허. 다음 권에서 어떻게 또 전개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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