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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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어떠셨나요? 오늘부터 2권 들어갑니다. 1권에서는 도로시아와 커소본의 결혼문제로 관심의 범위가 좁았다면 2권 전반부에서는 새로 짓는 병원의 담당목사를 누구로 정하느냐는 문제를 두고 미들마치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알력다툼을 그립니다. 네, 바로 정치 이야기가 등장하네요. 그러면서 새로 온 의사 리드게이트의 내면의 갈등도 부상하지요. 이상과 야심은 크지만 그걸 실현할 힘은 부족한 점에서 리드게이트와 도로시아는 공통점이 있어보이네요.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판단이 부족한 것도 비슷하고요. 너무 빡빡하고 빙빙 돌려말하는 문체에 좌절하시나요? 그래도 힘내시고 점점 넓어지는 이야기의 힘에 따라가 보시길 응원드립니다. 어려운 부분은 언제라도 질문 올려 주시고요.
뒤늦게 따라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을 보니 민음사는 거대 벽돌 1,2권으로 내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1권 전반부로 끝났네요. 민음사 판본으로는 1권이지만, 진도를 따라 읽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르시스트 커소본과 잘못된 결혼(!!!!!!!!!!!!)을 확신하는 도로시아의 이야기가 한참 재미있었는데... 기대했던 로마의 신혼여행은 안나오고 새로운 인물들이 마구마구 등장하는 중입니다.
로마의 신혼여행은 volume 2 후반부에나 가야 나옵니다.. 많이 기다려서 그 전에 험난한 2권 전반부를 넘기셔야 해요 😓. '권' 이라는 말이 참 애매합니다... 미들마치는 8 volumes에 86 chapters에 앞뒤로 프롤로그와 피날레가 있군요. 처음 발간되었을때는 아마 8권이 따로따로 분리된 책으로 나와서 8 volume이라 했겠죠? 민음사 번역은 4 volume씩 묶어서 2 권의 분리된 책으로 나왔죠. 이전 번역본인 주영사 버전은 2 volume씩 묶어서 4권의 분리된 책으로 나온 적도 있고 아예 전체가 한 권의 책으로 다 들어있는 그야말로 두꺼운 벽돌책도 있어요. volume을 우리말로는 '권'이라 옮길 수 밖에 없으니 참 헷갈리지요. 그렇다고 '볼륨'이라고 할 수도 없고요...뭐 적당한 말 없을까요?
2권의 전반부는 미들마치의 여론을 주도하는 그룹들 사이의 알력다툼에 대해 말하고 19장 이후 후반부는 다시 도로시아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도로시아, 카소본, 그의 젊은 손자뻘 친척 레이디슬로( 폴란드 성이니 라디슬라브가 더 어울리는 듯 하지만...)의 삼각관계가 발전이 되네요. 1권과 2권 사이에 걸쳐서 새로 온 의사 리드게이트가 시장의 딸 로자문드 빈시에게 끌리는 모습도 전개되고 로자문드의 오빠 프레드와 가족관계로 얽힌 메리 가쓰의 비극이 보이는 사랑을 거부하는 이야기 등 이제서야 모든 주요 인물들이 나온 것 같고 그들의 관계가 정립이 되네요. 그런데 실리아는 사라졌어요. 누구랑 이어질까요? 지적인 면모는 없지만 현실적 판단이 제일 성숙된 면모로 나오는 그녀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혹시 레이디슬로나 카소본의 성(last name)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블로그 기사 보시면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카소본은 위그노 종교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온 이민자 가문, 레이디슬로는 1800년 전후에 폴란드가 러시아와 프러시아에게 나라를 빼앗겨서 온 유럽이 폴란드 이민자로 넘쳐났을 때 영국으로 온 폴란드 가문의 후손일 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그래서 미들마치라는 작은 영국 마을이지만 결국 거기에도 이민자와 이방인 문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https://middlemarchin2019.wordpress.com/2019/04/07/how-do-you-pronounce-will-ladislaws-name/
1800년대에 쓰여진,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영문학들을 보면 '성직자'들의 생활스타일이 꽤 일상생활에 밀접한 부분으로 다루어지는 것 같아요. 오만과 편견, 미들마치, 제인 에어 모두 여자 주인공들의 결혼 대상자이거나 고려되는 주요 인물들이 목사잖아요. 그들의 직책, 예배당과 생활관에 관련된 용어와 생활방식, 지역사회와 가족관계에서의 그들의 위치 등에 대한 이해를 전반적으로 깔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지요. 현대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참으로 생소한 부분이라 귀족생활에 대한 부분보다는 오히려 영국교회 성직자 관련 부분들에 대해 고개가 갸우뚱해져서 많이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미들마치에서도 2권까지 큰 갈등요소로 등장하는 게 다 교회관련이잖아요. 카소본 씨 자체도 그렇고, 고장의 갈등 이슈가 되는 병원 담임 목사 선정 문제도 그렇지요. 19세기까지도 영국사회에서는 종교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아요.
동감합니다. 거기다 더해서 카톨릭, 개신교 안에서의 종파문제까지... 말씀해주신김에 궁금했던 점 꺼내보자면, 책에서 '감리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종종 나오는데, 그냥 그런인식이 있었나보다, 당시 개신교의 대표적 종파였나? 하고 넘어가긴했지만 제대로 이해는 못했어요. 일례로, 1부에서 "아가씨에게 감리교 신도처럼 엉뚱한 면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런 건 여자아이들이 커 가면서 차차 사라지기 마련이죠." "(...) 브룩 양의 감리교도 같은 변덕" "새로 선출된 미들마치의 시장도 파티에 참석했는데 (...) 사람들이 각자 말버릇에 따라서 그를 감리교도라고도 부르고 위선자라 부르기도 했다." 2부에서 "감리교 같은 종교는 영혼에도 나쁘고 뱃속에도 나쁠 거야, 그렇지 않소?” 등등이요.
아...감리교는 메소디스트지요? 이 책에는 주로 메소디스트, 에반젤리스트, 카톨릭을 다 부정적으로 그리던데... 저도 기독교 교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찾아보다보면, 유럽역사에서 기독교 내의 종교갈등도 복잡한 문제이지만 영국역사 내에서도 한번 파들어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토끼굴 같은 문제같아요. 크게는 스튜어트 가의 카톨릭 혈통들과의 왕권 다툼부터 종교개혁 후 각종 종파 간의 다툼까지... 음... 단순히 보자면, 영국에서는 헨리 8세가 세운 영국국교회, Church of England의 존재를 위협하는 종파들은 다 비판적으로 여겨진 것 같습니다. 카톨릭교도들에게 우호적이었다든지, 메소디스트, 복음주의자 등등...미들마치 사람들이 비판적이고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상들은 다 영국국교회의 입장에서 살짝 비켜난 사상들인 것 같거든요. 이 종교적으로 편협한 자세가 미들마치가 다루려는 "영국 지방사회에 대한 고찰" 중의 큰 한 줄기라고 봅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우주의 기운이 화답하는 걸까요?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이민진의 '파친코' 의 일부분을 읽어야해서 거두절미하고 중간부분을 서둘러 읽는데 그 중에 한 채프터가 온통 조지 엘리엇의 작품 이야기이군요. <미들마치>를 읽고 있지 않았다면 제대로 이해를 못했겠지요. 덕분에 조지 엘리엇의 마지막 장편, <다니엘 데론다>란 작품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는 유태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데, 참 과감하고 용감한 선택이다 싶습니다. 이민진 작가도 조지 엘리엇 팬이었네요. 문체는 참으로 다릅니다만.... <미들마치> 읽기 전에 읽은, 소개글에도 공유한 영국작가 제이디 스미쓰도 조지 엘리엇 언급을 많이 하죠.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가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술술 읽히지는 않아요~ 그래도 2권 후반부 들어가면 사건 중심으로 많이 흘러가서 제법 속도가 붙으니 힘내시기들 빕니다~
파친코 완독했는데 조지 엘리엇 부분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파칭코 파트 2 15장에 나와요. 노아가 와세다 대학에 들어가서 사회학 전공하는 아키코라는 예쁜 일본여자와 같이 듣는 수업에서 아키코에게 매료되는 과정에 조지 엘리엇 작품들이 아주 비중있게 다뤄지죠. 근데 제가 이 부분을 읽은 것도 정말 우연이예요... 원래 읽어야할 부분은 파트 3인데 제가 실수로 파트 2의 10-15장을 읽었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여서인지.. 저도 미들마치 함께 읽기 신청할 무렵 읽던 책에서 미들마치가 나왔었어요 ㅎ 폴오스터의 신간소설 4321인데.. 2권 120쪽에 나옵니다. 주인공 퍼거슨이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하는 수많은 책 목록에 미들마치가 등장! 슬프게도 퍼거슨에게 맞지 않았던 책으로요. 숨은 미들마치 찾기에 동참했어요 ㅋ 파친코 저도 오래전에 읽었는데 그런 대목이 있었는지 기억 안납니다 ㅎ
폴 오스터 책 제목이 특이하네요. 왜 4321일까요? 거기서 미들마치는 마음이 안 가는 책이네요. 이해가 가긴해요 하하....
2권(volume)을 읽고있는데 마음만큼 진도가 나가지는 않네요. 요즘 운전할 때 미들마치 원서 오디오북을 듣고있습니다.(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에 있길래 빌림) 전체 분량이 7시간 좀 넘어서 너무 짧다 싶었더니 들어보니 작가의 개입과 해설 부분은 많이 덜어내고 줄거리와 대화 중심의 축약본이더라구요. 한국어로 읽은 내용이 영어로는 대~충이나마 어떤 표현인지 알 수 있고 줄거리 파악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장면 전환시 클래식 음악들이 조금씩 나오는데 꽤나 어울리기도 하구요. (이제보니 아예 classic literature with classical music 이라 적혀있네요. ㅎㅎ) 이상, 어떻게든 미들마치를 읽어내려는(!) 저의 작은 노력ㅎㅎ 소개해봤습니다.
아~ 미들마치가 워낙 묘사와 설명이 많다보니 뼈대만 추린 편집본도 있군요. 클래식 음악과 함께라니, 운전하는 공간이 아주 고품격 감상실로 변하겠네요. 2권 전반부만 넘어가면 수월해집니다. 힘내세요~
운전하시면서 원서 오디오북으로 들으시다니… 멋지셔요… 한국어로 읽어도 쉽지 않은 전개와 이름들인데…. ^^
2권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도로시아와 캐소본(&래이디슬로), 리드게이트와 로저먼드, 메리와 프레드 커플이 나왔으니 메인 캐릭터는 대충 다 등장한거라 생각해봅니다. (인물 관계도 그려야되나 생각중..) 세 커플 중 저는 도로시아와 캐소본 커플 이야기가 아직까지는 제일 재미있네요(역시 삼각관계가 가장 흥미진진?!). 자신의 의지로 나름의 이상을 갖고 결혼했지만 신혼여행때부터 삐걱거리는 부부가 심상찮습니다. 결혼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부분에 있어 기혼 독자들이 더 잘 공감할만한 내용이었어요. (미혼인데도 이를 잘 이해하시는 분들은 복받을지어다. 미래의 배우자를 잘 선택하실 수 있을듯..!) 리드게이트씨는 미들마치 사람들을 외부의 시선으로 보게해 준다는 면에서 소설적 장치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캐릭터였다고 생각되고, provincial life에 대한 작가의 시선도 많이 담겨있을 것 같아 기대되는 인물입니다.
이제서야 2권을 다 읽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권은 초반 빼고는 1권보다 읽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누구에게 가장 관심이 갈지 모르겠지만 2권까지는 도러시아의 이야기에 더 몰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첫 장부터 나와서 그런지?) 리드게이트라는 인물도 흥미롭고요(과학적 태도로 결혼을 하려는 것 같아요. 도러시아와 비슷한 듯 다른 지점이 있는 거 같아요) 캐소본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도러시아의 기대가 깨져 가는 과정이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이후 1장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고요, 두 사람의 기대가 깨지지만 적정선에서 조율되는 과정으로 전개된다면 두 사람의 결혼이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겠지만 쉬워 보이진 않네요. 한 문장씩 따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읽을수록 재미있어서 3권도 얼른 읽고 싶습니다. 남은 2월까지 최대한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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