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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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안 하나, 그리고 알림 하나 > 3권, 잘 읽고 계시나요? 2권 전반부를 잘 넘기신 분들은 3권까지 무난하게 넘어오셨으리라고 봅니다만.. 참으로 쉽지 않지요? <미들마치> 새 번역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길 학수고대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그 명성만큼 읽기 만만치 않은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래서.... 3월에 2편, 그러니까 원작 5-8권을 읽기 전에 잠깐 2주 정도 휴지기를 가질까 합니다. 그 사이에 그동안 진도 못 나가신 분들 따라 오실 수도 있고, 또, 전반부에서 허겁지겁 읽었던 부분도 좀 살펴봐도 좋고요. 그 사이에 정 무료하시다면, 제가 <미들마치> 및 영국 고전들을 읽으며 맞닥뜨리는 문제, 영국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부족을 극복하고자 우연히 집어든 책 한 권이 꽤 괜찮아서 새로운 모임을 만들었어요. 조지 엘리엇보다 조금 더 일찍 태어나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지금도 추앙받는 찰스 디킨즈가 쓴 영국역사책이 있더군요. 사실은 자기 아이들을 위해 쓴 어린이용 역사책인데 한국에서는 성인독자를 대상으로한 쉬운 역사입문서로 살짝 어색한 옷을 바꿔 입혔네요. 책은 두껍지만 어린이를 위해 쓴 것이라 내용도 쉽고 페이지도 술술 넘어갑니다. 링크 걸어놓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이 책도 같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212
디킨스 영국사 신청했어요~ 이참에 빅토리아니 조지아니 튜더니 머리아픈 영국사 정리 좀 하고가면 좋을것 같아요. :) 같이 읽으면 이것저것 찾아보고 재미있을것 같네요. 미들마치는 혼자 읽으면 밀리는 건 둘째치고 수다 떨 사람을 찾기 어려운지라, @CTL 님 진도 따라가겠습니다.
지금 2권 읽다가 중단된 상태라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휴지기가 있으면 어찌저찌 따라가볼 수는 있겠네요.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너무 아는 것도 없고 '서술자' 문제 말고는 별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감상은 아직 못 올리고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습니다.
2권 전반부가 참... 힘들어요. 살짝 대충 넘기시고 후후... 마음 내키시는 곳부터 읽어나가신 후에 나중에 건너뛴 부분 다시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리고, 혼자 읽어도 되는데 굳이 그믐에 모임을 만들어서 읽는 이유는 모르는 거, 이상한 거 물어보면 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거든요. 그러니까 책 읽다가 막히는 게 많으실 수록 물어봐 주시는게 모임에 더 도움이 됩니다. 워낙에 방대하고 낯선 단어도 많은 책이라 알게 모르게 건너뛰는 부분이 많으니 그런 걸 꼭꼭 짚어서 질문해 주시면 더 고맙지요.
미들마치를 함께 읽는 즐거움이 큰지라 진도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여정 함께할 수 있어 좋네요.
저는 좀 속도를 내어 막 4권 읽기를 마쳤는데요, 마지막에 커소번과 도로시아가 각각 자기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해 억측을 하고 또 도로시아가 감정의 오르내림에 따라 각 순간을 합리화하는 장면이 참으로 적나라 합니다. 제가 결혼 초에 남편에 대해 갖은 소설을 썼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하긴,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
4권도 재미있겠네요. 도로시아가 서서히 자각하나봅니다. 둘이 어떻게 될지...제일 흥미진진한 커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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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서 이해가 힘든 부분 질문을 답변으로 올려주세요
4장의 제목은 왜 세 가지 사랑의 문제 일까요? Three love problems인데... 4장 다 읽어가도 잘 모르겠네요...
계속 생각하다보니...그리고 조급해서 위키피디아에서 줄거리를 미리보기하니 아마도 문제적인 세 커플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커소본 - 도로시아, 프레드 빈시 - 메리 가쓰, 리디게이트 - 로자문드요.... 물론 커소본 - 도로시아 커플 문제에는 레이디슬로도 함께 끼어서 가겠지요.
4권 35장 끝부분 참 이상하지 않나요? "따라서 신분이 천한 사람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말한 것도, 또 지금부터 말할 예정인 것도, 이를 모두 하나의 비유담이라고 생각한다면 품위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런 구절을 보면 이 책이 출간될 당시 잡지에 연재되는 이런 정도의 소설들을 읽는 독자들은 상류층이었던 걸 까요? 아니면 단지 여기서 상류층을 비꼬기 위해 이런 구절을 넣은 걸까요? 너무 뚱딴지같이 나온 내용이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어요.
더 쉽고 더 빨리 품위를 확보할 방법은 내가 저급한 사람들에 대해 이미 서술했거나 앞으로 서술할 이야기를 우화로 간주하면 — 어떤 진실한 이야기든 후작 대신 원숭이가 등장하거나 그 반대로 등장하는 우화로 전달할 수 있으므로 — 고상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 듯하다. 그래서 혹시 어떤 나쁜 습성이나 추악한 결과가 그려진다면 독자는 그저 비유적으로 천박한 것으로 간주하며 안심할 테고 자신은 실로 품위 있는 사람들과 동류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시골뜨기들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동안에 독자의 상상력은 귀족에 대한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높은 신분에서 파산한 사람이 유감스럽게도 푼돈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더라도 숫자 0을 적절히 덧붙이기만 하면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고 최고 수준의 상업적 거래로 끌어올릴 수 있다.
미들마치 1 35장,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저도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덧붙이는지 의아하긴했으나, '독자의 social standing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생각하면 이 모든 이야기를 더 more relatable하게 읽을 수 있을것이다' 정도로 새기고 넘어갔어요.(저도 아리송...) ※ 민음사 번역은 '저급한'으로만 되어있는데 주영사 번역이(신분이 천한) 좀 더 직접적이네요 그 다음 문단과 이어서 보면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듣고싶어하는? 도시 귀족이 아니라) 시골 이야기를 쓰는것에 대한 나름의 변호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징두리널을 두른 응접실'이 하도 많이 나와서 대충 넘어가다 결국 찾아봤어요. 사진처럼 벽 하부에 장식널을 덧대는 것이더군요. (고급진 느낌 효과 ㅎㅎ) 영어로는 "웨인스코팅" 인가봐요. 인테리어 용어(?) 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그 생각했었어요. 고급진 인테리어 장식인데 하필 한국어로는 징두리널이라는 토속적 느낌의 단어라니... 뭔가 좀 어울리는 다른 말을 만들던지 그냥 고급 나무패널로 장식된 벽면 같은 설명으로 대신하는게 느낌이 더 살 것 같아요.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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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을 읽고 느낀 감상을 답변으로 나누어 주세요.
4권 초반 페더스톤씨의 장례식에서 페더스톤씨의 친척들과 관계된 사람들이 유산과 관련해서 자기 이익을 재고 따지고 하는 모습(유언장에 경악하는 친척들의 비명ㅋㅋ)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에서의 장례식을 생각나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내가 죽고 난 다음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되네요(섬뜩).
지금까지는 좀 길고 지루한 면도 많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잘 읽고 있는데요, 두 부분 실망스러운 면이 있어요. 메리가 페더스톤 노인의 유언장을 부탁한대로 처리해 주지 않는 장면과 갑자기 나타난 죠수아 리그에, 또 갑자기 나타난 래플즈라는 사람이 난데없이 책상에서 가져간 접혀진 종이 말이죠... 미들마치라는 곳에 사는 인물과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얽히고 있었는데 저 두 사건은, 소설적인 갈등과 아이러니를 만들기 위해서 꾸며낸 장치라는게 너무나도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좀 실망이예요. 마치 한국 드라마에 너무나 흔한 출생의 비밀.... 망나니같은 도박장이 생부의 등장... 이런 장면 없으면 드라마가 안 되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들 있잖아요. 19세기 소설에서는 많이 용인되는 부분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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