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중간 즈음 '혹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게 실제로 경찰과 등장인물들의 입에서 언급되고 있네요. 하지만 정말로 그럴까? 일단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오늘 완독을 목표로!
아... 아주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도서추리의 전통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그 뒤로 이어지는 비현실적인 듯한 전개, 그리고 그걸 가능하다는 걸 말해주는 현실적으로 있음직한 트릭, 그러면서도 끝에 남는 여운까지... 제가 지금까지 읽은 렌조 미키히코의 책은(다 읽은 건 아닙니다만) 막연하고 흐릿한 어떤 이미지로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이 작품은 좀 더 또렷하게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무경 개연성 여부를 차지하고 그냥 소설의 흐름만으로 봤을 때 트릭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캐릭터마저 생생하여...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읽었습니다.
수상한 한의원도 신청했는데..다음 책이 기다려지니 성질이 너무 급하지요..한 살 더 먹었으니 느긋해져야 하는데..전 많이 많이 읽고 싶네요^^
독서욕심은 다다익선이지요? ㅎㅎ
저는 젤 첫 챕터인 '나'를 읽는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왜 그렇게 안 읽히는지... 발견자에 들어가니 이제 시작되는 건가 싶어서 잘 가다가 용의자까지는 제법 잘 읽었는데 또 그 다음 누군가들이 줄줄 연달아 나오는데 또 1장과 같은 얘기의 반복 같아서 좀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11장부터 재밌게 끝까지 쭉~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등장인물들 중 마음이 가는 인물이 하나도 없어서 안 읽힌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트릭 중심인 본격 추리 소설의 단점이 그게 아닌가 합니다. 트릭을 중심으로 두고 인물은 그 트릭에 밀려나다 보니 캐릭터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기가 어렵다는 것... 그래서 본격 추리 소설을 독서할 때엔 인물이 말로 나오는 체스 게임을 한다는 기분으로 읽는답니다. ^^
음~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ㅎㅎ
7인 1역 흥미로운 도입부. 사고 후 성형수술을 통해 미인에 모델로 바뀐 주인공의 설정이 흥미롭고 나를 어서 죽이라는 독특한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변의 시선에서 본 주인공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인간성은 바닥입니다.  가사도우미도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 경찰들도 다 알만큼 주인공은 유명합니다.  수술은 완벽합니다. 기존에 설명되었던 인물이 주인공의 얼굴을 망가뜨린 가해자였습니다. 유력 용의자의 부하직원. 의사. 좋게 표현되었던 인물이었는데.  이 사실을 은연 중에 드러내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초반부 몰입이 어려웠지만 아름다운 문장 그리고 파격적인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유력 용의자가 협조를 했을 수 있겠다는 예상은 했지만 얼굴이 같은 다른 누군가가 등장하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시각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저로서는 이 작품의 드라마판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매혹적인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동시에 7명을 함께 파멸시키는 이야기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애니왕동균 리뷰 감사합니다. 저 역시 드라마 버전이 궁금합니다. :-)
교보에 리뷰 달았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 감상을 나누려 하다보니 이제야 들어오게 되었네요. 반전에 반전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읽으면서는 왜 이렇게 7명에게 이렇게 원한을 갖지, 라고 주인공에게 공감하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원래 그런 거겠죠. 나 자신에게 복수하고 원망할 수 없으니까요. 다른분들 감상 읽고 공유하며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겠습니다~
@지니 저도 복수 동기는 조금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
제 페북과 인스타그램에 긴 리뷰 달고, 알라딘에서 별점과 간략한 평가 달았습니다.
좀 전에 완독했습니다. 정말 독특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이 책이 84년 초판 발행이라고 나오던데 당시의 일본은 버블경제 절정으로 가는 대략 86년에서 89년 직전이더라고요. 화려한 세계 뒷면에서 뒤틀린 방법으로 자신의 유명세와 부를 손에 쥔 이들과 그들이 만들고 그들이 망가뜨리는 피해자는 일본의 그 모습과 흡사한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의 트릭이 어떻게 설치되고 완성되었는가도 보여주지만, 그것 이상으로 사회에 경고를 보낸 메시지가 아닌가 싶네요. 각자가 자신이 피해자를 죽였다고 믿고, 그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누군가' 챕터들은, 언뜻 쿠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의 한 사건에 대한 여럿의 시선...이라는 구조가 떠올랐습니다. '나라는 이름의 변주곡'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타락하고 파멸하는 일본인의 변주곡' 같기도 합니다. 비뚤어진 집착의 끝은 파멸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회에 비유해도 어색함이 없기에, 오히려 내가 만든 허상에 내가 죽는 일들은 더해가기에 이 작품 역시 불사조라는 말을 들으며 계속 발행되지 않나 싶어요. 7인1역은 일본인이 볼 때 일본의 화려한 사회 뒷면의 씁쓸, 또는 불쾌하리만치 계산적이고 비인간적인 단면을 잘 보여준 게 아닐까요... 그렇기에 일본의 단편영화 'The dolls with attitude'와 드라마 '꿈을 주다.'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까지... 영향을 주지 않았을지(정말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일본 문화 창작에도 영향을 준 것처럼 느껴졌어요)... 라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조금 이따 sns와 온라인 교보에 평 올릴게요.:)
교보 아이디ka****, 인스타 nyangder***계정에 감상 올렸습니다.:)
@이지유 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으신 지유 님 다운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일본에 대해 잘 알아서는 아니고... ^^; 그냥 사회 은유로 읽혀서 그렇게 감상 올렸습니다.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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