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인기 연예인으로 산다는 게 지옥이었던걸까요?
어린 나이에 처음 겪는 연이은 사건들이 다 쌓이다보니 복수의 화신이 된것도 같고..
교통사고 이후 자기 얼굴을 잃어버렸던 때부터 그랬다는 생각 들었는데 와플님 말씀에 고개 끄 덕여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 저는 솔직히 미스터리 장르를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속도감 있게 읽히는 작품들, 말하자면 '페이지 터너' 류의 작품들보다는 한 문장 한 문장 문장의 맛을 더 즐기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렌조 미키히고 작품들은 문장이 정말 예술이어서, 장르 소설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린 작품이었어요. 양윤옥 선생님의 유려한 번역도 물론 빼놓을 수 없고요. 렌조 미키히코에 대해서는 저보다 박소해 작가님께서 요약해 주신 설명이 더 찰떡이더라고요! 보석이나 공예품을 보는 듯한 섬세한 심리 묘사, 완벽히 연출된 발레 공연을 보는 듯한 우아한 연출! 감탄했습니다.
아, 실은 제가 타 출판사에서 나온 <회귀천 정사> <저녁싸리 정사>를 읽고 느꼈던 점을 가감없이 표현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부끄럽습니다. ^^;;; (식은 땀 삐질)
화제로 지정된 대화
3. 등장인물이.. 네.. 많습니다. 술술 읽히면 가장 좋겠지만 등장인물이 많을 때에는 도리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노트에 인물 이름을 적고 원고를 읽었거든요. 외서의 경우 이 부분이 참 어려운데, 독자 분들이 조금 더 편히 읽으실 수 있도록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혹시 2쇄에서는 책 시작 도비라 뒷면 (소설 첫 페이지 왼편일까요)에 인물등장표를 넣어주시면 어떨까 제안을 해봅니다. @예스마담 은 아예 메모해가면서 읽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인물표를 넣어주었는데 소설 이해에 아주 도움이 된답니다. :-)
아, 맞네요, 그래도 좋았겠어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저도 인물이 많이 나오는 책들은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름들이 저한테는 비슷비슷하게 느껴져 내용이 헷갈리게 되더라구요.
혹시 2쇄에라도 인물표가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사람마다 자신이 느끼는 아픔이라는 것이 절대적 기준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우니 그럴 것 같아요. 사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결과부분에서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되는데.. 예전에 읽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처럼 이번 작품도 반전이 정말 굿이었어요.
렌조 작가님의 반전은 예술이지요. :-)
아무래도 옛날 작품이다보니 이런 고루한 면들이 있는것 같습니다..사사하라 노부오도 복수를 해줄만큼 어떤 애정행각이 없었는데...
그 장면에서 저도 좀...
화제로 지정된 대화
4. 이 부분은 주인공의 심리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 그 불가해한 부분이 오히려 치명적인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원고 읽었을 때, 저도 주인공의 심리가 잘 공감되지 않았거든요. 독자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운다는 점이 '미스터리가 해결 되고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부분' 같은데요.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어떻게 읽으셨는지 오늘 이야기 같이 나눠보고 싶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동기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오늘 라이브 채팅에서 여러 독자님들과 의견을 교환해보니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의 의도 자체가 이렇게 동기를 모호하게 흐림으로써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주인공의 상황을 그려내고자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 소설에는 그 모호함이 잘 어울리고요. :-)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른 출판사의 다른 작가 작품을 언급해서 죄송합나다...) '방주'을 읽었을 때의 독서 체험이 떠올랐어요. 읽는 내내 뭔가 이걸로는 부족한데... 뭔가 모자란데... 싶던 게 마지막 부분에서 갑자기 충족되면서 짜릿함을 느낀 기억이 있었거든요. '7인 1역' 역시 죽은 이에 관해 후반부에 어떤 사실 하나가 밝혀지는 순간, 죽은 이가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좀 더 필연성? 을 갖추게 되었다고 저 스스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지점에서 동기 부분을 충분히 설득당한(?) 것 같네요.
그렇군요. 설득당하셨군요. 방주 꼭 읽어봐야겠어요. 사놓고 옆에 쌓여있는 책이.....
저도 <방주>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깔끔한 마무리!가 좋았어요.
저도요. 마지막 반전이 모든 것을 잠잠하게 한 작품...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