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그것조차 작가가 노린 반전 같아요. 성형한 얼굴보다 원래 본판이 더 아름다웠고, 같은 방을 쓰는 친구의 얼굴로 성형해달라고 했지만 막상 그 얼굴은 원래 자신의 얼굴보다 평범한 쪽이었다는 것...
그럼 그 데이트 하러 나간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하면 되는건가요?
주인공은 그저 수수하고 평범한 행복을 바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안타깝더라고요.
'수수하고 평범한'... 이 말이 어쩌면 죽은 이의 모든 동기를 설명하는 키워드일 거 같아요. 그걸 영원히 잃어버린 인물이니...
결국... 그 마상으로 인해 자살까지~
열린 어둠『백광』 단 한 권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최고의 몰입감과 문학적 충격을 동시에 선사한 천재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단편집 『열린 어둠』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독자들을 환상적 미스터리의 늪에 빠뜨릴 아홉 편의 단편 미스터리가 담겼다.
저는 그 부분의 연결이 너무 자연스럽지 않아서... 얼굴이 예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친구의 성격이라든지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부분이라던지 뭐 부러워할, 그렇게 성형할 이유가 있으면 그렇게 성형한 게 이해가 될텐데 그게 아니라서 그 맘에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결국은 이 소설은 트릭을 위한 소설이라 그런 부분은 뭐 그냥그렇게 설득력을 요구하지 않는 건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 아무래도 본격 미스터리는 트릭이 우선이다 보니...
단짝 친구가 이기고 싶은 경쟁상대가 되는 그 시절의 감정들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래 사이에서 별 것도 아닌데 쟤보다 나아보이고 싶고 그런 것?
출장 중이라 늦게 조인합니다… 만 일행들과 이동 중이라, 띠엄띠엄 그리고 역시나 한쪽 눈을 감고 은둔자로 함께 합니다.
@Henry 님 완전 반갑습니다! :-) 라이브 채팅이 부글부글하네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초판 출간 당시에도 (정확한 순위를 꼽기는 어렵지만)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초판 출간 후 노벨라이즈화 되고 문고본으로 거듭 재출간된 데다, 렌조 미키히코의 '장편소설' 중 인기 1순위였거든요.
역시 그 때도 인기작이었네요!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들은 40년전이 초판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네 그렇죠. 40년 전이란 걸 감안하면 참 세련되고 잘 짜여진 소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시체 교환 트릭 같은 것도 요즘 같으면 쓸 수 없는 트릭이죠. 우아한 복고풍 소설 같이 느껴졌어요. ^^
여성, 여자연예인에 대해 갖고 있던 사회의 시선처럼 거부가, 고위층 유부남이, 패션계 리더가 자신을 갖고 놀았죠. 연예산업의 실체? 뭐 그런 것도 느껴졌어요.
제가 알기로 80년대는 인기 아이돌 산업이 최고조에 달하고 청춘스타가 쏟아져나오고 스포츠신문에 그들 가십이 호외로 매일 뜨고 그들의 패션이 완전 화제가 되고 패션잡지가 10대 소비시장을 좌우하던 그런 시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지만요. 미디어가 달라진 것 뿐
<7인 1역>은 80년대 일본 버블호황의 화려하고도 허무한 기운이 느껴져서 더 매혹적인 소설이었어요.
와, 그런 배경지식을 알고 읽으면 더 그림이 생생히 그려지겠어요.
사실 일본 작품에서 '동양의 보석'이니 '진주'니 하면서 세계구급이라고 칭송받는 인물이 나오면 오글거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시대 배경 때만큼은 일본인들이 그런 말 해도 납득 가능한 그런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문득 작품 안 몇몇 부분 묘사가 생각나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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