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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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부분은 주인공의 심리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 그 불가해한 부분이 오히려 치명적인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원고 읽었을 때, 저도 주인공의 심리가 잘 공감되지 않았거든요. 독자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운다는 점이 '미스터리가 해결 되고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부분' 같은데요.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어떻게 읽으셨는지 오늘 이야기 같이 나눠보고 싶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동기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오늘 라이브 채팅에서 여러 독자님들과 의견을 교환해보니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의 의도 자체가 이렇게 동기를 모호하게 흐림으로써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주인공의 상황을 그려내고자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 소설에는 그 모호함이 잘 어울리고요. :-)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른 출판사의 다른 작가 작품을 언급해서 죄송합나다...) '방주'을 읽었을 때의 독서 체험이 떠올랐어요. 읽는 내내 뭔가 이걸로는 부족한데... 뭔가 모자란데... 싶던 게 마지막 부분에서 갑자기 충족되면서 짜릿함을 느낀 기억이 있었거든요. '7인 1역' 역시 죽은 이에 관해 후반부에 어떤 사실 하나가 밝혀지는 순간, 죽은 이가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좀 더 필연성? 을 갖추게 되었다고 저 스스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지점에서 동기 부분을 충분히 설득당한(?) 것 같네요.
그렇군요. 설득당하셨군요. 방주 꼭 읽어봐야겠어요. 사놓고 옆에 쌓여있는 책이.....
저도 <방주>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깔끔한 마무리!가 좋았어요.
저도요. 마지막 반전이 모든 것을 잠잠하게 한 작품... :-)
저는 미쳤다!!고 외쳤던 기억이...
ㅋㅋㅋ 완전 공감합니다! 미친 반전!!!
@미스와플 @예스마담 님 의견 모두 공감합니다.
@모임 그렇게 따지만 어떤 뾰족한 동기 하나 때문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인생이 망가지게 만든 이유를 제각각 제공한 공범들 7명 모두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 같네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인지라 자살을 하는 김에 그들에게 복수까지 완결하고자 했던.
화제로 지정된 대화
80년대의 일본은 최고 호황이었는데 반면 개인은 소외되고 우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이 나올 무렵에도 반응 최고였나요? 아니면 뒤늦게 발견된 명작인가요?
@미스와플 질문 잘 던져주셨습니다. 편집자님 저도 이 질문의 답이 궁금합니다. :-)
저는 뭐..복수동기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제가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왜 그 친구를 그렇게 부러워했던건지...
그것조차 작가가 노린 반전 같아요. 성형한 얼굴보다 원래 본판이 더 아름다웠고, 같은 방을 쓰는 친구의 얼굴로 성형해달라고 했지만 막상 그 얼굴은 원래 자신의 얼굴보다 평범한 쪽이었다는 것...
그럼 그 데이트 하러 나간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하면 되는건가요?
주인공은 그저 수수하고 평범한 행복을 바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안타깝더라고요.
'수수하고 평범한'... 이 말이 어쩌면 죽은 이의 모든 동기를 설명하는 키워드일 거 같아요. 그걸 영원히 잃어버린 인물이니...
결국... 그 마상으로 인해 자살까지~
열린 어둠『백광』 단 한 권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최고의 몰입감과 문학적 충격을 동시에 선사한 천재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단편집 『열린 어둠』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독자들을 환상적 미스터리의 늪에 빠뜨릴 아홉 편의 단편 미스터리가 담겼다.
저는 그 부분의 연결이 너무 자연스럽지 않아서... 얼굴이 예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친구의 성격이라든지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부분이라던지 뭐 부러워할, 그렇게 성형할 이유가 있으면 그렇게 성형한 게 이해가 될텐데 그게 아니라서 그 맘에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결국은 이 소설은 트릭을 위한 소설이라 그런 부분은 뭐 그냥그렇게 설득력을 요구하지 않는 건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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