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기술의 발전 같은 게 예전 작품들 속에서 보일 때마다 '이제는 이런 작품을 못 쓰겠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지금 시대에 맞춤형으로 또 다른 '7인 1역'이 쓰일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해 봅니다. 물론 그걸 제가 쓸 거 같지는 않은데... 누가 좀 써주십시오(무책임)
원래 ㅋㅋ 내가 쓰기 힘든 건 누가 써주길 바라게 되잖아요. 무책임한 거 아임미다. ㅋㅋㅋ
수수하고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어쩌다 성형수술로 (관상이라도 바뀐 것처럼, 그래서 사주라도 바뀐 것처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됐고, 쓰레기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 인간성 마져 망가졌고...
ㅠㅠ 네 그거죠...
성형으로 관상 바뀌고 인생 바뀐다는 해석도 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수수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면 그렇게 빼어난 미모를 가진 얼굴로 성형하지 말고 정말 엄청 평범한 얼굴로 그냥 바꾸고 연예계로 가지 말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성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했으면서 왜 그 뒤로는 자신의 의지없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는 식으로 서술을 할까...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조사한 내용들로 봐서도 레이코는 이쁜데 성격이 까칠한 여성을 묘사가 됐었기에 뒷부분이 매우 재밌긴 했지만 레이코를 봤을 땐 제게는 좀 설득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네요.
맞아요. 인물이 현명하지 못하죠. 어리석은 인간이 겪는 지옥같은 삶이었고 결국 죽음으로 탈출구를 삼았네요.
사람의 미모는 개인의 취향마다 다를 수 있고, 어디서든 최고가 되기 위해 우울이고 자시고 뼈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그 세계에서 최고가 될까 말까 하는 건데 여기서는 너무 극적이긴 하죠.
결국 마지막으로 7번의 자살을 시도한 것은, 어쩌면 7명 가운데 한 명쯤은 술잔을 바꿔치기하지 않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지막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만나고 싶었던 몸부림 아니었을까? 그렇게 그녀의 가녀린(?) 씁쓸한 희망(?)으로 읽으니, 일곱 번의 자살극은 살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어서 참 슬프더라고요.
맞아요... 눈물이... ㅠㅠ
저도... 이 트릭을 보면서 7명 중 한 명 정도는 그녀를 살려주려고 하는 사람이 없을까? 눈에 불을 키며 읽었습니다. 안타까워요. ㅠ
사람이 아무리 자살 결심을 하고 우울에 빠져도 일곱번을 같은 연기를 하는 게 도중에 지치지는 않았을까, 어떻게 단 한명도 예상과 같은 방향으로 갈까 싶었어요.
살려주기에는 레이코가 너무 오랫동안 협박을 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도록 벼랑끝까지 몰고 간 것 같아요.
다시 수수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 덫을 놓고 그 덫으로 걸어들어가버린 것 같아요. 나만 지옥으로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7명 모두를 지옥으로 데려가려고 한...
그 지옥마저 아름답게 그리는 작가가 렌조 미키히코인 듯해요.
공감합니다.
그니까 맘에 드는 인물이 하나도 없더라니까요.
맞아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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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문득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일본 현지에서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은 어떤 작가로 여겨지고 있을까요? 아까 던진 질문들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질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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