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D-29
제가 알기로 80년대는 인기 아이돌 산업이 최고조에 달하고 청춘스타가 쏟아져나오고 스포츠신문에 그들 가십이 호외로 매일 뜨고 그들의 패션이 완전 화제가 되고 패션잡지가 10대 소비시장을 좌우하던 그런 시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지만요. 미디어가 달라진 것 뿐
<7인 1역>은 80년대 일본 버블호황의 화려하고도 허무한 기운이 느껴져서 더 매혹적인 소설이었어요.
와, 그런 배경지식을 알고 읽으면 더 그림이 생생히 그려지겠어요.
사실 일본 작품에서 '동양의 보석'이니 '진주'니 하면서 세계구급이라고 칭송받는 인물이 나오면 오글거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시대 배경 때만큼은 일본인들이 그런 말 해도 납득 가능한 그런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문득 작품 안 몇몇 부분 묘사가 생각나서 써봅니다^^
아 그 시기에 정말 일본 패션계 서양진출 시작해서 성공하기 시작했더라고요^^;
아 그렇군요. 일본이 미국 뒤를 바짝 쫓는 세계2위 경제 대국이었던 시기...... 모든 면에서 호황중의 호황이었겠네요.
부동산 붐... 버블 경기... 엔화 최고... 하와이에 일본인들이 빌딩이며 땅이며 사제끼고... 워크맨이 전세계를 휩쓸던 시절...
여자 연예인에 대한 시선은 청순한 외모에 내숭 떠는 가수가 인기 있었다고 해요.
레이코도 아마 그랬을 듯요!
넹 그랬던듯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제가 준비한 질문 네 가지는 전부 던졌습니다. 이제 자유롭게 독자님들이 질문을 던지시거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시면 되겠습니다. :-)
기술의 발전 같은 게 예전 작품들 속에서 보일 때마다 '이제는 이런 작품을 못 쓰겠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지금 시대에 맞춤형으로 또 다른 '7인 1역'이 쓰일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해 봅니다. 물론 그걸 제가 쓸 거 같지는 않은데... 누가 좀 써주십시오(무책임)
원래 ㅋㅋ 내가 쓰기 힘든 건 누가 써주길 바라게 되잖아요. 무책임한 거 아임미다. ㅋㅋㅋ
수수하고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어쩌다 성형수술로 (관상이라도 바뀐 것처럼, 그래서 사주라도 바뀐 것처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됐고, 쓰레기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 인간성 마져 망가졌고...
ㅠㅠ 네 그거죠...
성형으로 관상 바뀌고 인생 바뀐다는 해석도 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수수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면 그렇게 빼어난 미모를 가진 얼굴로 성형하지 말고 정말 엄청 평범한 얼굴로 그냥 바꾸고 연예계로 가지 말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성형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했으면서 왜 그 뒤로는 자신의 의지없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는 식으로 서술을 할까...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조사한 내용들로 봐서도 레이코는 이쁜데 성격이 까칠한 여성을 묘사가 됐었기에 뒷부분이 매우 재밌긴 했지만 레이코를 봤을 땐 제게는 좀 설득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네요.
맞아요. 인물이 현명하지 못하죠. 어리석은 인간이 겪는 지옥같은 삶이었고 결국 죽음으로 탈출구를 삼았네요.
사람의 미모는 개인의 취향마다 다를 수 있고, 어디서든 최고가 되기 위해 우울이고 자시고 뼈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그 세계에서 최고가 될까 말까 하는 건데 여기서는 너무 극적이긴 하죠.
결국 마지막으로 7번의 자살을 시도한 것은, 어쩌면 7명 가운데 한 명쯤은 술잔을 바꿔치기하지 않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지막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만나고 싶었던 몸부림 아니었을까? 그렇게 그녀의 가녀린(?) 씁쓸한 희망(?)으로 읽으니, 일곱 번의 자살극은 살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어서 참 슬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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