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 구절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무소유 - 양장본』 p.19,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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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정말 그렇습니다.
독서의 목적에 물론 지식의 습득도 포함되겠지만,
진짜 독서는 읽어가며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겠죠.
부끄럽지만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며 책을 읽지는 않는 것 같네요.
독서의 양보단 독서 시간을 더 늘려야겠습니다..
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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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
『무소유 - 양장본』 p.24,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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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이어서 난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스님이 보내준 난초를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이야기인데,
장마 후 뜰에 난초를 내어두고 잠깐 나온 사이에 난초가 시들어서 죽을 뻔 했다 하죠.
그러면서 난초에 대한 집착을 말합니다.
그 이후 친구 스님에게 난초를 전해주고, 비로소 홀가분한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신 무소유란 단순히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소유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줍니다.
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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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조금 늦을 때마다 '너무 일찍 나왔군' 하고 스스로 달래는 것이다.
다음 배편이 내 차례인데 미리 나왔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시간을 빼앗긴 데다 마음까지 배앗긴다면 손해가 너무 많다. ”
『무소유 - 양장본』 p.29,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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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우리들이 겪는 어떤 종류의 고와 낙은 객관적인 대상에보다도 주관적인 인식 여하에 달린 것 같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 ”
『무소유 - 양장본』 p.30,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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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1969년에 쓰신 글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인지심리학자들의 말들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에픽테토스가 말한 '외부와 내부 사이의 층'을 통해 외적 상황을 '인지' 하는 것 처럼,
'주관적인 인식'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한번 더 고민해보게 하는 문장이였습니다.
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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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언론 자유에 속한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타인이다. ”
『무소유 - 양장본』 p.31,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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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누가 나를 추켜세운다고 해서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를 낼 일도 못된다.
그건 모두가 한쪽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오해란 이해 이전의 상태 아닌가.
문제는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실상은 말밖에 있는 것이고 진리는 누가 뭐라 하건 흔들리지 않는다.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 이전에는 모두가 오해일 뿐이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무슨 말씀, 그건 말짱 오해라니까. ”
『무소유 - 양장본』 p.33,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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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우리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 행위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오해란 이해 이전의 상태다.'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본질적으론 이해할 수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오해를 하고,
그 오해의 과정이 반복되어야 비로소 조금씩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었네요.
'우리는 모두 타인입니다.'
이해보다 오해가 앞서는 타인이므로
내가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보다,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라고 읽혀지네요.
Adler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소유 - 양장본』 p.35,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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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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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인간의 일상 생활은 하나의 반복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면서 살고 있다.
여기에는 자기 성찰 같은 것은 거의 없고 다만 주어진 여건 속에 부침하면서 살아가는 범속한 일상인이 있을뿐이다.
(중략)
그래서 자기가 지닌 생생한 빛깔은 점점 퇴색되게 마련이다. ”
『무소유 - 양장본』 p.39,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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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 사형수에게는 일분 일초가 생명 그 자체로 실감된다고 한다.
그에게는 내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에 살고 있으면서도 곧잘 다음날로 미루며 내일에 살려고 한다. ”
『무소유 - 양장본』 p.40,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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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때로는 종점에서 자신의 생을 조명해 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것은 오로지 반복의 깊어짐을 위해서.
『무소유 - 양장본』 p.41, 법정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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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ler
우리의 뇌는 반복적인 루틴에 에너지를 많이 쏟지 않게끔 진화해왔다 합니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야했죠.
그래서 뇌는 일상적인것, 반복적인 것들은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그 결과 지겨움을 느끼고 권태가 찾아오게 된다고 하죠.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범속한 일상인입니다.
대개 비슷비슷한 일을 되풀이하며 살아가죠.
그렇기에 우리는 지루함에 빠집니다.
화무십일홍이란 말은 흔히 권력의 부질없음을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조명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에게는 '공부하는 고통은 잠깐' 이라고 읽혀질 것이고,
우리의 인생에 놓고 바라본다면, '우리의 삶은 잠깐' 이겠죠.
그렇기에 반복의 지루함에서 탈출할 방법은
우리의 삶이 붉은 꽃처럼 '잠깐'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겠네요.
'종점'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다가 올테니까요.
Adler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유한한 수명을 준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한계성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 아닐까?'
유한한 수명(한계성)이 주어지기 때문에, 영생이 아니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 무언가를 이루고자 발악하는건 아닐까?
우리의 삶이 무한하다면, 과연 인류는 포식자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을지도 생각해볼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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