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강영숙 소설가 신작 『분지의 두 여자』를 마케터 &편집자와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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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살아간다는 것은 내 힘으로 모든 걸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 같기도 합니다. 이런 순간들에 자기 자신을 잘 돌보고 평정을 되찾는 일은 정말 중요할 텐데요. 문지님의 말씀처럼 가족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관계 중 아주 긴밀한 관계인 경우가 많아서, 자신을 돌볼 때에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지요. 진영과 이규, 그리고 실은 민준과 샤오 역시 가족과의 관계가 이들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부분이 소설 속 인물들이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라고도 느꼈습니다. 흡인력 있는 소설이니 만큼 앞으로도 쭉쭉 읽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시간의 힘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고 느끼는 일들이 닥치면 다 지나갈 일이라고 스스로 되뇌입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고민이나 상황들도 어떻게든 끝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잘 버텨보자, 합니다.
일단은 부정하고. "나에게 왜 이런 일이!! "하지만 곧 돌파구를 찾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랬고요. 낙담하고 주저앉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누구나 살면서 당황하면 엄마를 찾는다
분지의 두 여자 p.32, 강영숙 지음
때로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능력보다 말에 주의해야 한다. 현실은 그닥 바뀌지 않는다. 모든 것은 그저 말로 전달될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분지의 두 여자 강영숙 지음
오전임에도 도심 언덕까지 차오른 안개는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지나간 아파트 단지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북쪽 도시는 건재하다. 이규는 자신에게 어떤 권한이 있다면 이 도시에 사형 선고라도 내리고 싶다. 도시는 오래 남는다. 사라지는 건 인간뿐이다.
분지의 두 여자 강영숙 지음
도입부를 읽은 느낌은 등장인물들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샤오와 진영을 소개하면서 대리모가 된다는 전지적작가 시선이 흥미로웠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대리모가 되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주요인물들도 그렇지만 지나가는 인물들도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특히 정혁의 엄마! 너무 길어서 문장모음으로 쓰지는 못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님께 뿅 반했어요. 북쪽 소도시에 대한 묘사가 워낙 생생해서 작가님께서 살아보셨거나, 어디일까 .. 토대가 되는 실제 도시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이토록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삶이 어떻게 엮일지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고 싶습니다.
삼색볼펜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소설 속에서는 북쪽 소도시에 대한 묘사가 아주 탁월한데요. 소설을 꼼꼼히 읽다 보면 이 공간의 모티프가 된 도시를 유추할 수도 있답니다 :)! 물론 소설 속 시공간은 현실의 시공간과 동일한 공간이 아니기에 별개의 공간으로 여겨주셔도 좋지만, 혹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힌트 삼았던 키워드를 적어드릴게요: 안개가 많은 분지 지역, 호수, 댐,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 (지금은 철수한) 미군 기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들 소설을 꼼꼼히 읽고 답변을 남겨주셨네요! 한 독자님의 말씀처럼, 흡입력이 뛰어난 작품인지라 끊어가며 읽는 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은 123쪽까지 읽어주시면 되는데요. 샤오가 일하던 삼계탕집이 문을 닫게 된 사연, 그리고 진영의 어린 시절 기억…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벼랑 끝에 몰렸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거대한 일에 휩쓸리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이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독자님들이 힘들 때마다 찾게 되는 책이나 문장이 있으신가요? 책을 좋아하는 독자님들이신 것 같아, 살포시 질문을 드려봅니다. (ㅎㅎ)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연민이다. 표면적으로 우리는 아주 관대한데,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을 아낌없이 보살필 힘을 찾으려 한다는 면이 그걸 보여준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 '작은 미덕들'에서) 저는 주로 신영복 선생의 <담론>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그리고 <도덕경>을 펼치는데요, 소설 속 샤오나 진영에게는 긴츠부르가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자신을 연민해주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물론 자식을 손에서 놓아버렸다는 죄책 혹은 자책감이 어떤 말로 위로가 될까 싶습니다. 두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저는 인생의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면,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곤 합니다. 매일 돌을 밀어올리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이지만 그런 운명조차 자신의 것임을 깨닫는 순간 더이상 똑같은 매일이 아님을 알게 되죠. 저 역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록 힘든 날들일지라도 그 역시 저의 운명이므로 저 스스로만이 그 운명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힘이 되었던 책입니다.
'왜 굳이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말하며 현실을 탓하기 바빴던 저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만큼 효과적인 극복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밤에는 《시지프 신화》를 살짝 펼쳐보고 잠들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3쪽까지 읽었습니다. 진영의 유년 시절과 가족, 그리고 가정학대를 서술한 부분에서 경악했습니다. 진영이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룬 뒤에도 그 후유증이 나타는 장면들이 사이사이 보여서 안타까웠어요. 소설 초반에 진영이 알콜중독임을 알려주는데 이것도 학대의 트라우마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빚을 대물림한 민준의 경우는 낯설지 않습니다. 민준의 입장이라면 빚을 갚아야하는 것도 억울하겠지만, '실패한 청춘'이라는 낙인이 더 서러울 것 같아요. 거기에 몸은 점점 늙어지는데 고된 노동을 통해서만 돈을 벌어야하는 샤오의 막막함도, 아플 때마다 딸을 부르는 애처러움도 서럽게 다가왔습니다. 김애자도, 혜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크기가 얼만큼이든 선의를 갖는다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이니까요.
호디에님,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셨음이 느껴지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처음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다 이어져 있다는 게 이 소설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진영의 부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내게 위로가 된 책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요즘은 위로를 받으려고 넷플릭스를 보는 편이지만, 예전엔 올리버 색스가 죽기 전에 단아한 문체로 쓴 수필들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안녕하세요. 삶의 불가피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평안을 찾고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읽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아내어 생존하는 법을 배웠던 빅터 프랭클의 삶을 떠올리며 지금의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면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삶이 불안정하고 힘들 때마다 찾게 되는 책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죽음의 수용소>를 예전에 읽어봤는데요, 벼랑 끝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한 고난 속에서 저자의 긍정적인 태도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았어요. 올해 꼭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정을 늦게 확인해ㅠㅠ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데요,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었어요. 불편하고 마음아픈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75페이지까지 읽고 책을 덮었는데, 표지가 책을 펼치기 전과 다르게 보여 한참 쳐다봤어요. 깊어보이는 호수와 음습한 숲이 뭔가 으스스한게 뒷내용이 몹시 궁금해요. 시작은 늦었지만 앞으로 열심히 읽어볼게요. 함께 이야기나누는 모임도 기대돼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
MA님, 반갑습니다 :) 남은 8일 동안 같이 읽으면 되니까요! 잊지 않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안전할까.
분지의 두 여자 p.123, 강영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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