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강영숙 소설가 신작 『분지의 두 여자』를 마케터 &편집자와 같이 읽어요!

D-29
'왜 굳이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말하며 현실을 탓하기 바빴던 저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운 만큼 효과적인 극복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밤에는 《시지프 신화》를 살짝 펼쳐보고 잠들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3쪽까지 읽었습니다. 진영의 유년 시절과 가족, 그리고 가정학대를 서술한 부분에서 경악했습니다. 진영이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룬 뒤에도 그 후유증이 나타는 장면들이 사이사이 보여서 안타까웠어요. 소설 초반에 진영이 알콜중독임을 알려주는데 이것도 학대의 트라우마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빚을 대물림한 민준의 경우는 낯설지 않습니다. 민준의 입장이라면 빚을 갚아야하는 것도 억울하겠지만, '실패한 청춘'이라는 낙인이 더 서러울 것 같아요. 거기에 몸은 점점 늙어지는데 고된 노동을 통해서만 돈을 벌어야하는 샤오의 막막함도, 아플 때마다 딸을 부르는 애처러움도 서럽게 다가왔습니다. 김애자도, 혜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크기가 얼만큼이든 선의를 갖는다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즘이니까요.
호디에님,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셨음이 느껴지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처음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다 이어져 있다는 게 이 소설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진영의 부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내게 위로가 된 책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요즘은 위로를 받으려고 넷플릭스를 보는 편이지만, 예전엔 올리버 색스가 죽기 전에 단아한 문체로 쓴 수필들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안녕하세요. 삶의 불가피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평안을 찾고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읽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아내어 생존하는 법을 배웠던 빅터 프랭클의 삶을 떠올리며 지금의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면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삶이 불안정하고 힘들 때마다 찾게 되는 책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죽음의 수용소>를 예전에 읽어봤는데요, 벼랑 끝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한 고난 속에서 저자의 긍정적인 태도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남았어요. 올해 꼭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정을 늦게 확인해ㅠㅠ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데요,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었어요. 불편하고 마음아픈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75페이지까지 읽고 책을 덮었는데, 표지가 책을 펼치기 전과 다르게 보여 한참 쳐다봤어요. 깊어보이는 호수와 음습한 숲이 뭔가 으스스한게 뒷내용이 몹시 궁금해요. 시작은 늦었지만 앞으로 열심히 읽어볼게요. 함께 이야기나누는 모임도 기대돼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
MA님, 반갑습니다 :) 남은 8일 동안 같이 읽으면 되니까요! 잊지 않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안전할까.
분지의 두 여자 p.123, 강영숙 지음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안녕을 기원하며 읽게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편집자입니다. 설렘과 함께 시작된 2024년의 첫 달이 끝나고 어느새 2월이 되었습니다. 《분지의 두 여자》를 읽고 계신 독자님들, "모두들 안전(123쪽)"하시지요? 가이드를 따라 읽고 계시다면 지금쯤 재해 속에 놓인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 읽어나가는 데 마음에 힘이 필요한 부분을 읽고 계실 텐데요. 그만큼 독서가 깊어지는 부분이기도 하지요(응원합니다!). 앞서 소개한 123쪽의 대사는 갑작스런 지진을 겪은 진영이 주위 사람들을 보며 생각하는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나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때 문득 주위의 안전을 둘러보게 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나와 타인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감각 때문일 텐데요. 결국 재해 속에서도 주위에 안부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둡고 힘든 이야기들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2월의 첫날이기도 한 오늘은 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최근 주위에 안부를 묻고 서로의 안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신 적이 있나요? 작은 선의를 베풀거나, 선의를 받아보신 적이 있다면 짧게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2월의 첫날을 핑계 삼아 주위에 안부 인사를 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월의 독서도 응원합니다.
이제 겨우 따라잡았네요. 소설이 흡입력이 좋아요. 금세 읽을 수 있었어요. 제가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라며 진심으로 도와주는 사람은,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진심으로 돕고 싶더라고요. 모든 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선의는 선의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진심은 진심으로, 선의는 선의로! 보름 님의 댓글 굉장히 인상 깊네요. 월요일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힘이 될 것도 같고요! 성실히 읽고 따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잘 읽어보아요 :)
2월의 첫날 아침 지인에게 톡이 왔어요. 안부를 물으며 어젯밤 꿈에 제가 나왔다고요. 그리고 제가 나온 꿈을 꿨으니 2월 한달은 행운이 가득할 것 같다고요. 그 말에 너무 행복해졌어요.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고요. 그리고 그믐에 들어왔는데 이런 질문이 ^__^ 함께 <분지의 두 여자>를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 안녕하신가요?
고단하지만 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다들 무탈하게 귀가하시고, 평온한 하루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화재로 돌아가신 소방관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나오는 화재대비 영상을 매우 심각하게 보면서 생각하게 돼요. 재난이 일상에도 들어올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요. 동네친구이자 후배인 친구가 얼마전에 집에 갔다 오면서 집 근처에 판다며 '사과빵' 두 개를 포장해서 갖다 준 게 생각나네요. 고마웠어요. 먹을 거 앞에서 저를 생각해 줬다는 것이. 저도 소소한 거라도 잘 챙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드디어 75페이지까지 따라잡았고 방금 막 완독했습니다. 민준, 샤오, 진영과 각각의 아기들 안부가 더욱 궁금해지네요. 질문에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개인적인 일로 마음건강 상담을 다녀왔는데 성의있게 들어주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지센터에서 진행한거라 어떤 해결책을 얻지는 못했지만 별거 아닌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위로가 됐어요.
세달전부터 일하는 곳 앞에 자주 보이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어요. 경계가 심하던 고양이였는데 이젠 마음을 열고 이름을 부르면 곧잘 와서 다리에 몸을 비비면서 아는체를 하는 걸 보면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무탈하게 잘 살라고 무탈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장강명작가님의 '재수사' 속 길고양이의 이름에서 따왔어요 :D) 추운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이에요. 함께 읽고있는 분들도 무탈한 2월이 되시길 빌어요 :)
고양이를 포함한 동물들을 대할 때, 진심이 통한다는 걸 자주 깨닫는 것 같아요. 저도 무탈이가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잘 지내길 빌어보겠습니다! 2월도 잘 부탁드립니다.
살면서 사랑했던 것들을 잃게 되는 것도 인간 삶의 본질이다. 아무도 그것을 피할 수는 없다.
분지의 두 여자 p.143, 강영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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