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베트남전 징병제 이야기는 다행히도(?) 대강이나마 알던 이야기라서 수월하게 읽었습니다.- 시시각각 내 차례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공포, 이유도 알 수 없는 전쟁때문에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베트남으로 가서 싸워야 하는 데 대한 분노,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징집을 미루기 위해 이른 나이에 결혼, 대학,대학원 진학, 징집을 유예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이동, 징병제 폐지라는 말이 나오고도 실제로 폐지까지는 아주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 등 .
본토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 완전 징병제를 계속 유지하기란 애초에 불가능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미국의 징병제 폐지는 60년대 바이브가 (민권, 반전 운동 등)동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1장을 읽으면서 정치적인 고려가 (예: 18세이상으로 투표권 확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프리드만이나 월터 오이 같은 경제학자들이 근거을 제공했다는 점은 처음 알게된 내용이었는데,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이 시기의 경제학자 역할이 상당히 주변적이라는 (정책 수립과 결정에 보조 역할같은?)느낌도 있었습니다.
조너선 프랜즌의 미국 현대사 소설 3부작 중 첫번째 <크로스로드>가 바로 이 시기(1971-74)부터 시작해요. 당연히 징병제가 이야기도 등장하구요.

크로스로드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인생 수정》(2001)과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극찬을 듣게 한 《자유》(2010)로,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혀온 조너선 프랜즌의 6년 만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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