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저도 같은 책 생각했습니다. ^^
여기 소개된 책들 모두 탐나네요. 고수님들의 추천 감사합니다. 엉금엉금 뒤따라가고 있는데, 힘내보겠습니다. ^^
P.447에 보면 OECD가 몇몇 신흥 경제 국가를 회원으로 받아들으면서 자본 통제 폐지를 요구했고, 1994년 맥시코, 1995년 체코가 가입하고 곧 제정위기를 겪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도 1996년에 가입하고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이와 관련이 있을까요?
@롱기누스 네, 1997년 외환 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의 원인을 놓고서는 외인론 vs. 내인론, 정치 책임론 vs. 경제 원인론, 구조적 요인 vs. 우발적 공황 등 다양한 견해가 있는데요. 이 모든 걸 갈무리해서 외환 위기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분석한 책이 경남대학교 지주형 교수의 『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책세상, 2011)입니다. 지주형 교수의 박사 학위 논문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앞에서 언급한 장석준 선생님의 『신자유주의의 탄생』(책세상)과 같은 시리즈의 책이죠.
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1997년의 위기를 결정적 계기로 해서 일어난 한국 정치경제의 신자유주의적 전환 과정을 지구 정치경제적 맥락 속에서, 그리고 이 전환을 이끌어낸 국내적·국제적 추진 세력과 그들의 기획을 중심으로 역사적으로 분석한 저작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의 신자유주의적 전환 과정이 단순히 경제적 현상이 아니라 반민주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사회적정치적 현상임을 밝힌다.
또하나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결국 미국의 ‘사다리 걷어차기 전략’은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전술로서 효과를 보았던 것이었나요? (칠레, 인도네이시아의 사례를 보면서…)
저는 그보다 한참 수준 낮은 질문이 있는데요... 미국의 전략, 중국의 전략 등등을 이야기할 때 무슨 그 나라의 엘리트집단이 수십 년을 내다보고 대외 전략이나 국가운영 전략을 짜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정말 실제로 그런 건가요? ‘향후 제3세계 국가들이 기어오르지 못하게 사다리를 걷어차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개방을 전술로 활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장기적으로, 또 체계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브루킹스연구소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에서 꾸준하게 제안하는 정책 방향이 있을 뿐인 건가요? 아니면 그조차도 없고 그때그때 정권에서 ‘오, 이 보고서 좋은데? 이대로 하면 다음 선거에 유리하겠어’ 하고 정책을 채택하는 걸 밖에서 보고 착각하는 건가요...? 무식한 질문 죄송합니다. ^^;;;
저도 @장맥주 님의 질문에 편승해서 숟가락만 하나 올려놓는다면, ‘자국우선주의’라는 정책방향만 정해졌을 뿐 나머지 이름 거창한 전략들은 모두 국내외 상황에 맞춰 제시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이나 중국도 이렇게 헤매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처맞기 전까지는… 그리고 연구재단이나 학자들도 스폰에 자유로울 수 없어서(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일단 돈을 받으면 물주의 의도에 맞춰 보고서가 작성이 되고 그렇게 작성된 연구보고서, 정책보고서 등은 그 당시 정권의 입맛에 맞으면 채택되는 운명(?)을 거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인 팀 와이너가 익명의 소스나 루머를 전혀 인용하지 않고 전현직 CIA 국장 10명을 비롯해 실명 취재원만 인터뷰하고 공식 기록만 바탕으로 쓴 CIA의 역사가 있거든요. 『잿더미의 유산』이라고... 그런데 장기적인 대외 전략은커녕 엉망진창도 이런 엉망진창이 없더라고요. 너무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시도하다 망하면 의회에 둘러대는 말이 ‘전략 작전 수행이었다’는 이야기이고. 예전에는 미국과 중국은 수십 년 뒤를 준비하는데 한국은 아무 전략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 ‘역시 대국은 다르구나’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게 다 음모론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르겠습니다. 일루미나티 한국지부장이 이 글을 보면서 “모든 건 계획대로다”라며 웃음 지을지. ^^
<잿더미의 유산> 뭔가 엄청날 것 같은데 (이런 주제 좋아함) 절판이네요?
아, 절판인가요? 제 기준 무조건 읽어야 하는 필독서까지는 아니긴 한데 절판이라니 아쉽네요. 책에 나오는 CIA의 짓거리가 엄청나긴 엄청난데, ‘엄청난 악행을 저질렀다’보다 ‘바보짓을 엄청나게 많이 저질렀다’에 가깝습니다.
제 생각엔 그냥 특정 사안에 플랜A, 플랜B, 플랜C.. 이렇게 만들어 두고 선거철 시뮬레이션하는 식이나 군대에서 워게임 시뮬레이션 하는 식으로 돌려 보면서 타당성이 높은 플랜을 채택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미드를 많이 본 결론). 작심하고 수십년 전에 ‘사다리를 걷어차야겠어’하고 면밀하게 전략을 수립-이행한 결과라기엔 실패한 케이스가 너무 많잖아요? 다른 포스트에서 말씀하신 CIA의 엉망진창에 대해서는, 9/11테러 후일담으로 나온 책 (로렌스 라이트의 퓰리처상 수상작 <문명전쟁 The Looming Tower)>, 미드 <더 루밍타워>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쭈욱 따라가보니 부처 이기주의 (다른 부처와 정보를 공유안함)도 장난 아니고, 담당과 활동 구역 제한 (해외에 한정)이라는 한계도 있고요.
오, 『문명전쟁』, 《루밍타워》 추천 감사합니다. 둘 다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문명전쟁』이 『잿더미의 유산』보다 더 재미있을 거 같네요. 『잿더미의 유산』은 6.25나 베트남전 때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조금 거리감이 있습니다.
문명전쟁 - 알 카에다에서 9·11까지이 책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30개 이상의 유력한 매체에서 ‘올해의 책’ 혹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저자는 테러리스트의 관점에서 알 카에다가 왜 생성되었는지 분석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알 카에다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살피고 있다. 더불어 테러리스트의 삶은 물론 그 가족들의 모습이 어떤지도 함께 묘사하고 있다.
오.. 말씀하신 '더 루밍 타워' 미드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니 정말 배우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벽돌책 모임 좋네요. 방 열어주신 @YG 님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부탁드립니다.
P. 452 에 오류가 있는 듯 하여 알립니다. 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는 네덜란드 기업이 아닌 덴마크 기업입니다. 이것이 번역의 오류인지 아니면 저자의 오류인지 원서를 가지고 계시는 @YG 님께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롱기누스 원서를 찾아보니 오역 같습니다.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Chile also has struggled to build on its successes in the relatively low-value business of producing food. The Danish shipping giant Maersk opened a $200 million factory in the Chilean port city of San Antonio in 2015, to build the refrigerated containers that it needs to ship Chilean fruit to foreign markets.
@YG 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지적이실 뿐만 아니라 친절하시기까지한 YG님을 누가 까칠하다고 하는지..원..전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달러 가치의 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며 미국의 경제 발전이 뒤틀려 버렸다. 미국에서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가 없어졌다. 환율이 더 낮았더라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공장과 일자리였다. ~<중략>~ 한편 행정부는 한 가지 조치를 취해 경제 변화 속도에 제약을 가하면서 나라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달러의 교환 가치를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경제 이념이 공공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놀라우리만치 분명하게 보여 주는 예였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8장, 401쪽~402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이는 너무나도 익숙하게 되풀이되는 어떤 양상의 초기 사례였다. 바로 사적 이익과 공적 구제였다. 한 대출 기관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대외 은행들은 돈을 벌려고 나갈 때에는 자유 시장을 따르고 돈을 잃겠다 싶으면 국가에 기댄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8장, 405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허피(자전거회사)가 1998년 이 공정 자체를 중국으로 옮겼다.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월마트 측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자전거는 값이 더 싸졌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는 사라져 버렸다. “세계 최대 강국이 세계 최대 채무국이라는 사실에는 분명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8장, 410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폴 볼커는 2018년에 출간한 회고록에서 이렇게 썼다. “우리는 우리 시민 상당수가 시장 개방과 급속한 혁신에 따른 비용을 짊어져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상은 더 가혹했다. 여러 경제학자가 그 비용을 추산했는데, 특히 1941년 공동 저자로 쓴 논문에서 폴 새뮤얼슨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이루어지는 무역은 선진국 노동 계층의 임금을 깎을 수 있음을 밝혔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8장, 412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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