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ㅎㅎㅎ 저에 비하면 고수이시니 고수라고 한 것인데, 어찌 고수를 고수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필력과 글빨에 느껴지는 포스가 남다르십니다.
9장의 마지막 문단은 윤석렬 정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로 가득차있네요…
읽어야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벌써 목요일(2월 22일)입니다. 오늘부터 내일 금요일(2월 23일)까지는 본문의 마지막 장 10장 '종이 물고기'를 읽을 차례입니다. 이 장의 빌런은 그 유명한 앨런 그린스펀입니다. 그린스펀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이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고 나서 2006년에 물러났죠. 그래서 1980년대에 초등학교(국민학교)를 다녔고, 10대와 20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뉴스에 등장하는 연준 의장은 그린스펀입니다. 저는 성장기에 그린스펀이 아주 경제를 잘 운용하는 현인인 줄 알았어요.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그를 중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시스템의 미국' 그랬던 적도 있었고요. 10장에서 제 또래 저자는 조금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그린스펀의 가면을 벗기고 있습니다. 애초 예금과 대출 업무만 할 수 있었던 은행이 어떻게 투자 업무에 뛰어들 수 있었는지, 그런 규제 완화를 주도하고 또 그에 따른 위험 신호를 외면한 결과로 얼마나 많은 서민 피해자가 생겼는지, 그 결과 2008년 금융 위기가 어떻게 초래되었는지가 생생히 묘사되고 있어요. 마지막, '종이 물고기'가 진짜 물고기를 대체한 아이슬란드 사례는 덤입니다. 10장까지 읽고서 주말에 쉬고 다음 주 초에 '나가는 글'을 읽으면서 이번 벽돌 책 함께 읽기도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수다 떨면서 감상과 의견 그리고 소소한 정보 나눠요.
@롱기누스 @장맥주 @소피아 님 등의 오가는 대화를 보면서 '와, 이 분들과 정말 앨버트 허시먼 평전을 읽어야겠다' 하고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저개발국에서 개발은 어떻게 가능한가? 외부 조력과 내부 동력 가운데 어디를 우선해야 하는가? 내부 동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국가 발전의 체계적인 전략이라는 게 가능하기는 한가? 등의 질문이 모두 허시먼이 평생 고민하고 또 나름의 대답을 내놓았던 것들이랍니다. 허시먼 평전 읽으면서 수다 떨 생각하니 벌써 설레요. (3월에도 벽돌 책 함께 읽자는 말씀!!!)
3월에 마감이 연달아 있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 역자도 제가 좋아하는 분인데...
아, 김승진 선생님 최고죠! 그나저나 @장맥주 작가님 함께 하는 벽돌 책 읽기가 재미있는데. 마감이 연달아 있으시다니 강권하기도 망설여지네요. 부담 갖지 마시고 여건 허락하시는 대로. 하지만 앨버트 허시먼 평전은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
사석에서는 선배라고 부르고 폭탄주도 몇 번 마셔 본 사이입니다! (이렇게 자랑을...) 저는 김승진 번역가님이 선택하는 책들이 다 좋아서, 그 안목을 무척 신뢰하고 있어요. 실은 제가 3월에 단편 마감이 두 편 있는데 아직 구상도 안 해서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다음 벽돌책 읽기에 참여하겠습니다~.
'앨버트 허시먼' 도 완전 벽돌책이던데요? 무려 1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이번 처럼 누가 멱살잡고 끌고가주지 않으면 좀처럼 끝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4321' 구매완료 했습니다. ^^ 말씀하신 '앨버트 허시먼 평전'도 읽어보겠습니다.
@장맥주 나중에 투자 실패담 들려주세요. 아, 저도 정말 암호 화폐 놓고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2014년에 '비트코인을 아십니까'라는 글을 써놓고 심지어 신기한 거니 한 번 채굴도 해보고, 사보기도 해보렴 해놓고서 정작 자기 손에 쥐고 있을 생각은 못한 바보가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그때 비트코인 한 개가 300~700달러 수준이었었죠.
투자 실패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피눈물 납니다. ㅠ.ㅠ
@롱기누스 @소피아 @장맥주 A부터 Z까지 패키지로 모든 걸 제공하는 식의 방식이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가장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서 그 대목에 힘을 실어주고(외부 도움), 거기서 생겨난 필요에 따라서 스스로 구하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자력 강화) 방식으로 진행하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앨버트 허시먼의 생각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발전의 효과가 퍼지는 방식을 낙수 효과로 비유한다면 효과가 있는 방식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낙수효과(trickle-down economics)라고 하면 대기업, 재벌, 고소득층 등 선도 부문의 성과가 늘어나면, 연관 산업을 이용해 후발·낙후 부문에 유입되는 효과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이론은 국부의 증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배보다는 성장을, 형평성보다는 효율성을 우선시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이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요... 어디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것 처럼 일단 키워주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대만의 사례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네, 감세를 다뤘던 4장에서도 한 번 확인했듯이 말씀하신 낙수 효과는 분명히 부정적이죠. 그런데 저개발국에서 전후방 연관 효과(앨버트 허시먼이 만든 말과 개념이라고 합니다. 저도 평전 보고 알았어요.)가 탁월한 산업과 기업을 우선 지원해서 성장하면 그것의 성장이 긍정적인 선순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잖아요. 아주 거친 불균형 발전의 모습이 이런 것인데요. 이런 식의 접근은 또 다른 점에서 장단을 따져봐야겠어요. @롱기누스 님은 허시먼 평전 함께 읽으실 것 같으니 그때 또 자세한 말씀 나누시죠.
8장 읽으면서 애펠바움이 칠레에 대해서는 좀 박한 평가를 (그래도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중엔 가장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나라인데..) 하면서도, 대만에 대해서는 되게 너그럽네? 싶었습니다. “대만은 이제 선진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평등한 사회가 되었다.” 특히 이 문장에 대해서는 어리둥절.. 아, 그리고 인중룽? 이 사람 이름으로 검색결과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는데 Yin Chung-jung으로 뜨네요 (광동어 vs 만다린어 차이인듯).
칠레 정부는 경기 하락에 따른 비용을 사회에 떠넘기고 나서 이제 경기가 회복하자 그 이익을 부유층에게 돌아가게 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9장, 446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캉드쉬는 승점을 챙겼지만 경제학자들은 25년이 지나도록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경제 성장이 늘었다거나 혹은 불평등이 줄었다는 어떤 증거도 아직 찾지 못했다. 세계가 거듭해서 배운 점은 자본 이동이 재정 위기를 불러올 수 있고 또 불러온다는 것이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9장, 448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는 옥상에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갖춘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지만 변두리로 가면 판자촌이 밀집해 있다. 그런데 산티아고가 이런 도시가 된 주된 이유는 불평등한 성장 때문이 아니다. 칠레의 불평등은 대체로 정치 지도자의 무관심에서 비롯한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9장, 453~454쪽 ,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그린스펀의 대표적인 업적은 적당히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둘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이자율을 인상하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으며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겪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진단했다. 이는 기술 발전으로 미국 노동자의 생산성이 높아 가고 있었고 동시에 세계화로 소비자 물가와 노동자의 협상력을 억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0장 종이 물고기,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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