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02. <경제학자의 시대>

D-29
경제학자는 사회를 예를 들어 기업과 노동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소통하는 평등한 2차원 공간으로 그렸다. 그리고 인간을 완전한 지식과 온전한 자격을 갖춘,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다시 상상해 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미국은 지적소요가 들끓는 진원지이자 발상을 정책으로 전환하기에 적합한 주요 실험장이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28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책걸상 '벽돌 책' 수집가가 되어보겠습니다! "책은 읽는 것보다 사는 것이 중요하다." 책 주문 완료하였습니다:) 그믐 그리고 YG님과 함께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벽돌 책은 책장 한 칸에 차근차근 꽂아두기만 해도 다 읽은 것 같은 만족감을 주죠. 환영합니다!
도덕가치가 훼손될까 두려운 사회적 보수주의자와 자산가치가 하락할까 두려운 경제적 보수주의자는 정부역할이 확장하자 심한 위협감을 느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42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능력주의는 재능이 출중한 아웃사이더들에게 깊은 호소력을 발휘했고, 프리드먼은 공적 지원이란 맥락이 아니라 개인적 진취성이란 역할에 주목하기로 했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60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자본주의 비판은 유럽에서는 주류 논쟁의 중요한 주제로 남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그 차이를 정치학자 조너선 슈레퍼가 깔끔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는 자본주의를 태생적으로 골치 아픈 문제라고 바라본 반면에 매사추세츠의 케임브리지는 자본주의를 '미세 조정'이 필요한 문제일 뿐이라고 바라보았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들어가는 말, 45쪽,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용병군대를 지휘해야 한다는 전망이 달갑지 않소이다. Vs. 그럼 장군님, 노예부대를 지휘하시겠습니까?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83p,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프리드먼은 매우 독보적인 학자로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그는 20세기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이데올로그로,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삶을 바꾸어 놓은 보수주의적 반혁명의 강고한 선지자로 기억될 만하다.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1장 보수주의적 반혁명의 선지자, 프리드먼,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물고기를 오랜 시간 운반해야 할 때 선장은 물고기가 펄떡펄떡 살아 있게 하려고 장어를 한 마리 통에 풀어 놓곤 했다. 경제학계에서는 그 장어가 바로 밀턴 프리드먼이다. -폴 새뮤얼슨Paul Samuelson(1969)
경제학자의 시대 - 그들은 성공한 혁명가인가, 거짓 예언자인가 빈야민 애펠바움 지음, 김진원 옮김
경제학자들은 주로 수산물계로군요! 장어래요, 장어.
앞으로 영원히 밀턴 프리드먼은 양념과 복분자주로 기억될 거 같습니다...
1장 베트남전 징병제 이야기는 다행히도(?) 대강이나마 알던 이야기라서 수월하게 읽었습니다.- 시시각각 내 차례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공포, 이유도 알 수 없는 전쟁때문에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베트남으로 가서 싸워야 하는 데 대한 분노,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며 징집을 미루기 위해 이른 나이에 결혼, 대학,대학원 진학, 징집을 유예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이동, 징병제 폐지라는 말이 나오고도 실제로 폐지까지는 아주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 등 . 본토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 완전 징병제를 계속 유지하기란 애초에 불가능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미국의 징병제 폐지는 60년대 바이브가 (민권, 반전 운동 등)동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1장을 읽으면서 정치적인 고려가 (예: 18세이상으로 투표권 확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프리드만이나 월터 오이 같은 경제학자들이 근거을 제공했다는 점은 처음 알게된 내용이었는데,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이 시기의 경제학자 역할이 상당히 주변적이라는 (정책 수립과 결정에 보조 역할같은?)느낌도 있었습니다. 조너선 프랜즌의 미국 현대사 소설 3부작 중 첫번째 <크로스로드>가 바로 이 시기(1971-74)부터 시작해요. 당연히 징병제가 이야기도 등장하구요.
크로스로드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인생 수정》(2001)과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는 극찬을 듣게 한 《자유》(2010)로, 미국 최고의 작가로 손꼽혀온 조너선 프랜즌의 6년 만의 신작이다.
"크로스로드" 언급 반갑습니다!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서평도 짧게 썼습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2/07/09/LGL3GRG7AFFRJIUAVGWZNSTKAQ/
<크로스로드>에 대학 뛰쳐나와서 베트남 가려는 아들내미 나오잖아요. 저는 무척 놀란 부분에 있었어요. (정확하게 기억 나지 않지만) 친구였나? 암튼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자신들이 베트남에 가서 나라를 위해 싸울 때, 대학생들은 배부르고 태평하게 반전 운동이나 하면서 참전 군인을 우습게 생각한다는 투로 이야기하는 대목이요. 링크해주신 서평 각 잡고 읽어보려했는데 너무 짧네요 ㅠㅠ 첫 문단 —> 정말 저랬어요.. 읽는 동안 괴롭긴 했는데 대단한 작품 맞고요. 3부작 완성된다면 우리 시대 고전이 될 듯!
서평이 좀 짧죠. 저 코너가 고정되어 있어서 딱 1040자를 써야 해요. 어떤 때에는 그게 아쉽기도 한데, 마감 닥쳐오면 1040자라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 읽는 내내 괴로우면서 동시에 감탄했어요. 정말 신들린 필력이다 싶었습니다. 저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첫째 아들내미가 키 작은 여친한테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나쁜 넘!) 베트남전에 대해 젊은이다운 죄책감을 품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학생들이 태평하게 반전운동하고 참전 군인 우습게 생각한다’는 누군가의 대사가 있었다면 저는 그런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애국심은 핑계고 ‘난 고생했는데 너는 왜 고생 안 했냐’ 뭐 그런 거 아닐까요? 미국 1970년대 분위기가 정확히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는 1970년, 미국 대학생, 베트남전이 나오는 다른 책에서 제가 읽으며 당황했던 장면이 갑자기 떠오르는데요, 에릭 시걸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주인공 올리버의 하버드생 친구가 베트남전에 갔다 와서 “별로 고생 안 했어, 그냥 정글에 대해 총 쏘다 왔어” 뭐 그런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게 말이 되나’ 싶었습니다. 에릭 시걸이 하버드대를 나오기는 했지만 1937년생이니까 1970년에 학부생은 아니었겠지요...
맞아요. 제가 놀란 이유는, 왜 나는 (혹은 우리는) 대졸자 이상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보는 걸까 하는 지점이었어요. 저 시대는 오히려 대졸자가 소수였을텐데…그래서 스쳐지나가는 듯한 저 부분이 나름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는데요, 저 상황을 2017년 미국 대선에 대입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반전 운동에 몰입하던 계층이 베트남 참전 군인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듯이, 2017년 당시 백인 노동자 계층의 분노와 소외감을 파악하지 못해서 트럼프 당선도 예측하지 못했잖아요. 그런 부분을 캐치해서 소설 속에 스윽- 자연스럽게 밀어 넣은 조너선 프랜즌, 우리 시대 톨스토이인가, 잠시 생각했더랬습니다.
2017년 미국 대선에 대한 분석에 동의합니다. 미국 정치나 사회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모병제인 2017년에는 참전 군인과 대학생 사이에 계급적 격차라는 요소까지 더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조금 위험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저는 중남부 백인 저소득층 계층의 분노와 정치적 영향력을 미국 사회가 제대로 몰랐듯이 현재 미국/한국이 ‘인셀’이라고 불리는 그룹을 너무 무시하고 타자화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인셀들의 태도나 논리에 긍정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는 제대로 파악해야 할 거 같거든요.
이 게시판의 또하나의 좋은 용도같아요. 좋은책 가지치기 하는것 따라가기. 떨어지는 책들을 줍줍하면서 즐겁게 샛길로 빠지기. 소설이라고 해서 눈똥그랗게 뜨고 서평 잘 읽었습니다~
아, 조너선 프랜즌은 『자유』(은행나무)를 읽으려고 만지작거리다가 인연이 안 닿아서 못 읽고 둔 작가인데요. 『크로스로드』를 읽어야겠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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